'DDT 계란도 인체 우려없을 것'이라 잠정 결론 낸 정부

이상호 기자 | 기사입력 2017/08/21 [14:56]

'DDT 계란도 인체 우려없을 것'이라 잠정 결론 낸 정부

이상호 기자 | 입력 : 2017/08/21 [14:56]

정부가 살충제 계란에 대해 인체에 큰 문제가 없다고 발표했다.

 

21일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차관과 최성락 식품의약안전처 차장은 충북 청주시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우리나라 국민 중에서 계란을 많이 먹는 극단섭취자(상위 97.5%)가 살충제가 최대로 검출된 계란을 섭취한다는 최악의 조건을 설정하여 살충제 5종을 위해평가한 결과에서도 건강에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추가로 검출된 세 개 성분, DDT 등의 위해평가를 실시할 예정이라면서도 다만 DDT의 경우에는 지금까지 알려진 자료를 바탕으로 하면 위해 우려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 전통 방식을 지키는 일부 농장에서는 닭을 철창에 가두지 않고 콘크리트가 아닌 짚과 흙으로 만든 닭장     ©사진출처=Pixabay

 

 

다음은 김현수 농림축산식품부 차관 발언 내용

 

농식품부 차관입니다. 살충제 검출 계란 관련해서 전수조사 결과 및 추적조사, 유해 평가 결과를 발표드리겠습니다.

 

정부는 이번 국내산 계란 살충제 검출과 관련하여 산란계 농장 전수조사 결과 및 후속조치와 부적합 농장에서 생산된 계란에 대한 추적조사 및 위해 평가 결과를 발표하고 향후 소비자들이 안심하고 계란을 섭취할 수 있도록 계란 안전 관리 방안을 마련하여 추진할 계획입니다.

 

먼저 산란계 농장 전수검사 결과 및 후속조치에 대해서 말씀드리겠습니다. 전수검사 결과 전국 1239개 산란계 농장 전수조사 및 추가 보완 검사 결과 총 52개 농장이 부적합으로 판정되었습니다.

 

당초 전수검사에서는 49개 농장이 부적합으로 나왔으며 추가 보완검사에서 3개 농장, 전북 1개 농장, 충남 2개 농장입니다. 3개 농장이 플루페녹수론 검출로 부적합으로 추가판정되었습니다.

 

금번 부적합 52개 농장에서 검출된 살충제 성분은 총 5개로 피프로니, 비펜트린, 플루펙녹수론, 에톡사졸, 피리다벤입니다. 부적합 52개 농장에서 살충제 성분 검출 확인 즉시 출하 중지 조치를 하고 해당 물량에 대한 회수, 폐기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또한 농식품부, 농관원, 지자체, 관계기관 합동으로 818일부터 특별점검반을 구성하여 부적합 농가의 오염된 계란 폐기 상황 등을 지속적으로 현장점검하고 있습니다.

 

한편 식약처는 농식품부가 재검사한 420개 농가 중 3곳에서 플루페녹수론이 추가검출되어 해당 농가의 판매 업체를 신속히 조사하고 보관 중인 부적합 계란은 압류, 폐기할 예정입니다.

 

다음은 최성락 심품의약품안전처 차장 발언 전문

 

식품의약품안전처 차장 최성락입니다. 먼저 49개 부적합 농가 계란 유통 과정 추적 조사 결과를 말씀드리겠습니다.

 

부적합 계란으로 인한 소비자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815일부터 20일까지 현장 조사 인력 총 502명을 투입하여 유통단계 추적 조사를 실시하였습니다.

 

49개 부적합 농가 계란의 유통 단계에 따라 163개 수집 판매 업체, 840개 마트, 도소매 등 1600여개 소를 조사하여 압류, 폐기토록 조치하였습니다.

 

특히 3개 제조업체는 빵 및 훈제계란 등을 제조하여 주로 뷔페 식당 또는 마트 소매점 등을 통해 판매된 것이 확인되어 소진되고 남은 제품을 폐기조치하였습니다.

 

아울러 부적합 계란은 학교 급식소로 납품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되었으며 정부의 부적합 계란 보도 이후 교육 당국이 신속히 계란 및 가공품을 급식 원료로 사용하지 않도록 조치한 결과로 파악되고 있습니다.

