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르덴셜 보험설계사 자살..“해촉은 또 다른 해고”

성혜미 기자 | 기사입력 2017/09/05 [17:41]
▲ 5일 오후 서울 강남구 역삼동 푸르덴셜타워에서 50대 남성이 투신자살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사진=잡플래닛 홈페이지 캡처> 

50대 보험설계사가 계약 해촉을 비관해 서울 강남구 푸르덴셜타워에서 투신자살했다. 

 

서울 수서경찰서 등에 따르면 5일 오후 2시26분쯤 서울 강남구 강남대로 푸르덴셜타워 옥상에서 A(58)씨가 추락해 현장에서 사망했다. 

 

A씨는 푸르덴셜생명의 보험설계사로 지난 1995년부터 근무하면서 지점장 급의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푸르덴셜생명 관계자는 “A씨는 최근 영업실적, 리더십평가 등 평가 기준에 못미쳐 해촉됐다”면서 “해촉에 비관해 자살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보험설계사는 근로계약서를 작성하지 않는 영업직으로 개인사업자”라면서 “일각에 알려진 간부나 임직원은 아니”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회사의 평가기준에 따라 논의를 거친 뒤 해촉된 것”이라면서 “영업 실적의 압박은 없었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보험설계사 A씨의 자살과 관련해 업계 관계자는 “회사의 일방적 해촉은 해고”라면서 “20년이나 근무한 당사자에게는 엄청난 충격을 줬을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 생명보험사 21곳의 13개월차 설계사의 등록 정착률이 평균 40.2%로 낮은 편으로 알려졌다. 

 

오세중 보험인권리연대(전 대한보험인협회) 대표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보험사들이 이현령비현령처럼 해촉할 때는 계약직 노동자로 취급하고, 관리할 때는 자영업자처럼 방치한다”고 밝힌 바 있다.

 

ahna101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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