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무선청소기 ‘성능 미흡·가격 사악’ 평가 왜?

야심만만 '파워건' 출시 6개월…소비자원 평가 '별 6개'…LG·다이슨에 크게 처지는

김혜연 기자 | 기사입력 2018/01/26 [17:00]

삼성 무선청소기 ‘성능 미흡·가격 사악’ 평가 왜?

야심만만 '파워건' 출시 6개월…소비자원 평가 '별 6개'…LG·다이슨에 크게 처지는

김혜연 기자 | 입력 : 2018/01/26 [17:00]

LG전자 '매우 우수' 평가 등 '별 17개' 기염…다이슨도 '별 16개' 성적

삼성 '파워건' 청소효율 99% PR 불구 바닥틈새 청소 '별 0개' 미흡 굴욕

 

▲ 삼성전자 측은 '파워건' 출시 당시 입자 크기가 큰 먼지부터 단계적으로 차단하여 눈에 보이지 않는 미세먼지까지 99.999% 걸러진 공기만을 배출해 안심하고 청소할 수 있다고 강조했었다.© 사진출처=삼성전자


삼성전자가 ‘가전 숙적’ LG전자에 물을 먹었다. 지난해 9월 프리미엄 무선청소기 시장의 초강자 ‘다이슨’을 잡겠다며 야심차게 ‘파워건’을 출시했지만 성능 테스트에서 LG전자의 ‘코드제로’에 압도적으로 밀리는 굴욕을 당한 것.


최근 가전 시장에서는 선 없는 편리함 때문에 ‘무선’ 제품이 트렌드로 떠오르고 있다. 이에 따라 이동이 용이하고 가벼워 집안 곳곳을 편리하게 청소할 수 있는 ‘무선청소기’의 인기도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핸드 스틱은 유선 청소기에 비해 흡입력이 약하고, 배터리 사용으로 인해 사용 시간이 다소 짧아 불편함이 많았다.


삼성전자는 바로 이런 문제점을 파고들어 흡입력을 대폭 강화하고, 대용량 배터리로 사용 시간을 늘인 신제품을 지난해 9월 처음 시장에 내놨다. 삼성전자 측은 출시 당시 ‘5중 청정 헤파 필터 시스템’을 적용해 빨아들인 미세먼지가 외부로 배출되지 않는다며 자사 제품이 무선청소기 세계 최강자임을 강조했다.


뿐만 아니라 청소용 브러시에 모터를 달아 바닥을 분당 6500번 쓸어주며, 바닥 재질에 상관없이 청소 효율은 99%에 이른다고 자랑했다.


하지만 최근 한국소비자원(이하 소비자원)이 소비자들의 선호도가 높은 6개 업체의 무선청소기 9종을 대상으로 청소성능 시험·평가를 한 결과 삼성전자 ‘파워건’의 성적은 시원치 않았다. ‘가전 라이벌’ LG전자의 프리미엄 청소기가 시장 1위를 달리던 다이슨마저 따돌리며 ‘매우 우수’ 평가를 받은 반면, 삼성전자의 고가형 청소기 ‘파워건’과 중저가형 스틱 청소기 ‘파워스틱’은 낮은 별점을 받으며 스타일을 구겼다.


공정거래위원회 산하의 소비자원은 지난 1월21일 삼성·LG·다이슨 등 6개 회사의 60만~70만원대 고가형 4종과 1만~20만원대 중저가형 5종의 무선청소기를 대상으로 청소성능 및 사용시간, 소음 등을 평가한 결과를 공개했다.


이 결과에 따르면 LG전자가 고가형 제품 기준, 6개 부문 중 바닥 먼지(최대모드), 바닥 틈새(최대, 최소모드), 큰 이물, 벽 모서리 등 5개 분야에서 ‘매우 우수’ 평가를 받았고  바닥먼지(최소모드) 분야에서는 1개의 ‘우수’ 평가를 받는 등 17개의 별을 받는 기염을 토했다. LG전자의 뒤를 이어 다이슨은 4개의 ‘매우 우수’ 평가와 2개의 ‘우수’ 평가를 받는 등 16개의 별을 따냈다.


그러나 삼성전자는 별 6개 획득으로 두 회사에 크게 밀렸다. 심지어 14개의 별을 얻은 테팔에도 뒤지는 수모를 당했다. 별 3개인 ‘매우 우수’ 평가를 받은 항목은 없었고, 바닥틈새 청소 시 최대·최소 모드 평가에서 별 0개인 ‘미흡’ 평가까지 나왔다. 청소 브러시에 모터를 달아 바닥을 분당 6500번 쓸어주며, 바닥 재질에 상관없이 청소 효율은 99%에 이른다던 설명을 무색케 한 것.


소비자원은 다만 12만원을 주고 별도로 구매해야 하는 카펫 브러시를 끼울 경우 성능이 달라진다고 평가했다.


이렇듯 청소성능에서 ‘박한 평가’를 받은 삼성전자 제품은 가격비교 결과 79만9000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해 소비자들을 어리둥절하게 만들고 있다. LG전자 제품은 75만7580원, 다이슨 제품은 79만5720원, 테팔 제품은 61만9000원을 받고 있었다.


소비자원은 삼성전자 고가형 청소기 ‘파워건’에 대해 종합적으로 이렇게 평가했다.


“최대 모드에서 바닥먼지, 큰 이물 청소 성능이 상대적으로 ‘우수’했으며, 사용시간 7분, 소음은 82㏈ 수준이었다. 최소 모드에서 바닥먼지, 벽모서리 청소성능은 ʻ보통ʼ 수준이었으며, 사용시간이 41분, 소음은 72㏈ 수준이었으나, 바닥틈새 청소 성능에서 모드와 관계없이 모두 ‘미흡’한 수준이었다. 충전시간은 3시간은 38분 수준이었으며, 안전성에는 이상이 없었고, 가격은 평균(74만2830원)보다 비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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