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을 통해 엿본, 바른정당의 ‘홀로서기’

한동인 기자 | 기사입력 2017/11/13 [14:31]
▲ 연이은 탈당으로 위기에 부딪힌 바른정당이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김상문 기자

 

[주간현대=한동인 기자] 13일 바른정당은 전당대회를 통해 유승민 의원을 신임 당 대표로 선출했다. 2번의 탈당사태로 위기에 봉착한 바른정당의 향후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지난 6일 김무성 의원을 비롯한 총 9명의 바른정당 국회의원이 탈당을 선언하고 자유한국당으로 거취를 옮겼다. 20명의 의석수로 원내교섭단체를 유지하던 바른정당은 이로써 그 지위를 잃게됐다.

 

총 33명의 의원으로 시작해 ‘개혁보수의 길’을 자처한 이들은 결국 11명의 의원들만이 그 뜻을 이어가게 됐다.

 

22명의 의원이 탈당한 바른정당에 현재 남은 것은 단 한가지이다. 자유한국당에서 바른정당으로, 바른정당에서 다시 자유한국당으로 몸을 옮겨 ‘철새’라는 비판을 듣고 있는 의원들과 달리 정치인으로서 ‘개혁보수의 길’이라는 ‘신념’을 지켰다는 것이다.

 

13일 바른정당 신임 당 대표에 선출된 유승민 의원 역시 수락연설문을 통해 “바른정당을 지키겠다. 개혁보수의 창당정신, 그 뜻과 가치를 지키겠다”고 말했다.

 

▲ 바른정당 유승민 신임 대표는 개혁보수의 창당정신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김상문 기자

 

하지만 원내교섭단체의 지위를 잃게 된 바른정당의 앞에 놓인 것은 가시밭길이다. 의석수 6명의 정의당의 경우를 살펴보더라도 바른정당의 미래는 어느 정도 예견되는 바이다. 

 

단적인 예를 들면 바른정당은 우선 언론의 관심에서 벗어날 수밖에 없게 된다. 원내정당 내 교섭권을 잃은 바른정당은 그 정체성을 부각시키기 어렵게 된다. 

 

지난 대선에서 정의당 심상정 후보 역시 언론의 관심이 부족한 상황이었다. 한 가지 예로 대선후보 토론회에서 심상정 후보가 제외되는 경우가 있었다. 이외에도 바른정당은 언론노출 빈도가 현저히 줄어들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 유승민 의원이 바른정당 신임 당 대표로 선출됐다.     ©김상문 기자

 

이에 유승민 신임 당대표가 선택한 것은 ‘정책적 지향점이 분명한 정책정당’이다. ‘노동의 희망, 시민의 꿈’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있는 정의당과 그 지향점이 비슷하다.

 

유 신임 대표는 지난 대선공약을 재점검해서 약속을 지킬 부분과 수정할 부분을 명확히 하겠다고 밝힌 상황이다.

 

따라서 바른정당은 경제성장의 해법인 혁신성장, 중부담-중복지를 목표로 하는 복지, 비정규직·저임금노동자·여성과 청년노동자들의 차별을 시정하는 노동 등을 핵심 정책으로 내놓았다.  

 

또 유 신임 대표는 오는 2018년 6월 지방선거를 목표로 달려 나갈 것을 약속했다. 그는 “모든 게 어렵지만 당대표인 제가 맨 앞에 서서 사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bbhan@hyunda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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