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실적 어땠지?" "AI가 보고 드립니다"

삼성SDS, 말귀 찰떡같이 알아듣는 대화형 AI '브리티' 공개하고 시장 본격공략

김혜연 기자 | 기사입력 2017/09/05 [10:57]

자연어 이해와 학습 가능한 대화형 AI 엔진 적용…똑똑한 비서 노릇

AI 전문가 이치훈 상무 영입 등 조직확충과 전문인력 확보에 적극적

▲ 삼성SDS는 9월5일 잠실 삼성SDS타워에서 미디어 설명회를 갖고 기업용 대화형 AI인 브리티를 선보였다.   사진은 삼성SDS AI 연구팀장을 맡고 있는 이치훈 상무가  '브리티'의 특징에 대해 설명하는 모습. © 사진제공=삼성SDS


AI(인공지능) 세상이 우리 가까이에 성큼 다가와 있다. 올해 상반기 분석 AI와 시각 AI를 선보이며 IT 혁명을 예고했던 삼성SDS가 이번에는 말귀를 찰떡같이 알아듣는 대화형 AI를 선보여 주목을 끌고 있다.


삼성SDS(대표 정유성)는 대화형 AI 플랫폼 ‘브리티(BrityTM)’를 출시하며 B2B 인공지능 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브리티, A사업부 지난달 실적이 어때?”
“네. A사업부 8월 실적은 1000억 원입니다.”
“가까운 서비스센터 안내해줄래?”
“네. 고객님! 근처 강남역 센터로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삼성SDS는 9월5일 서울 송파구 잠실 본사에서 미디어설명회를 열고 ‘브리티(BrityTM)’를 처음으로 언론에 공개했다.


삼성SDS 관계자는 대화형 AI인 ‘브리티(BrityTM)’ 공개에 대해 “지난 6월 발표한 분석 AI 및 시각 AI와 함께 AI 3대 플랫폼을 완성함으로써 인공지능이 필요한 제조, 금융, 서비스업 등 기업용 인공지능 시장 공략을 위한 준비를 마쳤다는 의미”라고 강조했다.


삼성SDS는 지난 6월 수치나 로그데이터를 분석하여 패턴인식이나 결과 예측 등을 수행하는 분석 AI인 ‘브라이틱스 AI(Brightics AI)’와 이미지나 동영상을 분석하여 개체인식과 장면 이해 등을 수행하는 시각 AI를 발표한 바 있다.


이번에 발표한 대화형 AI인 ‘브리티(BrityTM)’는 자연어로 대화하여 고객이 요청하는 업무를 지원하고 수행하는 지능형 비서이다.


‘브리티(BrityTM)’는 사용자가 요청하는 업무를 처리하기 위해 자연어 이해와 추론 및 학습이 가능한 대화형 AI 엔진을 적용한 것이 가장 큰 특징이다. 따라서 단문이 아닌 복잡한 중문의 문장일지라도 사용자의 질문 의도를 분석하여 질문자의 의도에 맞는 답변을 제공한다.


예를 들어 “어제 냉장고 주문했는데 언제 도착합니까?”라고 물어보면“ 어제 냉장고 주문했는데”라는 부가정보와 “언제 도착합니까?”라는 질문 의도를 먼저 분리한 후 부가정보를 활용해서 질문의도에 맞춰 답변하는 방식이다.


‘브리티(BrityTM)’는 또한 갑작스럽게 사용자가 화제를 전환할 경우에도 새로운 의도를 처리한 후 이전 의도로 복귀하여 대화를 진행하여 처리를 해준다.


가령 “카드 추천을 해달라”는 질문을 하다 “홈페이지 주소 변경을 어떻게 하나”처럼 처음과 달리 다른 주제로 전환하여 물어보더라도 결국 “카드 추천 다시 진행하겠습니다. 원하시는 혜택을 말씀해주세요”와 같이 처음의 의도로 복귀토록 한다. 즉 지능적으로 대화 맥락 관리가 가능하다는 게 ‘브리티(BrityTM)’의 또 다른 특징이다.       


