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굴에서 건강 찾는 망진(望診)·명진(面診) 양생법

혼백 깃든 눈을 보면 장부의 건강상태 보인다!

김혜연 기자 | 기사입력 2018/01/13 [14:12]

얼굴에서 건강 찾는 망진(望診)·명진(面診) 양생법

혼백 깃든 눈을 보면 장부의 건강상태 보인다!

김혜연 기자 | 입력 : 2018/01/13 [14:12]

시대의 발전에 따라 생활의 수준이 높아지고 건강에 대한 의식이 강화되었지만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병을 고치지 못해 안타까워하는 경우가 많다또한 환자를 살리기 위해 집안 경제가 파산하는 것까지 감수하고 많은 돈을 쓰지만정작 몇백 원 혹은 몇천 원으로 병을 예방하고 양생하는 것은 꺼린다중국의 저명한 망진 전문의 자오리밍(趙理明)은 사람은 누구나 얼굴과 두 손을 밖으로 드러내 보이는데이는 마치 나뭇잎처럼 유일무이한 것이라면서 사람들이 겨울에도 얼굴을 밖으로 드러내고 다니는 주된 이유는 얼굴에 경락이 풍부하고 기혈이 충만해 크게 추위를 타지 않기 때문이라고 설명한다그는 옛 현인들의 의서와 관련 자료를 바탕으로 자신의 오랜 임상사례를 통하여 결합하고 연구하여 완성했으며 가장 기본적이고 간편한 방법을 채택하여 얼굴에서 건강을 찾는 법을 찾아냈다고 한다자오리밍의 망진(望診면진(面診건강법은 마치 사진을 통해 글씨를 배우듯 간단명료하다망진·면진을 배우는 것은 곧 자기 자신을 조각하는 일이자 건강한 육체와 정신을 빚어내는 일이라고 말하는 자오리밍의 망진·면진 양생법을 소개한다.


 

윗눈꺼풀은 위장, 아랫눈꺼풀은 비장, 흰자위는 폐에 속해

눈은 간의 기운과 연결되고 눈의 영양은 간혈로부터 공급

 

눈아래 6시방향 모세혈관이 검은자위 향해 뻗어 있으면 만성위염

혈관이 단기간에 충혈된다면 만성 위염의 급성 발작을 알리는 신호

남녀불문 눈썹 안에 점이 있는 건 요통이 쉽게 생길 수 있음암시

 

▲ 망진(望診)·면진(面診) 전문 중국의 의사 자오리밍은 “눈·눈썹·코·인중·입·치아·귀·혀를 비롯해 두발의 상태와 그 성쇠를 통해 장부의 건강을 살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사진은 영화 ‘관상’ 한 장면.   © 영화 배급사 제공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병을 고치지 못해 수억 원을 쓰더라도 생명을 살리고자 한다. 심지어 환자를 살리기 위해 빈곤해지는 것까지 감수하고 많은 돈을 쓰지만, 정작 몇백 원 혹은 몇천 원으로 병을 예방하고 양생(養生)하는 것을 꺼린다. 우리는 비록 오염물질이 많이 배출되는 환경에서 생활하고 있지만, 외관상으로는 각자의 아름다움을 비롯해 정신, 기질, 즐거움 등과 같은 건강함과 생명력을 뽐낸다. 사람은 누구나 얼굴과 두 손을 밖으로 드러내 보이는데, 이는 마치 나뭇잎처럼 유일무이한 것이다.”

 

중국의 임상 의사이자 저명한 망진 전문의 자오리밍(趙理明)의 말이다. 그는 30여 년 동안 망진(望診)을 연구하면서 풍부한 임상경험을 쌓았을 뿐만 아니라, 면진(面診)과 수진(手診)에 관한 방대한 자료도 축적했고, 이러한 임상자료와 연구결과 등을 바탕으로 각종 논문을 발표해 주목을 받아왔다.

 

 

1981년부터 장문(掌紋, 손바닥의 금으로 된 무늬)을 보고 병을 진단하는 연구를 이어오고 있는데, 특히 피부병과 난치병의 진단과 치료에서 그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최근에는 망진 전문가 육성에도 힘쓰고 있다. 2006년에는 북경중의약관리국에서 주관하는 국가급 교육 프로그램인 고급장문진단방법육성반의 전문 강사로 초빙되었고, 2008년에는 역시 국가급 교육 프로그램인 중국보건상담사육성반의 전문 강사로 초빙되었으며, 2011년에는 대만중의사동덕의학회(臺灣中醫師同德醫學會)의 요청으로 1주일간 타이베이에서 현지 중의사를 대상으로 면진과 수진에 관련된 강연을 했다. 이밖에 중국 내 20여 개 지역에서 의욕적으로 강연 활동을 펼치고 있다.

