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응원단 ‘가면’ 속 남성은 김일성? 진실공방 확산

성혜미 기자 | 기사입력 2018/02/11 [18:23]

 

▲  노컷뉴스는 지난 10일 북한 응원단이 한 남성 얼굴 가면을 쓰고 응원하는 장면을 사진을 김일성 가면 쓰고 응원하는 북한 응원단이라는 제목으로 보도했다. 현재 해당 기사는 오보임을 인정하고 삭제한 상태다. <사진=노컷뉴스 화면 갈무리>


북한 응원단이 평창 동계올림픽 여자 아이스하키 경기 중 쓴 미남 가면의 정체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다.

 

논란이 된 가면은 지난 10일 여자 아이스하키 B조 조별리그 1차전 남북 단일팀과 스위스 간의 경기 중 등장했다. 북한 응원단은 ‘휘파람’ 노래에 맞춰 한 남성이 그려진 가면을 쓰고 단일팀을 응원했다.

 

CBS 노컷뉴스는 이 남성을 김일성이라고 보도했다. 이에 통일부는 현장에 있는 북측 관계자 확인 결과, 보도에서 추정한 그런 의미는 전혀 없으며, 북측 스스로가 그런식으로 절대 표현할 수 없다고 확인했다. 미남 가면은 ‘휘파람’ 노래를 할 때 남자 역할 대용으로 사용됐다고 한다고 해명했다. 다음날 CBS 측도 해당 가면 사진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명돼 해당 기사를 홈페이지는 물론 포털사이트에서 삭제했다면서 공식 사과했다.

 

그러나 진실공방은 정치권으로 번졌다. 하태경 바른정당 의원은 SNS를 통해 젊은 시절 김일성 사진을 공개하며 김일성 가면이 확실하다고 주장했다.

 

하 의원은 김일성 가면이 아니라 북한 배우 가면이라고 우기는 분들이 있어 김일성 청년시절 사진과 비교한 가면 사진 올린다북한에선 김일성 핏줄 빼고 다른 사람 얼굴 내걸고 공개적인 응원하면 수령 모독으로 수용소 간다. 우길 걸 우겨라라고 비판했다.

 

자유한국당도 논평을 내고 국민들의 염원으로 치러지는 평창동계올림픽에 전범 김일성이 등장했다면서 통일부는 김일성가면 기사는 억측이며 북한 미남배우 얼굴이라는 북한 측 설명을 앵무새처럼 따라했다. 참 한심하다고 전했다

 

국민의당은 우리 국민과 언론이 보기에 김일성 가면으로 인식하면 김일성 가면인 것이라며 국민정서를 고려한 응원이 되도록 적절한 조치가 필요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이같은 야당의 주장에 더불어민주당은 김일성 가면 논란은 단순 헤프닝으로 끝났다. 응원노래에 맞춘 단순 미남 가면이며 최초로 보도한 언론사는 해당 기사를 이미 삭제했고, 정파적으로 이용하지 말라는 당부와 함께 공식적으로 사과 표명까지 한 상황이라며 부화뇌동하여 꼬투리 잡아 재 뿌리는 야당의 행태는 심히 유감이라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북한 전문가 차두현 아산정책연구원 객원연구위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북한에서 김일성은 신적인 존재로 과거 김일성 배지를 분실한 경우 정치범 수용소()까지 각오해야 하는 북한에서 사실 영원한 주석의 얼굴, 그것도 젊은 시절의 얼굴을 가면으로 만들어 응원하는 경우는 상상하기 힘들다. 그 자체로 신성모독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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