뿌리·잎·꽃·열매로 몸 바꾸는 ‘천연약 건강법’ 깜짝중계

우리가 잘 몰랐던 ‘식물의 힘’으로 병든 몸과 마음 돌본다!

김혜연 기자 | 기사입력 2018/02/02 [16:50]

크게 아픈 것 같지는 않은데 어딘가 불편하다고 몸이 자꾸만 신호를 보낼 때감기 기운이 도는 게 감지될 때스트레스로 컨디션이 뚝뚝 떨어지는 것이 느껴질 때 어떻게 대처하는 게 현명할까시간이 약이라며 그냥 두는 게 나을까바로 병원에 달려가 처방을 받는 게 좋을까병원에 가거나 약을 먹기는 싫은데 그렇다고 그냥 방치하기엔 마음이 편치 않다일본의 식물요법 전문가 이케다 아키코는 이런 사람들에게 부작용 없이 심신의 증상을 완화하고 개선하는 자연의 선물인 천연약을 권유한다소염 작용을 하거나 면역력계의 균형을 조절하는 데는 허브가 효과적이고몸의 염증과 고통스러운 증상을 완화하는 데도 식물의 힘이 약이나 주사보다 훌륭한 작용을 한다고뿌리···열매로 몸을 바꾼다는 이케다 아키코의 천연약 건강법을 소개한다. <편집자주>


식물이 생존하기 위해 만든 유효 성분엔 강한 생명력 깃들어

사람의 몸에도 천연 치료제 되어 염증완화·암예방 등 약리작용

식물을 섭취한다는 것은 식물의 생명 에너지를 받아들이는 것

 

감기 예방하는 데는 과일향 나는 엘더플라워 허브 티 강력 추천

속 더부룩할 땐 페퍼민트 티, 눈이 피로할 땐 라벤더 찜질팩 최고

 

▲ 저먼 캐모마일에는 진정과 경련을 억제하는 플라보노이드류와 소염 작용을 하는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알레르기성 습진, 여드름, 햇볕에 탄 피부 트러블을 완화하는 데 매우 효과적이다. © 주간현대

 

[주간현대=김혜연 기자] 우리는 늘 먹어오던 식물들로 인해 병을 고치기도 한다. 자연 그대로의 식물에서 약 성분을 섭취하기까지는 시간이 걸리고 효과가 더디다. 그래서 연구해낸 것이 속효성 양약이다.

 

하지만 이렇게 인공적으로 만든 양약(洋藥: 화학합성약)을 오래 쓰면, 그 잔류 물질이 반드시 부작용을 일으킨다. 그러나 생약인 한약이나 민간요법에서 사용하는 식물들에 의해서는 부작용이 생기지 않는다.

 

자연 그대로의 성분을 섭취하면 득은 있어도 해는 없다. , 우주 에너지와 태양 에너지를 듬뿍 받고 자란 식물을 이용하는 건강법에는 뒤탈이 없다는 얘기다.

 

식물의 힘활용한 건강법

식물요법 전문가 이케다 아키코는 임상 검사기사로 병원에 근무하던 중 동양의학에 흥미를 갖고 인도 전통의학인 아유르베다와 아로마테라피 등의 식물요법 세계를 탐구하기 시작했다. 자연을 통한 치유를 원하는 사람들이 늘자 초보자부터 전문가까지 배울 수 있는 소피아 피토테라피칼리지도 설립했다.

 

이후 우리 몸에 유용한 식물의 힘을 일상에서 손쉽게 활용하여 건강하고 아름다운 몸을 가꿀 수 있는지에 대한 핵심 정보와 구체적인 방법을 알아내어 현대인들이 심신의 건강과 미용에 활용하도록 돕는 피토테라피 전문가로 변신한다. 이후 자연의 선물인 식물을 통해 건강을 회복하고 자연 치유력을 높이는 건강법을 알아내고 식물요법의 기술과 정신을 전하는 일에 몰두해왔다.

 

이케다 아키코는 식물이 만들어내는 천연약의 가치는 우리 몸의 시스템이 잘 작동하도록 각 부분의 균형을 유지하도록 돕는 데 있다면서 식물은 원래 가지고 있는 자연 치유력이 잘 발현되도록 도와준다고 설명한다.

 

동물은 이동을 통해 다른 동물이나 식물에게서 필요한 영양분을 얻으며 살아가는 종속영양생물이다반면 대지에 뿌리를 내리고 있는 식물은 필요한 영양분을 다른 동물이나 식물에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합성할 수 있는 독립영양생물이다. 식물의 뿌리는 대지로부터 물과 무기질을 흡수하고, 잎에서는 광합성 작용을 통해 이산화탄소와 물을 포도당(글루코오스)으로 바꾸고, 더 나아가 탄수화물과 지방질을 생성한다. 식물은 사람이 살아가는 데 꼭 필요한 비타민 외에도 제6의 영양소라 불리는 식이섬유, 7의 영양소로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파이토케미컬 성분도 만든다.”

