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박근혜 5촌 조카 살인사건’ 재수사 돌입

처참한 모습으로 발견된 두 사람, 수사 종결에도 의혹 산더미

성혜미 기자 | 기사입력 2017/09/22 [17:52]

‘2011년 박근혜 5촌 조카 살인사건’ 재수사 돌입

처참한 모습으로 발견된 두 사람, 수사 종결에도 의혹 산더미

성혜미 기자 | 입력 : 2017/09/22 [17:52]

 

▲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박근혜 전 대통령 5촌 조카 살인사건을 배당받아 재수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20119월에 발생한 박근혜 전 대통령 5촌 조카 살인사건이 재조사에 들어간다.

 

경찰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해당 사건을 배당받아 수사에 착수했다고 22일 밝혔다. 서울청 광역수사대는 중요 사건을 수사하는 부서로 사건의 경중이 가볍지 않음을 의미한다.

 

경찰 관계자는 “(재수사 요청)고소장과 (사건)기록 등을 검토 중이라며 오래된 사건이라 수사하는 데 시간이 적지 않은 시간이 걸릴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어 3의 인물이 범행을 저질렀을 가능성 등을 조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근혜 전 대통령 5촌 조카 살인사건이란?

박근혜 전 대통령 5촌 조카 살인사건은 지난 201196일 서울 우이동 북한산 둘레길 인근에서 고() 박용수씨, () 박용철씨가 시신으로 발견된 사건이다. 두 사람은 모두 고() 박정희 전 대통령의 둘째형인 박무희씨의 친손자들로 박근혜 대통령에게는 5촌 조카인 인물이다.

 

18대 대선을 1년 정도 앞둔 시점에서 사망한 인물들이 당시 한나라당의 유력 대선 후보였던 박 전 대통령의 5촌 조카라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사건은 많은 관심 속에 진행됐다. 사건을 수사한 경찰은 박용수씨 몸에서 발견된 유서 등을 바탕으로 사촌형인 박용수씨가 사촌동생 박용철씨를 계획적으로 살해한 뒤 자살한 사건으로 결론 내고 수사를 종결했다.

 

그러나 수사가 끝난 뒤에도 두 사람의 죽음을 둘러싼 의혹은 수차례 제기됐다. 특히 유가족들은 두 사람은 집안 사람 가운데 가장 막연한 사이라며 박용수씨가 사촌동생인 박용철씨를 그토록 잔인하게 살해할 동기가 없다는 것이다.

 

실제로 현장에서 발견된 박용철씨는 망치와 같은 둔기로 머리를 얻어맞은 듯 깨져있었고 흉기에 의한 상처가 다섯 군데나 발견됐다.

 

또한 두 사람의 몸속에서 나란히 검출된 수면제 졸피뎀과 디아제팜, 지문이 남아 있지 않은 범행도구, 사라진 피해자의 휴대폰, 용의자가 자살하기 직전 먹었다고 추정되는 설사약 등도 경찰 수사 결과만으로 설명되지 않는 부분이다.

 

이에 일각에서는 제3자에 의한 청부살인 가능성도 제기됐다. 사망한 용철씨가 200711월 육영재단 폭력사건을 주도했으며 박 대통령의 동생인 박근령, 박지만씨 간 법정 분쟁에 깊이 얽힌 인물이라는 점에서다.

 

앞서 지난 지난 15일 박용철씨 유족은 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법의학전문가들은 망인(박용철씨)이 최소 3가지 이상의 흉기로 살해당했으며 박용수씨 역시 스스로 목을 맨 것이 아니라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망인이 살인청부업자들로부터 살해당했을 가능성에 대한 수사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재수사를 강조했다.

 

ahna101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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