이는 지난 2014년 국내와 미국 산호세에 위치한 삼성SDS 연구소에서 공동으로 개발한 언어이해기술, 다중 의도 인식  및 문장별 감성 분석 등을 가능케 해주는 자연어 처리 엔진과 학습 모델을 적용했기 때문에 가능하다.


‘브리티(BrityTM)’는 플랫폼의 특성으로 인하여 문자대화뿐만 아니라 음성대화도 지원한다. 카카오, 라인 등 모바일 메신저는 물론 PC, 전화, 스마트폰 등 하드웨어에 관계없이 적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고객이 “제품 A/S를 받으려고요. 가까운 센터 안내 바랍니다”라고 전화로 문의하면 A/S센터 직원이 처리할 사안이 아닐 경우 직원은 ‘브리티(BrityTM)’로 하여금 처리토록 시킨다. ‘브리티(BrityTM)’는 직원을 대신하여 고객지원 시스템에 있는 A/S 센터의 정보를 가져와 다시 음성으로 변환하여 고객에게 “고객님 근처 강남역 센터로 가시면 됩니다”라고 알려주는 식이다.


‘브리티(BrityTM)’는 이 밖에 자동 추천을 통해 대화모델 성능을 향상시켜 기존 대화형 AI에 비해 구축기간을 기존 3개월에서 1개월로 단축하여 비용절감 효과를 제공한다.

▲ 삼성SDS 김종필 개발 센터장이 9월5일 이 회사의 AI 사업방침에 대해 설명하는 모습.     ©사진제공=삼성SDS


삼성SDS는 “외부 출시에 앞서 올 5월부터 삼성SDS를 포함한 계열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일정, 전화번호, 출장, 근태 및 식단 메뉴 등 회사 내에서 임직원들에게 공통으로 필요한 각종 정보 서비스를 ‘브리티(BrityTM)’로 처리하며 성능 검증을 마쳤다”고 밝혔다.


삼성SDS는 이날 시연회를 통해서도 ‘브리티(BrityTM)’의 실제 적용 사례를 소개했다. 메신저 기반으로 ▶Brity(일정, 연락처 등) ▶Brity for Welstory(식당메뉴 등)의 임직원 정보 서비스와, ▶Brity for SCM(공급망 관련)▶ Brity for 회사생활 가이드(출장, 근태 등) 등 업무 특화 지원 분야는 물론 전화 기반으로 ▶고객센터 관련한 Brity ICC(고장신고 접수 등)를 소개했다.


삼성SDS 개발센터장 김종필 상무는 “브리티(BrityTM)는 이미 여러 업종에서 다양한 응용 서비스로 구현 중이며, 고객 제품과 서비스를 혁신하는 플랫폼 서비스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삼성SDS는 한편, AI 플랫폼의 지속적인 개발과 사업 강화를 위해 조직 확충 및 전문인력 확보에도 적극적이다.


최근 AI 기술 개발을 위한 전담조직을 신설한 데 이어 실리콘밸리 애플, 야후 등 글로벌 IT 기업에서 인공지능 분야에 풍부한 기술과 경험을 갖춘 AI 전문가인 이치훈 상무를 지난 6월 영입한 바 있다. 이 상무는 강화학습의 창시자인 캐나다 알버타대학교 리차드 서튼 교수의 명맥을 잇는 인공지능 분야의 최고 전문가 중 한 명이다.


삼성SDS AI 연구팀장 이치훈 상무는 “AI 시대에는 데이터가 가장 중요한 데 삼성SDS는 이런 점에서 대단히 매력적인 기업”이라고 합류 소감을 밝히며, “앞으로 기업고객의 비즈니스 혁신을 지원하는 클라우드 기반의 서비스형 AI(AIaaS) 사업자로 삼성SDS가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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