 

한마디로 식물은 그 자체로 천연 성분의 약이라는 것. 이케다 아키코는 광합성을 통해 식물이 만들어내는 포도당은 인간을 포함한 모든 동물의 에너지원이라면서 몇 해 전부터 제7의 영양소로 의학계와 식품업계에서는 식물에 들어 있는 파이토케미컬 성분에 주목하고 있다고 전한다.

 

식물이 선물한 제7 영양소

파이토케미컬 성분은 녹차에 함유된 카테킨, 대두의 이소플라본, 토마토의 리코펜, 당근에 풍부한 카로틴 등 종류가 다양하다. 이러한 성분이 우리의 건강관리나 미용에 큰 힘이 되고 있다. 특히 파이토케미컬은 식물(Phyto)과 화학(Chemical)의 합성어로 식물에 들어 있는 다양한 화학물질을 일컫는 말이다.

 

식물은 땅에 뿌리를 내리면 움직일 수가 없다. 척박한 환경과 수많은 위협 속에서 싹을 틔우고,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고, 다시 겨울을 견디며 생명을 이어간다. 그래서 강한 햇빛이나 각종 세균, 해충 등 외부 자극으로부터 자신을 지키기 위해 파이토케미컬이라는 방어물질을 만들어낸다. 이렇게 식물이 생존을 위해 만들어내는 유효 성분에는 강한 생명력이 담겨 있어서 사람의 몸에도 천연 치료제가 되어 염증을 완화하고 암을 예방하는 등 다양한 약리작용을 한다. 우리가 식물을 섭취한다는 것은 이러한 생명 에너지를 받아들이는 것이다. 우리가 마시는 허브티 한 잔은 그저 단순한 음료가 아니고, 에센셜 오일 한 방울의 가치는 우리가 생각하는 것 그 이상이다.”

 

오랫동안 서양에서는 허브라는 이름으로, 동양에서는 약초라는 이름으로 식물을 가벼운 증상에서부터 질병 치료에까지 다양하게 활용해왔다.

 

밥상에서 자주 접하는 식재료부터 처음 들어보는 허브까지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는 천연약은 우리 주변에 널려 있다. 향초, 디퓨저, 룸 스프레이 등 다양한 발향 제품의 인기 덕분에 낯선 이름의 허브티나 에센셜 오일도 어렵지 않게 구할 수 있게 되었다.

 

이케다 아키코 역시 염증에는 티트리 아로마 목욕으로, 햇볕에 그을린 피부 트러블에는 캐모마일 찜질팩으로, 운동 후 어깨 결림에는 히비스커스 티로, 속이 더부룩할 때는 페퍼민트 티나 팅크처로, 눈이 피로할 때는 라벤더 찜질팩으로 증상을 다스려보라고 귀띔한다.

 

감기 몰아내는 엘더플라워

특히 면역력이 떨어지면 감기에 걸리기 쉽다면서 식물의 힘을 빌려 스스로 해볼 수 있는 감기 예방법과 증상을 완화시키는 방법으로 과일향이 나는 엘더플라워 허브티를 강력 추천해 눈길을 끈다.

 

엘더플라워는 유럽이나 북아프리카가 원산인 흰색 또는 크림색의 작은 꽃을 말린 허브다. 딱총나무꽃이라고도 부르며 머스캣 향이 나는 게 특징이다. 향기 성분으로는 장미향에도 함유되어 있는 로즈옥사이드, 감귤계 에센셜 오일에 풍부하게 들어 있는 리모넨 등이 응축되어 있어 휴식을 취할 때 매우 효과적이다. 식물을 시럽에 절여 성분을 추출하는 코디얼(cordial)은 영국에서 시작되었지만, 엘더플라워 코디얼은 그 맛이 특히 뛰어나 독일이나 오스트레일리아 등지에서도 즐겨 마신다. 또한 클로로겐산(폴리페놀의 일종)의 페닐프로파노이드류나 케르세틴 등 각종 플라보노이드 성분이 땀 배출을 촉진시켜 해열 작용을 하기 때문에 감기 증상을 완화하는 데 이용되는 경우가 많다. 유럽과 미국에서는 인플루엔자의 특효약으로도 불릴 만큼 신뢰받는 허브다. 이뇨 작용을 촉진해 디톡스에도 효과적이다.”

