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스 리베이트 MB에게 줬다" 녹취록 대파문

박범계 의원 MB 조카 녹취록 3건 공개…"아버지도 여기서 월급 받고" 이상은 월급사장 인정?

김혜연 기자 | 기사입력 2018/01/22 [10:33]

"다스 리베이트 MB에게 줬다" 녹취록 대파문

박범계 의원 MB 조카 녹취록 3건 공개…"아버지도 여기서 월급 받고" 이상은 월급사장 인정?

김혜연 기자 | 입력 : 2018/01/22 [10:33]

▲ 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불법 수수 의혹과 다스 관련 수사가 속도를 내면서 이명박 전 대통령의 검찰 소환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 이미지 출처=참여연대

이명박 정부 시절 국가정보원 특수활동비 불법 수수 의혹과 다스 관련 수사가 속도를 내면서 이명박 전 대통령의 검찰 소환이 초읽기에 들어갔다.


이런 가운데 "다스 리베이트를 MB에게 줬다" "아버지도 여기서 월급 받고 있지" 등의 대화가 담긴 녹취록이 등장해 이 전 대통령이 더욱 궁지로 몰리는 모양새다. 


박범계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월21일 이 전 대통령의 친형이자 다스를 맡고 있는 이상은 회장의 아들 "이동형씨가 다스가 받은 리베이트 자금이 MB에게 전달됐다"는 내용이 담겨 있는 등 2016년 이동형 부사장이 다스 관계자와 나눈 대화와 관련된 녹취록 3건을 공개했다.


민주당 적폐청산위원장을 맡고 있는 박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다스 내부고발자가 제공한 녹취록을 공개했다.


박 의원은 “녹취록에 따르면, 이 전 대통령의 친형이자 다스 회장인 이상은씨의 아들 이동형씨는 사촌형 김모씨의 고철 사업체와 10년 가까이 거래를 하면서 6억3000만원의 리베이트를 받았다”며 “2016년 3월 다스가 일방적으로 거래업체를 바꾸자 김씨는 이동형씨에게 리베이트 명목으로 준 돈을 돌려 달라고 했지만 이씨는 '이상득 전 부의장과 이명박 전 대통령에게 줬다'며 거절했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또한 “이동형씨가 몸도 다치고 퇴직금도 없이 쫓겨난 다스 직원의 복직 요구를 철저히 묵살하는 대화 중에 ‘나도 어디 갈 데도 없으니까’ ‘아버지(이상은 회장)도 여기서 월급 받고 있지’라고 얘기했다”며 “이상은 회장은 월급 사장에 불과하다는 것을 그의 아들이 실토했고 다스에 원망을 품은 직원이 오롯이 저장해 놓은 증거”라고 강조했다.

 

이 발언은 이상은 회장이 다스의 '월급사장'이라는 것을 아들인 이동형씨가 인정하는 듯한 뉘앙스를 풍겨 더욱 주목을 끌고 있다.


박 의원은 이어 “또다른 녹취록에 따르면 이동형씨는 대학관광으로부터 매달 230만원씩 3년 정도 7200여만원의 리베이트를 받았다. 이 문제가 불거지자 부하 직원에게 ‘니가 총대 메라’며 덮어씌우려고 했다”며 “이 직원은 이 사실을 MB정부 당시 청와대 민정수석실 박모 행정관에게 전달했으나 묵살 당했고 총대를 메는 것을 거부한 대가로 3년간 인사 불이익을 당하다 견디지 못해 다스를 떠났다고 한다”고 전했다.

 

그는 “이 모든 일련의 증거들은 이명박 전 대통령과 그 일가의 비루한 주변 관리와 감탄고토의 행태로 내쳐진 개인들이 고통을 견디다 못해 수집한 것들”이라며 “결국은 돈이었다. 사람 위에 돈이 있었던 것”이라고 비판했다. 자신에 대한 검찰 수사가 ‘정치보복’ ‘정치공작’이라는 이 전 대통령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한 것이다.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관련기사목록
광고
광고
포토뉴스
3월 둘째주 주간현대 1244호 헤드라인 뉴스
1/3
광고
광고
광고
광고
많이 본 기사
광고
광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