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평가보고서 ‘안철수 패배원인’ 직격, 후폭풍은?

한동인 기자 | 기사입력 2017/09/01 [14:04]

대선평가보고서 ‘안철수 패배원인’ 직격, 후폭풍은?

한동인 기자 | 입력 : 2017/09/01 [14:04]
▲ 국민의당이 1일 지난 대선의 평가보고서 전문을 공개했다.   ©김상문 기자

 

[주간현대=한동인 기자] 1일 국민의당이 지난 19대 대통령선거 평가보고서 전문을 당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했다. 

 

국민의당은 지난 대선에서의 패배 원인을 분석한 대선평가보고서 전문을 공개하며 “대선패배에 대한 원인을 분석하고, 겸허한 성찰을 통해 국민의당이 수권정당이 될 수 있는 대안을 고민해 보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밝혔다. 대선 평가보고서 전문이 수정 없이 공개되는 경우는 드문 것으로 전해진다.

 

손금주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 브리핑을 통해 “보고서 작성을 위해 대선평가위원회는 설문조사, 후보와 후보관계자 면담, 중앙선대위 및 주요 당직자 면접 인터뷰, 시·도당 관계자 및 당원 간담회, 대선평가 토론회 등을 통해 대선 기간 활동을 여러 각도에서 세밀하게 분석했다”고 밝혔다.

 

손 대변인에 따르면 이번 대선평가보고서는 총 175페이지에 걸쳐 후보 및 정당의 지지율 변동, 후보의 선거전략과 공약평가, 후보 홍보메시지 전략 평가, 후보 조직 및 당과의 연계 평가, 후보의 강점과 약점, 당의 선거전략·공약에 대한 평가, 당의 홍보 메시지 평가, 당 조직 및 지도부 역할 평가, 시·도당 선거운동 순으로 평가했고, 마지막으로 대통령 선거 결과에 대한 총평과 교훈이 작성됐다.

 

대선평가보고서에는 안철수 전 후보의 연약한 지지층, 대선 승리를 위한 전략 부재, 준비되지 않은 홍보 전략과 캠프와 당 선대위 간의 협조가 유기적으로 이루어지지 못한 점 등이 대선 패배의 원인으로 거론됐다.

 

구체적으로는 후보의 모호한 중도성·대중성, 선대위 컨트롤타워 역량 부족, TV토론 콘셉트 설정 실패와 더불어 지나치게 늦어진 주요공약 결정, 선대위 책임 의원들의 경험 부족, 효과적인 지역공약 선정이 되지 못한 점과 함께 정치경험이 전무한 특정인에게 모든 홍보를 맡긴 점, 소수에 의한 캠프 운영으로 선거운동의 비효율성을 자초한 점 등 후보·선대위 각 조직별·분야별로 적나라한 분석 결과가 담겨졌다.

 

안철수 대표가 지난달 27일 전당대회를 통해 신임 당 대표로 선출된 만큼 이번 대선평가보고서의 취약점은 큰 논란이 되지 않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하지만 당의 화합이 중요시 되는 시점에서 ‘안철수 책임론’이 큰 파급력을 가져올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되고 있다.

 

bbhan@hyunda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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