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지지율 66.4% 작년 9월 이후 최저…왜?

가상화페·유아영어교육 둘러싼 정책혼선과 남북회담 정쟁화 따라 중도층 큰 폭 이탈

김혜연 기자 | 기사입력 2018/01/22 [10:09]

문재인 지지율 66.4% 작년 9월 이후 최저…왜?

가상화페·유아영어교육 둘러싼 정책혼선과 남북회담 정쟁화 따라 중도층 큰 폭 이탈

김혜연 기자 | 입력 : 2018/01/22 [10:09]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66.4%를 기록하며 2주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 이미지 제공=리얼미터


◆문 대통령 지지율 작년 9월 이후 최저

문재인 대통령의 지지율이 66.4%를 기록하며 2주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1월22일 리얼미터 측은 이 같은 수치는 북한의 6차 핵실험 여파로 취임 후 최저치를 기록했던 지난해 9월 셋째 주 65.6%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수치라고 밝혔다.

 

리얼미터의 1월 셋째주 주중집계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긍정평가)이 가상화폐, 유아 영어교육을 둘러싼 정책혼선과 평창올림픽 남북회담 현안 정쟁화에 따른 이념대립의 심화로 중도층이 큰 폭으로 이탈하며, 1월 둘째주 주간집계 대비 3.5%p 내린 67.1%(부정평가 28.3%)를 기록, 2주째 하락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문 대통령의 지지율은 지난주 1월12일 일간집계에서 69.9%를 기록했다가, 1월15일에는 69.3%로 내렸고, 1월16일 68.9%로 하락한 데 이어, 1월17일에도 66.1%로 내리는 등 조사일 기준 나흘 연속 하락했다.

 

주중집계로는 서울과 경기·인천 등 수도권과 광주·전라, 40대와 30대, 중도층(74.0%→66.7%)에서 하락폭이 컸고, 부산·경남·울산(PK), 60대 이상, 보수층과 진보층에서도 내리는 등 대부분의 지역과 계층에서 이탈했다.

 

이와 같은 하락세는 가상화폐와 유치원·어린이집 영어교육을 둘러싼 정부정책의 혼선, 새해부터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최저임금 인상 부작용 논란 등이 관련 직업과 계층의 이탈로 이어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평창올림픽 남북 단일팀 구성, 한반도기 동시입장 등 남북회담의 주요 현안이 정치쟁점화하면서 이념대립이 심화되고 있는 것 역시 한 요인으로 보인다.

 

한편 여전히 모든 지역과 연령, 진보층과 중도층에서 긍정평가가 크게 높거나 부정평가보다 우세하고, 핵심 지지층(19대 대선 문재인 투표층)에서도 90% 이상의 긍정평가를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정당 지지도 민주당·정의당 하락

현재 정당 지지도에서는 민주당과 정의당이 나란히 하락한 반면, 한국당과 바른정당, 국민의당 등 야 3당은 동반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더불어민주당은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율과 마찬가지로 중도층(55.7%→49.4%)이 큰 폭으로 이탈하며 48.9%(▼2.7%p)로 하락, 40%대로 떨어진 반면, 자유한국당은 17.9%(▲1.0%p)로 다시 10%대 후반으로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바른정당 역시 6.1%(▲0.8%p)를 기록하며 다시 오름세를 보였고, 국민의당 또한 5.5%(▲0.4%p)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의당은 4.7%(▼1.0%p)로 하락했다.

 

잠재 정당 지지도에서는 민주당이 44.3%(▼3.5%p)로 2주째 내림세를 보이며 40%대 중반으로 하락한 반면, 한국당은 17.8%(▲1.7%p)를 기록하며 지난주의 하락세를 멈추고 반등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의당·바른정당 통합당은 10.2%(▼0.5%p)로 하락하며 3주 연속 10% 선에 머물렀는데, 이는 현재의 국민의당과 바른정당 지지율 합계보다 1.4%p 낮은 것이다.

 

정의당은 6.3%(▲0.5%p)로 올랐고, 국민의당·바른정당 통합반대당 역시 4.0%(▲0.4%p)로 상승하며 2주째 오름세를 보였다.

 

◆남북 동시입장 40.4% vs 각각 입장 49.5%

한편, 1월17일 실시한 ‘평창동계올림픽 개·폐회식 남북 동시입장 기(旗)에 대한 국민여론’ 조사에서, ‘남한 선수단은 태극기를, 북한 선수단은 인공기를 각각 들고 입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응답이 49.4%로, ‘남북 선수단이 모두 한반도기를 들고 입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응답(40.5%)보다 오차범위를 다소 벗어나는 8.9%p 높게 나타났다.

 

세부적으로는 대부분의 지역과 연령, 한국당과 국민의당, 바른정당 등 야 3당 지지층과 무당층, 보수층과 중도층에서 ‘남북 태극기·인공기 각각’ 여론이 대다수이거나 우세했고, 호남과 40대, 민주당 지지층, 진보층에서는 ‘남북 모두 한반도기’ 여론이 다수로 조사됐다.

 

이 조사는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1월15~19일 전국 성인 2509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이며 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2.0%포인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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