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 SK회장 신입사원과 '셀카'…'스킨십 소통' 나선 사연

토크쇼 형식 '신입사원과의 대화'에서 "대기업도 망할 수 있다"며 新사고 주문

김혜연 기자 | 기사입력 2018/01/17 [10:52]

최태원 SK회장 신입사원과 '셀카'…'스킨십 소통' 나선 사연

토크쇼 형식 '신입사원과의 대화'에서 "대기업도 망할 수 있다"며 新사고 주문

김혜연 기자 | 입력 : 2018/01/17 [10:52]

▲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1월15일 신입사원들과 즉석에서 질문과 대답을 주고받는 ‘토크 콘서트’를 진행해 주목을 끌었다.     © 사진제공=SK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신입사원들에게 (New) SK’를 만들기 위한 혁신에 앞장설 것을 주문해 눈길을 끌고 있다. 아울러 대기업도 망할 수 있다2018년 그룹 신입사원들에게 패기와 틀을 깨는 신(新)사고를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최 회장은 지난 115일 경기도 이천시 SK하이닉스 청운체육관에서 열린 신입사원과의 대화에서 기존의 기준과 규칙으로 굴러가지 않는 새로운 시대가 오고 있다며 근본적인 혁신을 주문했다.

 

최 회장은 새 시대의 인재는 패기와 함께 삶과 일을 스스로 디자인하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이를 통해 생명력 넘치는 기업을 만들고, 궁극적으로 세상의 행복을 더 키우고 함께 나눌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최 회장은 특히, “여러분은 SK딥 체인지(Deep Change)’를 위한 사회적 가치공유 인프라라는 화두를 짊어지고 나갈 사실상의 첫 세대라며 소명의식을 가져줄 것을 당부했다.

 

이어 대기업도 힘들고 망할 수 있다기업의 안정과 성장을 위해서는 생명력을 가져야 하는데, ‘공유 인프라와 같은 새로운 모델을 만들고 일하는 방식을 근본적으로 혁신하려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말했다.

 

공유 인프라범위 등과 관련한 한 신입사원의 질문에 최 회장은 우리 인프라를 외부와 공유하면 손해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있다면서, “그러나 공유할 가치가 없다면 보유할 가치도 없다는 생각으로 공유 인프라전략을 실천해 나가야 한다고 강한 의지를 내비쳤다.

 

앞서 최 회장은 2018년 신년회에서도 껍질을 깨는 방식으로 종전 비즈니스 모델을 근본적으로 혁신하고, 경제적·사회적 가치를 함께 추구하는 새로운 SK의 원년이 되자고 다짐해 눈길을 끈 바 있다. 종전 비즈니스에 안주하지 않고, 경제적·사회적 가치가 함께 창출되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 내는 출발점으로 삼겠다고 강조한 것.

 

최 회장은 지난 12일 서울 광장동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2018년 신년회에서도 “SK가 지난 20년간 그룹 이익이 200배 성장하는 성과를 올렸지만 여전히 올드 비즈니스를 열심히 운영하거나 개선하는 수준에 안주하고 있다고 진단한 뒤 미래생존이 불확실한 서든 데스(Sudden Death) 시대에서 지속 성장하기 위해서는 딥 체인지(Deep Change)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최 회장은 딥 체인지 핵심은 비즈니스 모델을 혁신하는 것으로, 이를 위해서는 사회적 가치와 경제적 가치를 함께 추구하는 더블 바텀 라인(Double Bottom Line)’ 자산을 공유하거나 변화를 주는 공유인프라해외라는 기존과 다른 시장을 공략하는 글로벌 경영등 구체적 방법론을 적극적으로 실천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날 편한 캐주얼 재킷에 넥타이를 매지 않은 셔츠 차림으로 신년회에 참석한 최 회장은 준비된 신년사를 낭독하지 않고, 급변하는 경영환경 속에서 SK그룹이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방법론을 TED 방식으로 30여분간 강연했다. 최 회장부터 정형화된 신년회의 틀을 깨면서 변화를 실천한 셈이다.

 

최 회장은 당시 2018SK 임직원이 실천해야 할 4가지 중점과제로 더블 바텀 라인(Double Bottom Line)’을 위한 사회적 가치 본격 창출 공유 인프라에 대한 가시적 성과 글로벌에서의 새로운 비즈니스 확보 일하는 방식의 혁신 등을 제시했다.

 

한편 1월15일 신입사원과의 대화행사에는 최 회장 외에 조대식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 박성욱 글로벌 성장위원장(SK하이닉스 부회장), 박정호 ICT위원장(SK텔레콤 사장), 김준 커뮤니케이션 위원장(SK이노베이션 사장), 서진우 인재육성위원장, 최광철 사회공헌위원장과 주요 관계사 사장 등 경영진 20여 명과 신입사원 1600여 명이 참석했다.

 

조대식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은 신입사원들에게 “New SK를 선언한 첫 해에 신입사원으로 입사한 여러분들은 우리 그룹의 소중한 자원이라며 자신감과 성공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회사생활에 임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SK그룹의 신입사원과의 대화1979년 고() 최종현 선대회장이 신입사원들에게 그룹의 경영 철학과 비전 등을 직접 설명하기 위해 시작한 뒤 올해로 39년째 이어져 오고 있다.

 

이날 행사는 최 회장과 주요 관계사 사장들이 신입사원들과 즉석에서 질문과 대답을 주고받는 토크 콘서트형태로 진행됐다. 최 회장은 패널로 참석한 신입사원들과 기념 셀카를 찍는 등 격의 없는 소통 행보를 보였다. SK가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열어온 신입사원과의 대화를 SK하이닉스에서 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관련기사목록
광고
광고
포토뉴스
3월 둘째주 주간현대 1244호 헤드라인 뉴스
1/3
광고
광고
광고
광고
많이 본 기사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