 

겉을 보면 그 내장도 보인다

옛말에 머리는 신체에서 가장 높고 고귀하며, 정신의 표출이고 백해(百骸) 중 으뜸이며, 육양(六陽)이 군집하는 곳이며, 모든 희로애락이 이곳에 나타난다고 했다. 또한 인체에는 12경맥(經脈)365()이 있는데, 이 경락의 기혈이 위로는 얼굴의 모든 구멍으로 흐른다고도 했다. 이것이 겨울에도 얼굴을 밖으로 드러내고 다니는 주된 이유이다. 얼굴에는 경락이 풍부하고 기혈이 충만해 크게 추위를 타지 않는다. 옛말에는 또한 겉을 보면 그 내장을 알 수 있고 따라서 관련된 질병을 알 수 있다고 했고 수염이나 머리털의 성쇠를 통해 장부의 병을 살펴볼 수 있다고도 했다.”

 

각지에서 망진(望診면진(面診) 수강생을 양성했다는 자오리밍은 건강한 신체는 건강한 생활방식과 행동에서 만들어지기 마련이라면서 망진을 통해 본인과 가족, 친구와 주변 사람들의 얼굴에 나타난 양성(陽性) 반응을 발견하여 즉각 생활습관을 고칠 수 있다고 주장한다.

그렇다면 망진은 대체 무얼 말하는가? 자오리밍은 망진은 병의 상태를 파악하는 진단 방법 중 하나라며 이렇게 설명한다.

 

 

망진은 의사 혹은 망진 애호가가 시각을 이용해 사람의 신(((()를 살핀다. 그리고 혀의 모양 및 분비물과 배설물의 색과 성질의 이상변화(異常變化)에 대해 목적을 갖고 관찰하여 내장(內臟)의 병변(病變)을 측정해 병의 상태를 파악하는 진단 방법 중 하나이다.”

 

음양 구별 잘해야 진단도 정확

사람들은 보통 한의학의 음양오행학설이 매우 추상적이고 이해하기 어렵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음양오행학설은 동양의학의 이론 형성과 발전을 이끌었을 뿐 아니라, 오늘날 실질적인 의료 행위를 지도하는 측면에서도 상당한 의미가 있다.

 

 

음양(陰陽)이란 서로 관련이 있는 자연계의 어떤 사물과 현상의 쌍방 대립적인 것에 대한 개괄이다. 상호 대립적인 사물을 뜻하기도 하고 동일한 사물 내부에 존재하는 상호 대립적인 두 가지 방면을 뜻하기도 한다. 낮과 밤, 맑은 날과 장마, 더위와 추위, 운동 상태 중 끊임없는 움직임과 정지 등을 예로 들 수 있다. 낮은 양이고, 밤은 음이다. 다시 오전과 오후를 놓고 보면 오전은 양중지양(陽中之陽)이고, 오후는 양중지음(陽中之陰)이다. 자정 전과 후를 놓고 보면 자정 전은 음중지음(陰中之陰)이고, 자정 이후는 음중지양(陰中之陽)이다. 이와 같은 음양 안에 또다른 음양으로 나눌 수 있다.”

 

자오리밍은 비록 역사적인 조건에 제한이 있어 음양오행학설만으로 많은 의학적 문제를 해석할 수 없지만, 그렇기에 우리는 핵심은 받아들이되 필요 없는 부분은 버림으로써 실질적인 의료 행위에 부합해야 한다면서 음양의 구별을 통해 비로소 질병의 본질을 파악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음양호근(陰陽互根)은 대립적으로 존재하는 두 가지 사물 혹은 현상 사이에 서로 의존하고, 상부상조하는 관계를 말한다. 음이 없으면 양이 존재할 수 없고, 양이 없으면 음이 존재할 수 없다. 예를 들어 혈허(血虛) 환자를 치료할 때 단순한 보혈(補血) 방법으로는 만족스러운 효과를 볼 수 없다. 이럴 때는 양중구음(陽中求陰)의 방법을 써야 한다. 이는 혈의 근본이 기()에 있어 기를 보하면 혈이 자동으로 생성되기 때문이다. 즉 기의 촉진운동을 통해 혈이 움직이고 다시 기를 생성하게 된다. 당귀보혈탕(當歸補血湯)에서 황기 30그램을 중용(重用)해 기를 보하고, 당귀 6그램으로 혈을 보하는 것이 바로 이러한 의미를 담고 있다.”

