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메이커 페어 서울 기획자 정희 씨가 `지속 가능한 메이커 활동`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 <사진=서울과기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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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정책전문대학원 개최, 시립 북서울미술관, 김동현(팹랩서울 랩디렉터), 김상규(서울과기대)등 전문가 참여
[주간현대=조미진 기자] 4차 산업혁명은 사물인터넷, 인공지능, 클라우드, 3D프린터 등 정보통신기술과 제조업 기술의 혁신이 경제, 사회 전반에 융합되어 나타나는 변화다. 4차 산업시대에서의 ‘메이커(Maker)’란 디지털 시대의 장인 즉, 스스로 필요한 것을 만드는 사람을 일컫고 있으며 ‘메이커 문화’란 메이커가 스스로 만드는 법을 공유하고 발전시키는 흐름을 의미한다.
이러한 ‘메이커 문화’ 조류 가운데 서울과학기술대 IT정책전문대학원 디지털문화정책과(주임교수 박소현)는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문화사회연구소와 공동으로 23일,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 다목적홀에서 「메이커의 자리, 정부와 시장 사이에서」를 주제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날 심포지엄은 김동현 팹랩서울 랩디렉터, 김상규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교수, 정희 메이커 페어 서울 기획자, 김성윤 문화사회연구소 소장, 최혁규 문화사회연구소 연구원, 전다은 씨(‘메이커 다은쌤’ 유튜브 채널 운영자) 등이 참석하여 메이커 문화가 어떤 식으로 공공 및 시장 영역과 만나고, 산업과 문화의 매개자 혹은 비판자로서의 역할을 하는가에 관해 논의의 장을 펼쳤다.
특히 지금까지 메이커 문화에 관한 논의가 주로 하향식의 정책적, 산업적 논의로 이루어져왔다면, 이번 심포지엄을 통해 서로 다른 현장에서 메이커 문화 기획자, 메이커 당사자, 메이커 문화를 실험하는 연구자 등으로 활발하게 활동 중인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 메이커가 시장과 공공영역 혹은 제3의 영역에서 어떤 길을 선택하고 자신의 활동 영역을 어떻게 만들어 가는지를 살펴보는 자리로 마련되었다. 발표는 박소현 서울과학기술대 교수의 사회로, 발표 후 종합토론은 김성윤 문화사회연구소 소장의 사회로 종합 토론이 진행되었다.
첫 번째 발표에서는 김동현 팹랩서울 랩디렉터가 ‘메이커 스페이스, 민간으로 살아남기’라는 제목으로 2013년도부터 민간으로 메이커 스페이스를 설립하여 자립모델을 만들어내기까지 다양한 방법으로 시도한 콘텐츠에 대해 이야기하였다.
두 번째 발표에서는 김상규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교수가 ‘메이커의 여러 얼굴들’이라는 제목으로 메이커에 대한 기대, 메이커를 둘러싼 이해관계가 단순하지 않으며, 취미가에서 정치적 실천, 군산복합체 등 여러 결이 있을 수밖에 없는 메이커 운동, 제작문화에 관해 이야기하였다.
세 번째 발표에서는 정희 메이커 페어 서울 기획자가 ‘지속가능한 메이커 활동’이라는 제목으로 메이커들 중 실제로 정부의 지원을 받은 사람들이 공감하는 현재의 상황을 점검하고, 이러한 현재의 환경에서 만드는 활동을 하고 확장시키는 것이 어떤 것인지에 관해 ‘현실적’인 관점을 제시하였다.
네 번째 발표에서는 유튜버로 활동 중인 전다은 메이커 다은쌤이 ‘메이커로 경험한 공유, 변화 그리고 경제활동’이라는 제목으로 2014년도부터 메이커로 공유활동을 하면서 스스로 변화해갔던 경험, 그 과정에서 일어났던 경제 활동, 해외 메이커들의 ‘취미’로서의 메이커 활동 등에 관해 발표하였다.
다섯 번째 발표에서는 최혁규 문화사회연구소 연구원이 ‘메이커 담론의 서사, 그리고 현실과의 마주침’이라는 제목으로 국내 메이커 운동 담론의 서사구조를 분석하고, 이 서사가 현실적 문제들과 어떻게 마주치고 있는지를 추적하였다. 이를 통해 메이커 운동이 가지고 있는 미래에 대한 약속이 이론적, 실제적으로 어떤 곤란을 겪고 있는지를 살펴보았다.
마지막 발표에서는 신현우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강사가 ‘물화된 기술환경 속 제작문화에 대한 고찰’이라는 제목으로 오늘날 ‘메이커’의 대두, 제조업 혁신 등 물질생산과 주체형성의 새로운 물결 가운데 이를 매개하는 ‘기술환경’의 자본주의적 성격을 고찰했다.
penfre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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