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게임사, 지난해 실적 보니 ‘대박’

120조 게임 시장, 국내 게임사들 경쟁력 강화하면서 글로벌화 성공

정규민 기자 | 기사입력 2018/02/09 [10:19]

국내 게임사, 지난해 실적 보니 ‘대박’

120조 게임 시장, 국내 게임사들 경쟁력 강화하면서 글로벌화 성공

정규민 기자 | 입력 : 2018/02/09 [10:19]

지난해 전 세계 게임 산업이 120조원을 돌파한 가운데, 한국 게임업계의 수출이 5조원의 벽을 넘어 한류 상품으로 자리 잡았다. 대표 수출국 중 하나였던 중국시장의 강경한 규제로 어려움을 겪을 것으로 예상했던 게임 산업은 북미·유럽·동남아 등 새로운 글로벌 시장을 적극적으로 공략해 큰 성공을 이뤘다. 게임 산업이 발전함에 따라 지난해 국내 대표 게임 개발 및 퍼블리싱 업체들 중 넷마블은 지난해 매출이 2조원을 돌파했다. 또한 올해 주요 게임업체 10곳의 예상 수출액은 6조원, 중국의 규제가 완화될 시 최대 7조원을 바라보는 등 국내 게임 산업의 미래가 밝을 것으로 전망된다<편집자 주>


 

게임산업 120조 돌파...한국 게임업계 역시 한류 상품으로 등극

리니지m’, ‘블레이드&소울지적재산권 효과 누린 엔씨소프트

 

넷마블, 해외시장 강세로 매출 24천억 돌파업계 1위 예측

모바일 시장 강세컴투스, 선데이토즈 등 역대 최고 매출 기록 

 

▲ 지난해 게임업계에 모바일게임의 강세가 이어졌다. 엔씨소프트 '리니지m' 플레이 화면 <사진제공 = 엔씨소프트> 

 

국내 게임 산업을 전 세계가 주목하고 있다. 지난해 게임업계는 중국의 규제로 수출에 난항을 겪을 것으로 예상했으나, 발 빠른 대처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 안착하며 최대 매출액을 달성, 국내 수출 산업 효자로 자리 잡았다.

 

특히 엔씨소프트, 넷마블 등 기존 지적재산권을 재활용 해 새로운 융합 콘텐츠를 선보인 업체들의 연간 매출액이 두드러졌고 컴투스와 선데이토즈 등 모바일게임 개발사들 또한 웹 게임으로 진출,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해 자체 최대 매출액을 기록했다.

 

리니지m’ 흥행, 로열티 매출 돋보인 엔씨소프트

엔씨소프트는 기존 IP(지적재산권)를 활용한 게임들을 차례로 선보이며 국내 게임 산업의 축을 담당했다.

 

지난 7일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연간 실적을 발표했다. 결산 결과, 매출이 17587억원, 영업이익이 5850억원, 당기순이익이 4439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은 79%, 영업이익은 78%, 당기순이익은 64% 성장했다.

 

4분기 실적은 매출 5333억원, 영업이익 1892억원 당기순이익 120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87%, 86% 상승했고, 당기순이익은 81% 증가했다.

 

연간 매출을 지역별로 살펴보면 한국 13340억원, 북미/유럽 1404억원, 일본 433억원, 대만 383억원이다. 로열티 매출은 2028억이다. 제품별로는 모바일게임 9953억원, 리니지 1544억원, 리니지2 658억원, 아이온 470억원, 블레이드앤소울 1611억원, 길드워2 828억원을 기록했다.

 

엔씨소프트는 지난해 모바일게임 시장에 적극적으로 대응했다. 리니지M 등 모바일게임의 실적이 전체 매출의 57%를 차지하면서 성장을 이끌었다. 로열티 매출은 전년대비 66% 증가했다.

 

엔씨는 향후 신작 모바일 MMORPG 블레이드앤소울2, 리니지2M, 아이온 템페스트 등을 순차적으로 공개할 계획 등을 공개했다. 기존의 IP를 꾸준히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북미 시장 업계 1, 글로벌 흥행 이어간 넷마블

지난 2015년 매출 1조원을 달성한 넷마블이 2년만에 매출 2조원 시대를 열었다.

 

최근 넷마블게임즈는 지난 4분기 연결기준으로 매출 6158억원, 영업이익 926억원, 당기순이익 542억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넷마블은 지난해 매출 24248억원, 영업이익 5096억원, 당기순이익 3627억원을 기록하며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지난 4분기 매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33.0%, 전 분기보다 5.9% 증가했고, 영업이익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21.5%, 전 분기 대비 17.2%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3.0%, 전 분기 대비 35.7% 줄었다4분기 해외 매출은 4181억원으로 분기 기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이는 리니지2 레볼루션이 아시아, 일본에서 현재까지 높은 인기를 유지하고 있는데다 지난해 11월 북미 시장 등 글로벌 출시 효과가 더해졌기 때문이다.

 

또 북미 자회사 카밤의 마블 컨테스트 오브 챔피언스’, 잼시티의 쿠키잼도 북미 시장에서 높은 매출을 올리고 있다. 넷마블은 지난해 연간 기준으로 전체 매출의 54%, 13180억원의 매출을 해외에서 올렸다.

 

넷마블 권영식 대표는 넷마블은 지난 2016년 글로벌 파이어니어라는 미션을 세우고 일본, 미국 등 빅마켓에서 글로벌 강자들과 치열하게 경쟁해왔으며, 지난해 매출 2조원, 해외매출 1조원 시대를 새롭게 열었다리니지 레볼루션을 통해 서구권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를 만들고 있으며, 이를 기반으로 다양한 장르의 자체/외부 IP 게임들을 통해 빅마켓 공략도 가속화 할 것이라고 말했다.