 

그래서 자오리밍은 진단을 잘하는 사람은 안색을 살피고 맥을 짚어 가장 먼저 음양을 구별한다면서 정확한 진단을 하려면 먼저 음양을 정확히 구별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한마디로 음양의 구별을 통해 비로소 질병의 본질을 알 수 있다는 것.

 

사람의 눈은 혼백 거쳐하는 곳

예를 들어 망진할 때 얼굴의 색이 선명한 사람은 양에 속하고, 어두운 사람은 음에 속한다다. 맥을 짚을 때 부(((()한 사람은 양에 속하고, (((()한 사람은 음에 속한다. 문진할 때 소리가 크고 우렁찬 사람은 양에 속하고 소리가 낮고 끊어졌다가 이어지는 사람은 음에 속한다. 음양에는 성쇠의 면중이 있다. 이는 병이 발생하고 발전하는 근본적인 원인이다. 그러므로 음양의 균형을 조절하는 것은 병을 치료하는 기본원칙이다.”

 

전통의학에서는 윗눈꺼풀은 위장에 속하고 아랫눈꺼풀은 비장에 속하며, 흰자위는 폐에 속하고 검은자위는 간에 속하며, 동공은 신장에 속하고 양쪽 안각은 심장에 속한다고 여긴다. 또한 황제내경에서는 오장육부의 정기는 모두 눈에 집중된다면서 눈은 간의 기운과 연결되고, 눈의 영양은 주로 간혈로부터 공급된다. 눈빛은 주로 신정이 위로 상승해 생긴다고 적었다.

 

 

명나라 의학자인 만밀재는 눈은 혼백이 거쳐하는 곳이라고 했고, 청나라 의학자인 주학해는 어떤 심각한 질병이라도 두 눈에 정신이 있고 눈의 활동이 민첩한 사람은 예후가 길하다고 했다.

 

자오리밍 역시 면진(面診) 전문가이기에 ·눈썹··인중··치아··혀를 비롯해 두발의 상태와 그 성쇠를 통해 장부의 건강을 살필 수 있다고 강조한다. 특히 그는 눈은 혼백이 거쳐하는 곳이라면서 눈을 보면 장부의 건강 상태를 알 수 있다고 설명한다.

 

눈의 아래 6시 방향에 모세혈관이 검은자위를 향해 뻗어 있거나, 성냥개비 모양처럼 혈관 끝에 검은 점이 있는 것은 모두 만성 위염을 나타낸다. 만약 혈관이 단기간에 충혈된다면 만성 위염의 급성 발작을 알리는 신호이다.”

 

어린이 혹은 성인이 무의식중에 눈을 자주 깜박거리지만, 눈의 외형은 아무런 이상이 없다면 안구건조증이다. 이는 비허불운의 병증에 속하며, 영양과 수분 부족으로 눈이 침침해진 것이다. 나의 임상 경험에 의하면 이 같은 경우에는 비장을 건강하게 하고 기와 혈을 보하는 방제를 써야 한다. 귀비환(歸脾丸)과 같은 한약 제제나 비타민A를 섭취하는 것도 좋다.”

 

상삼백안은 검은자위가 위로 올라가 흰자위가 정상보다 많이 보이는 것을 말한다. 이런 눈은 도둑의 눈에서 가장 쉽게 찾아볼 수 있는데 공공장소에서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훔쳐보기 때문에 자연적으로 이런 눈을 갖게 된다. 하삼백안을 가진 사람은 거만하고 과시하길 좋아하며 자만하다. 이런 성향으로 인해 점차 검은자위가 아래로 내려가 흰자위가 많이 보이게 된다. 이런 눈을 하삼백안이라고 하며, 상삼백안과 함께 배우자로 피해야할 눈이다.”

 

 

남녀를 불문하고 눈썹 안에 점이 있는 것은 쉽게 요통이 생길 수 있음을 나타낸다. 임상 조사 결과에 이 부류의 사람은 젊은 시절 대부분 성기능이 좋다. 또한 숱이 적고 가는 눈썹은 쉽게 요통이 생길 수 있음을 나타내며 성기능이 좋다.”