 

유통 과정 추적 조사 중 7개 농장의 난각 표시 정보가 이미 발표된 내용과 일부 다르거나 1개 농장에서 두 가지 이상의 기호를 사용한 사실이 확인되어 농림부와 협의 후 변경 조치토록 하였습니다.

 

안전에 우려가 있는 산란계와 관련해서는 49개 부적합 농가의 산란계가 도축되어 유통된 사실관계를 파악하기 위해 전국 도계장 중 노계를 도축하는 11곳을 조사한 결과 부적합 농가 산란계가 도축된 사실을 확인하였습니다.

 

산란 노계를 지난 728일 도축한 것이 확인된 농장의 해당 제품에 대한 유통 판매를 중지하고 10건을 수거, 검사한 결과 살충제 성분은 검출되지 않았습니다.

 

유해 평가와 관련해서는 농식품부의 전수조사 결과 전문가의 검토를 거치는 과정에서 시간이 다소 걸렸습니다. 우리나라 국민들 중에서 계란을 많이 먹는 극단 섭취자가 살충제가 최대로 검출된 계란을 섭취한다는 최악의 조건을 설치하여 살충제 5종을 이해 평가한 결과에서도 건강에 큰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살충제 5종은 음식을 통해 섭취되었더라도 한 달 정도 지나면 대부분이 몸 밖으로 배출되는 성질을 가지고 있으며 살충제별 독성 특성을 고려하여 위해 평가를 하였습니다. 피프로닐은 계란 극단 섭취자가 피프로닐이 최대로 검출된 계란을 섭취하였다고 가정하였을 때도 위험한계값의 2.39에서 8.54% 수준으로 건강에 위해를 미칠 가능성은 거의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이는 최대로 오염된 계란을 하루 동안 1~2세는 24. 3~6세는 37, 성인은 126개까지 먹어도 유해하지 않고 평생 동안 매일 2.6개 먹어도 건강에 큰 문제는 없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비펜트린은 극단 섭취자와 최대 검출량을 가정하여 평가하였을 때도 위험 한계값의 7.66~27.41% 수준이며 하루 동안 최대로 오염된 계란을 1~2세는 7, 3~6세까지는 11, 성인은 39개까지 먹어도 유해하지 않고 평생 동안 매일 36.8개 먹어도 큰 문제가 없음을 의미합니다.

 

한편 추가로 검출된 세 개 성분, DDT 등의 위해평가를 실시할 예정이며 다만 DDT의 경우에는 지금까지 알려진 자료를 바탕으로 하면 위해 우려가 없을 것으로 보입니다. 소비자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난각표시를 개선토록 하겠습니다.

 

현재 계란의 난각에는 농장 명만 표시할 경우 생산지역을 알 수 없고. 생산자명 표시 방법이 들쑥날쑥하다는 지적에 따라 현행 네 가지 표지 방법을 고유번호 한 가지로 표시하도록 개선하겠습니다.

 

또한 소비자들이 쉽게 확인할 수 있도록 고유번호를 식품의약품안전처와 농림축산식품부 홈페이지에 제공할 예정입니다. 계란에 대한 소비자 정보 제공 강화를 위해서 난각에 대한 생산년월일을 표시하도록 하며 계란의 난각 표시에 대한 위변조 사례를 방지하기 위해 지도 감독을 강화하고 위반시 처벌도 강화하겠습니다.

 

정부는 이번 계란 살충제 사태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린 데 대해 깊이 사과드리며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사후관리 등 후속조치를 차질없이 마무리하여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식품이 국민들에게 공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부적합 계란 관련 정보는 농식품부와 식약처 홈페이지, 식품안전나라에 국민들이 찾기 쉽도록 공개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네이버, 다음 등 포털 검색창에서 살충제 계란 등을 검색한 후 식품안전나라로 바로가기를 하면 부적합 계란을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이상입니다.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관련기사목록
광고
광고
포토뉴스
3월 다섯째주 주간현대 1245호 헤드라인 뉴스
1/3
광고
광고
광고
광고
많이 본 기사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