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정 헌재 후보 사퇴 “국민 눈높이 맞지 않다”

성혜미 기자 | 기사입력 2017/09/01 [11:13]

 

▲ 부당주식거래 의혹을 받고있던 이유정 헌법재판관 후보자가 1일 오전 자진 사퇴했다.     © 김상문 기자

 

부당주식거래 의혹을 받고있던 이유정 헌법재판관 후보자가 1일 오전 자진 사퇴했다. 금융감독원이 조사에 착수하겠다고 발표한지 하루만이다. 

 

앞서 이 후보자는 지난달 8일 헌법재판관 후보로 지명된 후 주식투자를 통해 거액의 시세차익을 얻은 것이 논란이 됐다.

 

인사청문회에 제출된 자료에 따르면 법관 출신의 이 후보자 남편이 작년 2월 재산을 신고할 당시에는 전체 재산 중 주식이 2억9000여만원에 달했지만 후보자 지명 이후 신고한 재산에서는 주식이 15억원이 넘었다. 1년6개월 만에 주식 가치가 12억2000만원 증가한 것이다.

 

특히 ‘가짜 백수오’사건으로 언론의 주목을 받았던 ‘내츄럴엔도텍’에 대한 주식투자 과정에서 5억5000만원 이상의 시세차익을 올린 것으로 전해져 논란이 커졌다.

 

더욱이 이 후보자가 주식을 매입, 매도할 시기가 주가가 오르는 때와 내리는 때를 정확하게 맞춰 미공개정보 이용 의혹이 제기됐다. 

 

아래는 이 후보자의 사퇴의 변 전문이다. 

 

헌법재판관 후보자 직을 사퇴하며 

 

안녕하세요. 

 

헌법재판관 후보자 이유정입니다. 

 

그동안 저와 관련하여 제기된 의혹, 특히 주식거래와 관련하여 제기된 의혹에 대하여는 청문회 과정을 통하여, 또 별도의 입장문을 통하여 자세히 설명드린 바와 같습니다.

 

주식거래와 관련하여 제기된 의혹들, 제가 미공개정보를 이용하여 불법적인 거래를 하였다는 의혹들은 분명 사실과 다름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립니다. 

 

그러나 그와 같은 설명과는 별도로, 그런 의혹과 논란마저도 공직 후보자로서의 높은 도덕성을 기대하는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았다는 점은 부인하기 어렵습니다. 그에 대하여는 다시 한 번 사과의 말씀 드립니다. 

 

저는 오늘 이 시간 부로 헌법재판관 후보자로서의 짐을 내려놓고자 합니다.

 

저의 문제가 임명권자와 헌법재판소에 부담으로 작용하는 것은 제가 원하는 바가 아니며, 제가 생각하는 헌법재판관으로서 역할도 아니라고 판단하였습니다. 

 

저의 사퇴로 인하여 헌법재판소의 다양화라는 과제가 중단되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감사합니다. 

 

2017. 9. 1. 

 

 

이 유 정 

 

ahna101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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