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 넉넉한 계절에 다시 보는 ‘김치 건강론’

암 쫓고 알레르기 잡는 ‘김치의 힘’ 아시나요?

김혜연 편집인 | 기사입력 2017/12/22 [13:41]

김장 넉넉한 계절에 다시 보는 ‘김치 건강론’

암 쫓고 알레르기 잡는 ‘김치의 힘’ 아시나요?

김혜연 편집인 | 입력 : 2017/12/22 [13:41]

바야흐로 집집마다 김장 부자인 계절이다. 겨울추위도 예전같지 않고, 대형마트 냉장 진열대에는 각종 김치가 넘쳐나 굳이 김장을 담을 필요가 없다고 주장하는 도시인도 늘고 있다. 하지만 시중에서 파는 김치는 좋은 재료로 조미료를 넣지 않고 집에서 직접 담근 김치에 견주어 맛도 영양도 떨어진다. 특히 추운 김장철에 담근 김치는 겨우내 적절한 자연 온도에서 발효와 숙성 과정을 거쳐 몸에 좋은 유기산을 뿜어내어 한국의 대표 슬로푸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또한 김치는 과학적·영양학적으로 우수한 한국의 전통식품으로 선조들이 남긴 위대한 유산이다. 김치의 돌림과 나눔으로 김치 기술이 교류되어 왔고, 최근 김장문화가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으로 지정되었다. 게다가 오늘날 김치는 웰빙 식품으로 자리잡으며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그런 의미에서 현대의학으로 증명된 김치 유산균의 힘에 취재해봤다. <편집자주>


몸에 이로운 유산균 풍부김치야말로 과학적인 건강음식

김치가 유익균의 숫자와 활동 정상유지 돕는 결정적 역할 

▲ ‘김치 없이는 밥을 못 먹는다’는 말이 있을 정도로, 한국인에게 김치가 얼마나 중요한지는 더 이상의 설명이 필요 없다.<사진출처=·광주세계김치축제 사무국> 

 

몇 해 전 백악관의 안주인이었던 미셸 오바마가 자신의 트위터에 김치를 직접 담근 사진을 올려 화제가 된 적이 있다.

 

미셸 오바마는 정원에 손수 심은 배추를 수확해서 김치를 담가 유리병에 담은 사진과 함께 직접 당신만의 김치를 만들어보세요라고 트위터에 올려 화제를 모았다. 미셸 오바마의 트위터 글은 한국의 전통음식인 김치가 외국에서도 진정한 건강식으로 알려진 기분 좋은 소식이기도 했다.

 

 

최근 의학계는 물론이고 대중의 지속적인 관심을 받으며 하나의 건강상식으로 자리매김한 것 중 하나가 바로 유산균의 다양한 효능에 대한 것이다.

 

발효음식의 종류와 그에 따른 유산균의 종류는 매우 다양하지만 그중에서도 김치 유산균은 전 세계 다양한 발효음식에 함유되어 있는 그 어떤 유산균에 비해서도 효과가 매우 뛰어나며 특히 한국인의 체질에 잘 맞는 토종 유산균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계의 연구와 구체적 효과에 대해서는 다른 유산균에 비해 상대적으로 뒤늦게 주목받은 면이 있다. 효소 박사로 통하는 신현재씨는 현대의학으로 증명된 김치 유산균>이란 책을 통해 김치 유산균이 왜 주목받고 있으며 구체적으로 어떤 작용을 하는지에 대해 세세하게 파헤쳐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인의 건강 지켜주는 유산균

유산균이 건강에 유익한 작용을 한다는 것은 이제는 아이들도 알 정도로 현대인의 기본적인 상식이 되었다. 인간의 체내에 서식하며 정장작용과 항암효과, 면역력 향상 등에 직접적·간접적인 영향을 끼치는 것이 바로 몸속 미생물 중 유익균의 역할이다. 체내에서 유익균이 줄고 유해균이 증가하면 위와 장의 기능에 문제가 생기고 독소가 축적되며 그 결과 면역력이 떨어지고 각종 난치성 질병과 면역질환에 취약해지는 몸이 된다. 유산균은 이를 막아주는 역할, 즉 유익균의 숫자와 활동이 정상적으로 유지되도록 도와주는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흔히 알고 있듯이 장 기능을 활성화시켜 소화와 배설이 원활하게 이루어지도록 해주는데, 우리 몸이 이 기능을 제대로 하느냐 못하느냐에 건강의 기초가 달려 있다고 할 수 있다.”