 

넷마블은 지난 6Netmarble Together with Press(이하 NTP)를 개최하고 모바일 게임 신작 라인업 및 미래 비전을 공개했다. 넷마블은 2018년 출시 예정작으로 모바일, PC, 콘솔 기반 등 총 20개의 게임을 공개하며 콘솔기반과 스팀 등 게임플랫폼 기반 게임의 개발을 지원하고 개발사에 투자를 집행할 계획을 밝혔다.

 

이어 게임, 시네마틱 드라마, 케이팝 등 콘텐츠 융합을 예고하며 유명 아이돌 방탄소년단과의 콜라보를 예고했다. BTS WORLD로 예고된 게임은 방탄소년단이 OST를 부르고 1만장 이상의 화보, 100개 이상의 영상을 독점공개하고 멤버들을 육성하는 실사형 시네마틱 게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 선데이토즈는 지난해 글로벌시장에 진출하기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 위 베어 베어스 더 퍼즐 타이틀 화면 <사진제공=선데이토즈>     © 주간현대

 

라인업 다양화, 세계 진출 토대 만든 선데이토즈

애니팡개발사로 알려진 선데이토즈는 국내 게임 라인업을 다양화하고 페이스북에 입점하는 등 글로벌 시장 진출에 토대를 마련했다.

 

선데이토즈는 연 매출 727억 원, 영업이익 125억 원, 당기순이익 141억 원을 기록한 2017년 연간 실적을 발표했다작년 한해 선데이토즈의 매출을 견인한 주력 게임으로는 애니팡 IP를 활용한 애니팡3’애니팡2’가 꼽혔다. 모바일 게임 매출 상위권에 자리매김한 이들 게임은 스누피 틀린그림찾기를 비롯해 위 베어 베어스 더 퍼즐등 신규 IP게임의 이용자 확대에도 힘을 보태며 스테디셀러 이상의 의미를 더했다.

 

한편 하반기에 집중되었던 신작 출시 일정으로 마케팅 활동이 확대된 20174분기는 매출 173억 원, 당기순이익 20억 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선데이토즈는 10월 페이스북 전용 신작, 12스누피 틀린그림찾기’, 올해 초 위 베어 베어스 더 퍼즐의 출시에 따라 4분기에 일시적 비용이 집중되었다고 설명했다.

 

선데이토즈측은 작년 한해 국내에서 12종의 라인업을 구축하며 국내 게임사 최초로 페이스북 HTML5 게임 플랫폼에 입점해 글로벌 진출의 기반을 마련했다올해 신작 흥행 확대와 글로벌 시장에 대한 공격적인 사업에 주력할 것이라 밝혔다.

 

국내 시장에서 애니팡3’에 이어 신작 위 베어 베어스 더 퍼즐의 인기로 신규 매출원 확보에 성공한 선데이토즈는 올해 스누피와 위 베어 베어스 IP 활용 게임을 해외 시장에 출시할 예정이다.

 

컴투스, 전체 매출 87% 해외시장에서 거둬들여

모바일 게임 기업 컴투스가 20174분기 창사 이래 최대 실적을 경신, 세계 시장에서의 성과를 바탕으로 지속적인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

 

컴투스는 지난 2일 실적공시를 통해 20174분기 매출 1363억 원, 영업이익 486억 원, 당기순이익 314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아울러 2017년 연간 매출은 5117억원으로 2년 연속 5천억원을 돌파했으며, 영업이익은 1972억원으로 연간 최대 영업이익 기록을 다시 세웠다.

 

컴투스는 세계 시장에서의 강력한 경쟁력을 바탕으로 이와 같은 실적을 기록했다. 20174분기 해외 매출은 1157억원으로 9분기 연속 1000억원을 돌파했으며, 전체 매출의 87%4448억원을 해외 시장에서 거둬들이며 연간 최대 해외 실적을 경신, 글로벌 기업의 면모를 다시 한 번 각인시켰다올해 컴투스는 그 동안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공들여 온 다양한 신작 라인업을 통해 한층 더 성장하고 큰 도약을 이룬다는 계획이다.

 

오는 3월 출시 예정인 전략 RPG ‘체인 스트라이크를 시작으로, 각각의 장르에서 독특한 특징과 개성을 갖춘 다양한 라인업을 준비하고 있다. 액티비전의 유력 콘솔 IP ‘스카이랜더스를 활용한 모바일 게임 및 서머너즈 워의 글로벌 성과를 이어갈 서머너즈 워 MMORPG’ 등 강력한 IP 기반의 대작 게임을 비롯해 자유도가 높은 샌드박스 게임 댄스빌’, 캐주얼 골프게임 버디크러시’, 신개념 턴제 RPG ‘히어로즈워2’ 등을 통해 세계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더욱 높여 나갈 계획을 밝혔다.

 

또한, 글로벌 최고의 모바일 게임으로 자리 잡은 서머너즈 워역시 더욱 성장하는 한 해로 만들어갈 예정이다. 이를 위해 지속적이고 혁신적인 업데이트를 통한 콘텐츠 강화는 물론이며, 지난 해 전 세계 이용자들의 큰 호응을 얻은 e스포츠 대회도 지속 발전시켜 나간다. 아울러 미국 할리우드 최고의 인기 콘텐츠 워킹데드의 원작자 로버트 커크먼과의 협업을 통한 코믹스, 애니메이션 등으로의 확장과 피규어 등의 라이선스 사업 확대 등도 함께 추진하며 글로벌 IP로의 입지를 더욱 강화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penfre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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