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 아일랜드 원료의약품 생산공장 통해 ‘유럽 공략’

한동인 기자 | 기사입력 2018/01/26 [10:40]

SK, 아일랜드 원료의약품 생산공장 통해 ‘유럽 공략’

한동인 기자 | 입력 : 2018/01/26 [10:40]

▲ SK바이오텍이 인수한 아일랜드 ‘스워즈 공장’ 개소식이 열렸다.이날 행사에는 국무장관 등 고위급 인사들이 참석했다.     © SK 제공


[주간현대=한동인 기자] SK가 아일랜드의 원료의약품 생산공장을 기반으로 유럽 시장 공략에 나섰다. 최태원 SK그룹 회장이 강조한 ‘글로벌 경영을 통한 비즈니스 혁신’이 실현된 성과다.

 

SK㈜(대표이사 장동현)의 100%자회사 SK바이오텍은 아일랜드 스워즈(Swords)市에 위치한 ‘SK바이오텍 스워즈 공장’에서 25일(현지시각) 개소식을 열었다.

 

이날 행사에는 SK바이오텍 박준구 대표와 마이클 디아시(Michael D’Arcy) 아일랜드 재정부 국무장관, 허강일 주 아일랜드 한국대사 등이 참석해 아일랜드 내 첫 한국기업의 제약사업 진출을 축하했다.

 

스워즈 공장은 지난해 6월 SK가 세계적 제약사 브리스톨마이어스스큅(Bristol-Myers Squibb Co., 이하 BMS)으로 부터 인수한 생산시설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 제약기업이 글로벌 제약사와의 크로스보더 딜(국경간 거래)을 성공적으로 완료한 것은 드문 사례다. PMI(인수 후 통합) 작업도 마무리해, 국내 바이오·제약사업의 글로벌 진출 면에서 한 획을 긋는 성과를 거뒀다는 평가가 따른다.

 

스워즈 공장에서는 항암·항바이러스·당뇨치료제·심혈관제에 쓰이는 원료의약품이 생산된다. 스워즈 공장 개소에 맞춰 기존 BMS 소속 직원 360여 명이 SK바이오텍 소속으로 전환됐으며, 제품 역시 SK바이오텍의 이름을 달고 판매가 시작된다. 

 

SK바이오텍 관계자는 “고성장하는 글로벌 제약시장에 발맞춰 스워즈 내 증설을 추진하고 있다”며 “SK바이오텍이 보유한 독보적인 ‘연속반응 공정’을 현지 공장에 적용하는 것도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SK바이오텍은 스워즈 공장을 생산뿐 아니라 유럽 내 마케팅·판매의 전초기지로 육성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바이오·제약 업계 최고수준의 마케팅 인력을 충원하고 있다. 이달 초에는 미국에 마케팅법인(SK바이오텍 USA)을 신설하는 등 글로벌 제약시장을 양분하는 유럽과 북미 사업확장을 본격화하고 있다. 

 

국내에선 세종 신공장을 포함 총 32만 리터 규모의 생산시설을 보유 중이며 증설을 통해 2020년까지 국내 최대인 총 80만 리터급으로 생산규모를 끌어올릴 계획이다. 

 

여기에 스워즈 공장 생산규모까지 더하면 최소 100만 리터급 ‘글로벌 Top 10’ CMO(위탁생산기업, Contract Manufacturing Organization)로의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SK바이오텍 박준구 대표는 “아일랜드 스워즈 공장과 기술 및 경험을 공유해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현지 마케팅을 강화해 2020년 기업가치 4조원 이상의 글로벌 CMO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penfre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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