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품 가득한 ‘정관장 홍삼’…“과한 광고비가 원인”

정관장, 원가 대비 가격은 훨씬 높아…타 업체와 성분차이 비교 어려워

문혜현 기자 | 기사입력 2018/02/05 [15:25]

▲ 한국인삼공사 정관장 홍삼 제품 가격이 과도하게 책정됐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 한국인삼공사 홈페이지 갈무리

 

설 명절 선물로 인기 있는 홍삼 제품에 대해 가격은 천차만별이지만 원료나 함량차이 구분이 어려워 구매 시 주의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5일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물가감시센터에 따르면 홍삼정 240g 가격은 각 사 직영몰 판매가격 기준으로 한국인삼공사 정관장의 경우 1g당 825원, 농협 홍삼 한삼인은 1g당 742원, 지씨바이오 참다한 홍삼은 1g당 917원, 이마트 홍삼나라는 1g당 325원으로 최대 2.8배의 차이를 보였다. 

 

그러나 식품의약품안전처의 홍삼 기능 평가 기준인 사포닌 함량(진세노사이드 Rg1, Rb1, Rg3 : 하루 섭취량인 3~80mg)은 유사하여 소비자가 함량을 기준으로 가격 차이를 비교하기는 어려웠다. 

 

▲ 홍삼정의 240g당 가격은 천차만별이나 성분과 함량의 구분을 기준으로 가격 차이를 판단하기는 어려운 것으로 드러났다.     ©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 제공

 

한국인삼공사, 농협홍삼, 지씨바이오, 이마트 홍삼나라의 홍삼정 240g 직영몰 가격의 평균가격은 168,500원이다. 식품제조업의 평균 원가 구성 비율을 근거로 원재료비, 노무비, 경비를 합산하여 원가를 추정한 결과, 홍삼정 제품의 평균 제조원가는 52,790원으로 판매가격의 31.3%에 불과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편 홍삼제품 원재료인 수삼 가격이 2014년부터 2016년 사이에 6%가까이 하락했음에도 불구하고 홍삼 판매가격에는 영향을 미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한국인삼공사의 매출액 대비 광고 선전비 비율은 11.3%로 식품제조업계 평균 비율인 1.89%보다 약 6배가량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재무현황을 살펴보면 2014년부터 2016년까지 판매 관리비가 각각 2800억, 4200억으로 3년 간 50%이상 증가하였고 광고 선전비는 동기간 각각 630억, 1250억으로 약 2배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은행 기업경영분석 자료에 따르면 식품제조업의 매출 원가율은 78%로 나타난 반면 한국인삼공사의 매출원가율은 46.0%로 분석되어 동종업계 평균 매출원가율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주간현대>와의 통화에서 “한국인삼공사가 홍보비에 과도한 지출을 하면서 홍삼제품을 홍삼 원가보다 훨씬 높게 판매하고 있다”며 홍삼 제품에 거품이 있을 수 있다는 가능성을 비췄다. 

 

또 “한국인삼공사는 국내 홍삼제품 시장을 압도적으로 점유하고 있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한 별도의 노력이 불필요함에도 불구하고 광고 선전비를 과도하게 책정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에 따르면 한국인삼공사의 최근 3년 평균 주식 배당률이 액면가의 66.7%로 높게 책정되어 있는 것으로 봤을 때 홍삼 제품의 가격을 적정한 수준으로 인하할 여력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소비자단체협의회는 소비자들에게 앞으로 홍삼 제품을 고를 때 특정 브랜드를 무한히 신뢰하기 보다는 가격 및 주요성분의 함량을 꼼꼼하게 따져서 합리적인 선택을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penfree@hanmail.net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간현대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