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여성 노동자, 백혈병에 취약

백혈병 가능성 대조군 대비 2.57배 높아

성혜미 기자 | 기사입력 2018/01/13 [13:05]

반도체 여성 노동자, 백혈병에 취약

백혈병 가능성 대조군 대비 2.57배 높아

성혜미 기자 | 입력 : 2018/01/13 [13:05]

▲ 반도체 제조업 여성 노동자가 백혈병 발병 확률이 그렇지 않은 사람들에 비해 2배 더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 pixabay.com


반도체 제조업에 근무하는 여성 노동자가 백혈병에 취약하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최근 연세대학교 의과대학 윤진하 교수 측이 산업안전보건연구원에 제출한 빅데이터 기반 직업 코호트 구축을 통한 질병 발생 연구에 따르면 반도체 제조업 여성 노동자의 백혈병 위험도는 대조군인 공무원·사립학교 교직원보다 2.57배 높았다.

 

코호트란 수많은 조사 대상자의 장기를 추적해 질병 요인에 노출된 집단과 그렇지 않은 집단의 정보를 비교 분석하는 연구 방식을 말한다. 연구팀은 직업 코호트 구축을 위해 지난 2002년부터 2015년까지의 국내 전체 노동자의 건강보험공단 진료기록을 바탕으로 상위 10위 안에 속하는 질환 10가지를 선정했다.

 

연구팀은 국내 반도체 사업장 241곳에서 한 번이라도 근무한 적 있는 노동자가 비교군으로 설정됐다. 비교 결과 반도체 제조업에 종사하는 여성 노동자는 각종 암, 다발성 경화증 등 다른 질환에서는 대조군과 큰 차이가 없었다면서 다만 백혈병에 걸릴 가능성은 대조군 대비 높게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어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는 여러 소재를 사용한 복잡한 공정을 거쳐야 생산이 가능하다근로자는 생산 과정 전반에 세밀하고 섬세하며 정확한 기술을 요구받으며 다양한 잠재적 건강 위험요인에 필연적으로 노출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연구팀은 반도체 제조업 외에 디스플레이 제조, ·의원, 육상운수업, 타이어 제조 사업장 등을 비교군으로 설정해 이들의 특정 질병에 대한 위험성을 조사했다. 비교 결과 병·의원 종사자들은 공무원·사립학교 교직원들보다 척추장애 발병 가능성이 남자는 1.39, 여자는 1.74배 각각 높았다.

 

타이어 제조 사업장에 종사하는 남성은 위암과 고혈압이 대조군보다 각각 1.35, 1.41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실제로 지난 2006년 국내 한 타이어 회사에서 1년 동안 무려 노동자 15명이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지만 당시 역학조사 결과 유해성이 입증되지 않은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연구팀은 사무직과 생산직의 구분, 노출 유해요인을 확인할 수 없었기 때문에 인과관계를 정확히 파악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면서도 향후 직업 관련 질병발생을 모니터링하고 아직까지 밝혀지지 않은 건강영향을 발견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ahna101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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