 

이케다 아키코는 식물의 효능과 성분에 대해 자세히 설명하면서도 머리로 이해하기보다는 직접 섭취해서 몸과 마음으로 느끼고 즐기기를 권한다.

 

특히 식물의 9가지 형태(생으로, 에센셜 오일, 플로럴 워터, 캐리어 오일, 트리트먼트 오일, 허브티, 진한 허브티, 인퓨즈드 오일, 팅크처)7가지 섭취 방법(마시기, 먹기, 향 맡기, 목욕하기, 바르기, 찜질하기, 가글하기)을 쉽게 활용할 수 있도록 설명해 호응을 얻고 있다.

 

“‘백리향이라고도 불리는 타임은 강력한 살균 작용으로 요리용 허브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그외에 독특한 향을 이용해 고기나 생선 요리. 찜 요리 등에 넣는 부케 가르니(타임, 파슬리, 샐러리, 월계수 잎 등을 묶어 만든 것으로 스톡이나 소스 등의 향을 내는데 사용된다)에도 빠뜨릴 수 없는 존재다고대 그리스에서는 타임을 베개 밑에 넣어두면 악몽을 꾸지 않고 숙면 을 취할 수 있다고 믿었다. 또 산뜻한 향은 용기와 기품의 상징으로 타임 향이 난다는 말을 칭찬으로 사용했다.

 

진정, 경련 억제, 가래 제거, 기침을 완화하는 플라보노이드, 타닌, 사포닌 등의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오래 전부터 기관지염이나 천식 등 호흡기 계통의 증상에 이용되었다. 중세 유럽에서 전염병이 유행할 때는 타임의 가지를 물에 끓여 공기를 정화하여 감염을 방지했다. 잎은 요리의 향신료나 허브티로 사용하면서 감기를 예방했다. 독일에서는 소아 호흡기 환자에게 타임 허브티를 자주 마시게 한다. 또한 허브를 알코올에 담가 만드는 팅크처는 비교적 가정에서도 간단하게 만들 수 있다. 감기가 유행하는 계절에 만들어 두면 가글액으로 활용할 수 있어 감기 대비책으로 유용하다. 수많은 종류의 타임 에션셜 오일 중 가장 인기 있는 오일은 향이 부드러운 타임 리날로올이다.”

 

약 쓰기 애매하다면 식물에 주목

그의 식물요법은 증상을 개선하거나 예방하는 차원에서 누구나 손쉽게 활용할 수 있는 건강법이다. 특히 약을 쓰기에 애매한 경우라면 더욱 도움이 될 것이다. 임신 출산 전후, 약물 민감성이 높은 경우, 약을 써도 그때만 잠깐 좋아질 뿐 다시 반복되는 만성질환이나 생활습관병이라면 식물요법으로 부작용 없이 증상을 완화하고 개선할 수 있다.

 

그중 허브를 활용한 건강법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금잔화라고도 붇라는 카렌듈라는 국화과의 식물이다. 산뜻한 오렌지 색의 꽃이 피는데 카렌듈라의 색소에는 루테인 둥의 풍부한 카로티노이드가 함유되어 았다. 그 외에 플라보이드 성분이 포함되어 있어 진정과 소염 작용을 하며, 예전부터 알레르기나 여드름 등 피부 트러블을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인퓨즈드 오일로 만든 연고는 어린 아이에게도 사용할 수 있어 가정용 상비약으로 애용한다.”

 

작고 하얀 꽃을 활짝 피우는 저먼 캐모마일은 청사과 향이 나는 허브로, 캐모마일 티는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아주 대중적인 하브티 중 하나다. 저먼 캐모마일에는 진정과 경련을 억제하는 플라보노이드류와 소염 작용을 아줄렌류가 함유되어 있어 알레르기성 습진, 여드름, 햇볕에 탄 피부 트러블을 완화하는 데 매우 효과적이다. 혀브티로 온찜질을 하거나 팅크처를 만들어 욕조에 넣어서 사용하면 좋다.”

 

활기찬 일상을 보내기 위해서는 컨디션 조절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그러나 우리의 주변 환경은 해를 거듭할수록 나빠지고 있다. 바쁜 업무나 인간관계에서 오는 스트레스부터 미세먼지나 식품첨가물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요인으로 인해 우리 몸은 비명을 지르고 있다.

 

하지만 이케다 아키코는 식물은 우리가 가장 쉽게 접할 수 있는 자연이라면서 내 몸과 마음의 컨디션을 조절하고 지키는 데 식물의 힘을, 천연약을 적극 활용해보라고 강조한다.

 

gracelotus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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