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겸 MBC체제 마침표…‘돌아와요 마봉춘’ 신호탄

성혜미 기자 | 기사입력 2017/11/14 [16:09]

 

▲ 김장겸 MBC사장의 해임안이 최종 의결됐다. <사진=전국언론노동조합 제공>  

 

 

[주간현대=성혜미 기자]김장겸 MBC 사장 해임안이 통과됐다. MBC노조는 정상화의 신호탄이라며 총파업을 잠정 중단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13MBC 대주주이자 관리·감독 기구인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는 임시이사회를 개최해 김장겸 사장에 대한 해임안을 찬성 5, 기권 1표로 의결했다. 여권 이사 5명은 모두 찬성했지만 야권 이사 중 유일하게 임시이사회에 참석한 김광동 이사는 기권했다.

 

김장겸 사장의 해임 사유는 방송의 공정성·공익선 훼손 MBC의 정권 방송화 노조 탄압과 인권 침해 무소신·무능력·무대책 등 7가지다. 방문진이 MBC 사장에 대한 해임안을 통과시킨 건 2013년 김재철 사장 이후 두 번째다.

 

방문진은 해임 결정과 관련해 “MBC를 하루빨리 정상화함으로써 국민의 시청권과 알권리를 복원하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들은 입장문에서 김 사장은 특정 이념, 특정 정치세력을 대변하는 극도의 편파방송을 통해 국민을 분열로 이끌었고, MBC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완전히 상실하게끔 만들었다김 사장의 해임을 늦추는 것은 국민과 시청자의 뜻에 크게 반하는 일이라고 판단했다고 강조했다.

 

이날 김장겸 사장은 해임안이 최종 의결되자 보도자료를 통해 부당함을 호소하고 현 정부를 비판했다.

 

김 사장은 정권이 공영방송 사장을 끌어내려 온갖 권력기관과 수단을 동원하는 게 정말 나라다운 나라냐급조하다시피 작성된 해임 사유들은 정권 입장에서의 평가, 그리고 사장의 직무와 관련 없는 억지 내용과 주장으로 가득 차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정권의 공영방송 장악이 정말 집요하고 악착스럽다는 점을 뼈저리게 실감한다공영방송 MBC 사장으로서 언론의 자유 수호, 방송의 독립과 중립의 소임을 다하지 못하고 강제로 물러날 수밖에 없는 것에 대해 사죄의 말씀을 올린다고 말했다.

 

반면, 김장겸 사장 퇴출을 주장해왔던 노조는 해임안이 최종 의결된 것에 대해 정상화의 신호탄이라고 평가했다.

 

MBC노조는 성명서에서 폐허로 전락한 공영방송 MBC가 정상화의 길로 들어서는 역사적 첫 발을 뗐다김장겸은 공영방송 장악과 MBC 파괴의 상징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두 정권에서 그는 MBC 보도 부문의 핵심 요직을 거치면서 편파와 왜곡, 불공정 보도와 상습적인 뉴스 사유화로 방송의 공정성과 공익성을 훼손했다수많은 MBC 방송 종사자들에게 해고와 부당징계, 부당전보의 굴종을 강요한 노동 탄압의 장본인이기도 하다고 지적했다.

 

끝이 아닌 시작

노조가 총파업 잠정 중단을 결정하면서 MBC 예능프로그램과 라디오 제작은 정상화될 전망이다. 다만 보도·시사 교양 프로그램 제작은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게 노조 측 주장이다.

 

언론노조 MBC 본부 김연국 노조위원장은 “(파업)잠정 중단 선언을 했지만, 보도 부문에 있어서는 뉴스 제작을 부분 중단하기로 했다. 지부에 따라서 전면 제작 중단을 하는 경우도 있다라며 김장겸 사장이 해임이 됐지만 지역 사장은 김재철, 안광한 사장이 지명했던 사람들이 그대로 남아있다. 이 사람들을 퇴출 시키고 지역 MBC가 정상화 될 때까지 투쟁이 이어질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한 뉴스의 경우 (상황이)심각하다. 대다수를 차지하고 있는 저희 조합 보도 기자, 카메라 기자, 편집자, 엔지니어들은 현재 남아있는 보도 본부장과 간부들 밑에서 뉴스를 만들 수 없다. 지금 뉴스를 적폐 뉴스로 규정한다. 보도본부장 등 사퇴하고 적폐 뉴스를 당장 중단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ahna101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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