 

신씨의 지적처럼 유산균과 건강은 밀접한 관계에 놓여 있는데, 최근 미생물학 및 의학계의 관심은 유산균의 효능에서 한 발 나아가 어떤 유산균을 어떻게 섭취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인지에 대해 집중되는 추세이다.

 

즉 인체 체내에서 생존력이 높을 뿐 아니라 평소의 식습관 및 오랜 세월에 걸쳐 형성된 유전적 체질에도 잘 맞는 최적화된 유산균을 섭취해야 그 효과를 제대로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유산균의 종류는 일반인의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다양하다. 지구상의 다양한 문화권에서는 예로부터 동식물성 음식이나 식재료를 오래 보존해서 먹으려는 데서 착안한 수많은 발효음식들이 존재해왔는데 이 발효음식에 함유된 것이 바로 유산균이다. 그 많은 음식 중에서도 우리나라의 전통음식인 김치 속에 들어 있는 김치 유산균은 요구르트를 비롯한 서구권 발효음식 속의 유산균에 비해 상대적으로 조명을 많이 받지 못했으나 최근 들어 의학계와 건강 관련 분야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한국의 대표음식인 김치는 단순히 우리에게 익숙하고 오랫동안 먹어왔기 때문에 중요한 것은 아니다. 김치는 스페인의 올리브기름, 그리스의 요구르트 등과 더불어 세계 5대 건강음식에 선정되었을 정도로 훌륭한 식품이다.

 

또 변비나 장염 등을 예방할 뿐만 아니라 질병에 대한 면역력을 높이는 데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조류 독감(AI), 사스(SARS)로 전 세계가 공포에 떨 때도 우리나라만은 안전했던 이유가 김치 때문이라고 보기도 한다.

 

얼마 전 김치에 넣는 고춧가루가 항암과 면역증진에 탁월한 효과가 있는 유산균을 증식한다는 연구결과도 나왔다.

 

농촌진흥청은 최근 김치의 주요 유산균 중 하나인 바이셀라 사이바리아라는 유산균과 고춧가루의 상관관계를 확인했다고 밝혔는데, ‘바이셀라 사이바리아는 사람 몸속에서 항암·항염·항균 기능을 하는 물질인 인터루킨농도를 높여주는 유산균으로 알려졌다.

 

농진청이 시중에 유통 중인 고춧가루가 든 김치와 첨가되지 않은 김치를 냉장고에 12주간 저온에서 발효시킨 결과, 고춧가루가 있는 김치는 발효시킨 지 7주 정도 됐을 때 바이셀라 사이바리아 개체 수가 2000만 개가량 있는 사실을 확인했다고 한다. 7주 이후부터는 개체 수가 감소했다.

 

반면 고춧가루가 들어있지 않은 김치는 바이셀라 사이바리아가 전혀 검출되지 않았다.

 

그런가 하면 김치 유산균이 식품이나 집먼지 진드기로 인한 알레르기 반응을 줄인다는 연구결과도 나와 있다.

 

CJ제일제당에 따르면 김치에서 유래한 피부유산균 CJLP133’이 집먼지 진드기·식품 알레르기 반응으로 늘어난 아토피피부염 환자의 염증을 완화한다는 사실을 임상 연구를 통해 확인했다는 것. 김치에서 분리한 피부유산균 CJLP133은 피부 가려움증 개선 기능이 입증된 유산균이다.

 

유산균도 몸에 맞는 걸 먹어야

그래서 신씨는 오로지 김치 유산균만이 가진 여러 효능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면서 평소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일상적으로 먹어오던 소울푸드인 김치를 새로운 눈으로 보게 해준다.

 

김치와 김치 유산균이 새로운 조명을 받고 있는 반면 한국인의 식습관 서구화로 인해 김치 섭취량이 나날이 줄어들고 있다는 사실은 아이러니컬하지 않을 수 없다. 이것은 한국인의 건강의 질이 급속히 저하되고 있는 사실과도 결코 무관하지는 않을 것이다.

 

암 발병률은 높아지고, 음식에 대한 관심에 비해 식생활은 인스턴트화되어 질이 오히려 낮아지며, 소화불량, 변비, 스트레스성 위장질환, 과민성대장증후군에 시달리는 이들이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지나치게 흔해진 것은 간과할 수 없는 위험신호이다.

 

때문에 김치 유산균은 잃어버린 한국인의 건강을 되찾아줄 수 있는 희망이 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보면 한국인은 건강의 비결을 김치를 비롯한 흔하고 친숙한 전통음식을 통해 이미 오랜 옛날부터 터득했던 것인지도 모른다.

 

gracelotua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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