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틀 만에 산재사망자 2명 발생한 현대중공업

2014년 8명, 2016년 11명 작업 중 사망…‘최악의 살인기업’ 뽑혀

성혜미 기자 | 기사입력 2018/01/27 [14:17]

이틀 만에 산재사망자 2명 발생한 현대중공업

2014년 8명, 2016년 11명 작업 중 사망…‘최악의 살인기업’ 뽑혀

성혜미 기자 | 입력 : 2018/01/27 [14:17]

▲ 현대중공업에서 이틀 동안 2명의 노동자가 산업재해로 사망하는 참사가 발생했다. 사진은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현대중공업 

 

산재사망자가 많아 최악의 살인기업이란 오명을 썼던 현대중공업에서 이틀 만에 2명의 노동자가 작업 도중 사망했다. 

 

노동계에 따르면 전국금속노조 현대중공업지부 조합원 김모(57)씨가 지난 25일 새벽 2시경 서울 한강성심병원 중환자실에서 화상치료를 받던 중 사망했다. 고인은 지난 23일 오후 3시경 현대중공업 울산조선소 2도크 블록연결 작업장에서 발생한 화재로 전신 75% 화상을 입었다.

 

노조 측은 산소절단기 주변에 미세한 산소 누출이 있던 점 고인의 하반신 부위에 화상이 심한 점 등을 이유로 산소절단기의 산소누출을 사고 원인으로 지목했다.

 

또한 현대중공업 노조는 밀폐구역에 환기시설도 설치하지 않았고, 화기 감시자와 소화기도 없이 작업에 내몰렸다“(고인은)이윤만 생각한 자본의 탐욕에 희생된 것이라고 말했다. 

 

고인이 사망하기 전날에도 같은 사업장의 하청업체 노동자가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노조 현대중공업 사내하청지회에 따르면 지난 24일 오후 230분경 현대중공업 가공소조립부 4베이에서 현대중공업 자회사인 모스의 하청업체 크레인 기사 곽모(63)씨가 크레인 상부에서 의식을 잃은 채로 발견됐다. 현장에서 심폐소생술 후 울산대병원 응급실로 후송됐으나 이날 3시30분경 사망했다. 

 

 

담당의는 곽씨의 사인을 급성 심근경색증으로 인한 심장마비로 추정했다. 그러나 노조 측은 고인이 평소 지병이 없던 점, 3개월 간 주당 평균 노동시간이 55시간 이상인 점을 근거로 노조 측은 한파 속 과로가 근본적인 사인이라고 보고 있다.

 

지회는 현대중공업에서 일하는 원·하청 노동자가 이틀 연속으로 사망한 것과 관련해 지난 25일 오후 1250분 추모집회를 열고 현대중공업 직영과 하청 노동자가 연달아 중대재해 2건으로 사망했다최악의 살인기업이라는 망령이 되살아나고 있다고 비판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노동계와 시민단체로 구성된 산재사망대책마련 공동캠페인단으로 부터 최악의 살인기업으로 선정된 바 있다. 지난 20148, 201611명의 노동자가 산업재해로 사망했기 때문이다. 지난 2015년에도 같은 단체에게 최악의 살인기업으로 뽑혔다.

 

이 때문에 현대중공업은 노동부로부터 3차례 특별근로감독을 받았으나 산재로 인한 사망자는 계속 나오고 있다.

 

ahna1013@naver.com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광고
포토뉴스
8월 넷째주 주간현대 1109호 헤드라인 뉴스
1/2
광고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