 

 

그러면서 자오리밍은 상공(의술이 매우 뛰어난 의사를 가리키는 말)은 눈에 상응하는 오색을 잘 아는데, 이는 눈의 오색을 통해 오장의 생()과 사()를 알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하면서 세계보건기구(WHO)에서도 눈이 맑고 밝으며 반응이 민첩해야 건강하다고 볼 수 있다고 했다고 덧붙였다.

 

 

이렇듯 우리가 쉽게 보고 쉽게 지나치는 눈··입을 통해 그 사람의 과거·현재·미래의 질병을 예측하고 성격 또한 유추할 수 있다니 자오리밍의 망진 건강법은 어떻게 보면 과학적이고 신비롭기까지 하다.

 

청소년이 여름마다 코피를 자주 흘리고, 코피의 색이 옅은 것은 비불통혈(비장의 혈액을 갈무리하는 기능이 약해져서 혈관 밖으로 혈액이 새어 나간다는 의미)의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럴 때는 한약 제제인 귀비탕이나 십회환을 복용하는 것이 좋다. 약물을 쓰지 않고 간단히 지혈하는 방법은 다음과 같다. 첫째 코피가 나는 콧구멍과 반대편 손의 중지 중 손바닥과 근접한 관절을 묶는 방법이다. 둘째 두 발을 뜨거운 물에 담그는 방법이다. 셋째 코피가 난 쪽 귓구멍에 입으로 가볍게 차가운 바람을 불어넣는 방법이다. 넷째 차갑게 적신 수건을 이마에 수시로 올려놓는 방법이다.”

 

 

코끝이 덮개처럼 생겨 정면에서 보면 콧구멍이 보이지 않는 코는 건강하고 장수한 노인에게서 가장 쉽게 찾아볼 수 있다. 이는 콧구멍이 밖으로 노출되지 않아 찬바람이나 이물질이 쉽게 들어가지 못해 감염이 되지 않기 때문이다. 만약 양쪽 콧구멍이 밖으로 드러나 보이면 인··비염이 있음을 나타내는데, 찬바람이나 이물질이 쉽게 들어가 감염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옛말에 콧구멍이 보이면 방광도 보인다고 했다.”

 

병은 입을 통해 침입하는 법

중국 오대십국의 혼란을 피해 은거했던 수상학자인 진단은 입은 언어의 문이고, 음식을 먹는 도구며, 만물의 조화를 이루는 아름다움이다. 또한 마음으로 통하는 문이고, 상과 벌이 나오는 곳이며 시비가 만나는 곳이다. 단정하고 경거망동하지 않는 것은 구덕이라 하고 비방하고 말이 많은 것은 구적이라 한다고 했다. 또한 사람들은 말은 마음으로부터 나오고 재앙은 입으로부터 온다는 말도 자주 한다. 서진 시대 철학가인 부현은 ()은 입을 통해 침입하고, 복은 색정으로 인해 물러간다고 했다.

 

 

이렇듯 입은 위()가 각종 양식을 받아들이게 함으로써 욕정을 불러일으킨다. 또한 언어는 사람과 사람 사이에 교류하는데 쓰는 첫 도구이기도 하지만 질병을 널리 퍼트리는 근본 원인이기도 하다.

 

 

인중은 코 밑과 입술 위에 위치한 세로의 우묵한 골이다. 인중의 표준 길이는 본인 중지의 한 마디와 같다. 이 인중의 색과 광택 그리고 형태 등 변화를 통해 비위와 생식기 비뇨기 계통 질병을 진단할 수 있다. 또한 임상에서 인중에 자침한 채 놓아두면 부인과 하복부 수술 때 마취하는 효과가 있다.

 

 

자오리밍은 급성으로 허리를 삐끗해 통증을 참을 수 없는 사람에게 인중에 사법(瀉法)으로 침을 놓는데, 효과가 즉시 나타난다고 귀띔한 후 그 밖에도 인중은 혼절한 사람을 구급하는데 자주 쓰이는 혈자리 중 하나라고 강조했다.

 

 

인체에 실용 가치가 있는 모든 부위는 역대 의학자들이 수많은 임상 실습을 거처 총괄한 결과이다. 특히 현대의 국내외 학자들이 내용이 서로 다른 많은 임상 연구를 진행했기 때문에 인중을 통해 병을 진단하는 것은 그 근거가 확실할 뿐 아니라 과학적이다인중을 진단하는 것은 확실할 뿐 아니라 과학적이다.”

 

gracelotus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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