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북한 선제 타격시 한반도 대학살 현장 된다"
성혜미 기자 | 입력 : 2017/09/30 [09:44]
▲ 영국 외교안부 정책 수립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왕립합동군사연구소가 "미국이 북한을 선제타격하면 대반격이 예상되며 전쟁이 발생하면 한반도는 '대학살의 현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CNN 뉴스 캡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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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외교안보 정책 수립에 지대한 영향을 미치는 왕립합동군사연구소(RUSI)가 현지시각 27일 “미국이 북한을 선제타격하면 대반격이 예상되며 전쟁이 발생하면 한반도는 ‘대학살의 현장’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왕립합동군사연구소의 맬컴 찰머스 국장은 이날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변덕스럽고 충동적인 성향’을 지적하며 “새로운 한국 전쟁은 이제 진짜 가능하다”고 경고했다.
찰머스 국장은 “전쟁이 발발하면 미국이나 동맹국들이 북한을 전면적으로 침공할 가능성이 매우 높으며 희생자가 수만 명에 이를 수 있다”면서 “(전쟁 발발) 한 주가 지나면 수백만 명이 살해될 수 있고 대부분 남북한 모든 지역이 대학살(carnage)의 현장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보고서는 한반도 전쟁 발발의 다양한 방법도 전했다. 찰머스 국장은 “북한이 미국의 선제공격에 앞서 공격을 감행하거나, 미국이 북한이 괌이나 캘리포니아 등에 미사일을 시험 발사할 시 먼저 공격에 나설 수 있다”면서 “초기에는 광범위한 규모의 미국 주도의 공습, 사이버 공격이 진행될 것이고 북한은 재래식, 화학, 어쩌면 핵무기까지 사용해 한국과 역내 미군 기지에 엄청난 보복을 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이 한국의 동의 없이 북한을 선제공격한다면 그것은 뉴욕을 보호하기 위해 서울을 희생할 의사가 있다는 것”이라면서 “전쟁 후 중국의 압력으로 미국은 한반도를 떠나야 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찰머스 국장은 한반도 전쟁 발발에 대해 “영국 정부는 미국의 예방 공격(preventive strikes) 제안을 거부해야 한다”며 “그렇게 하는 과정에서 특히, 한국이나 일본의 입장(view)에 유념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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