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분석] 삼성 vs LG ‘건조기 열전’…“듀얼 혹은 하이브리드"

삼성, ‘대용량‧스피드‧IoT’ 경쟁력 LG, ‘효율‧성능’ 내세워 시장 공략

문혜현 기자 | 기사입력 2018/02/14 [17:10]

[집중분석] 삼성 vs LG ‘건조기 열전’…“듀얼 혹은 하이브리드"

삼성, ‘대용량‧스피드‧IoT’ 경쟁력 LG, ‘효율‧성능’ 내세워 시장 공략

문혜현 기자 | 입력 : 2018/02/14 [17:10]

▲ 삼성이 '하이브리드 히트펌프' 건조기를 출시하면서 시장 공략에 나섰다.     © <사진 출처 = 삼성전자 제공>

 

‘기본 옵션’이 아니었던 ‘건조기’에 소비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추운 겨울 일조량이 적은 탓에 세탁물이 잘 마르지 않자 빠르고 간편한 건조기를 구입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다. 이에 삼성과 LG는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섰다. 삼성과 LG 모두 공통적으로 히트펌프 기반 기술을 사용하고 있지만, 둘은 ‘하이브리드’와 ‘듀얼’로 나뉘어 각각 다른 방법으로 효율과 성능을 높이고 있다. 여기에 ‘스마트 기술’이 더해져 편리함을 증폭시켰다. 올해 국내 건조기 시장이 70% 가까이 성장하는 가운데, 두 건조기가 어떻게 새로운 바람을 일으킬 수 있을지 살펴본다.  

 

삼성전자, ‘하이브리드 히트펌프’ 건조기 출시

삼성전자가 14kg 용량에 하이브리드 히트펌프 기술을 적용해 건조 시간과 전기료 부담을 획기적으로 줄인 건조기 신제품을 출시한다. 삼성 대용량 건조기는 사이즈가 큰 세탁물을 한 번에 건조하기 어렵다는 소비자 불편 사항을 적극 반영해 기존 9kg 모델의 115L 건조통 대비 대폭 확대된 207L 건조통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이 제품은 기존 인버터 저온제습 방식을 한 차원 업그레이드한 ‘하이브리드 히트펌프’ 기술이 새롭게 적용됐다. ‘하이브리드 히트펌프’는 초반에 히터로 최적 온도에 빠르게 도달시킨 뒤 인버터 히트펌프로 건조하는 방식으로, 대용량 세탁물도 빠르고 완벽하게 건조할 수 있는 삼성전자만의 차별화된 기술이다. 

  

이 기술을 통해 스피드 모드 기준 59분 만에 건조 과정을 마칠 수 있다. 특히 추운 겨울철에 외부 온도의 영향으로 건조 시간이 길어지는 우려를 해소할 수 있다. 에코모드를 사용할 경우 1회 건조 시 164원의 전기료밖에 들지 않아 소비자들의 경제적 부담도 줄여 준다.

 

또한 물과 세제 없이 생활 속 각종 유해세균을 99.99% 살균하고 집먼지 진드기를 100% 제거하는 ‘에어살균’ 기능이 적용돼 의류·이불 등을 위생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직접 청소가 가능한 구조의 열교환기를 적용하고 간단하게 물만으로도 청소가 가능한 워셔블 필터를 추가해 오랫동안 성능 저하 없이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한편 IoT 기능도 한층 강화돼 ‘스마트싱스(SmartThings)’ 앱을 통해 ▲옷감의 종류·색상·오염도에 따라 건조 코스를 추천하는 ‘건조 레시피’ ▲원하는 종료 시간을 설정할 수 있는 ‘건조 플래너’ ▲건조기 상태·사용 이력을 24시간 자동 진단하는 ‘홈케어 매니저’ 등의 기능을 제공해 제품을 스마트하게 관리해 준다. 

 

삼성전자는 3월 초 정식 출시에 앞서 14일부터 삼성닷컴과 주요 유통 홈페이지를 통해 사전 예약 판매를 진행한다. 관계자는 “이번 신제품은 대용량 세탁을 마친 후 건조까지 한 번에 끝내길 원하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적극 반영한 제품”이라며 “앞으로도 소비자들이 느끼는 불편 사항을 선제적으로 해결해 줄 수 있는 차별화된 기술로 건조기 시장의 성장을 주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LG는 '듀얼 인버터 트롬 건조기'로 성능과 효율을 높였다.     © <사진 출처 = LG전자 제공>

 

LG, 트롬 건조기, ‘1家口 1건조기 시대’ 앞당긴다

지난달 LG전자가 출시한 ‘듀얼 인버터 히트펌프’ 트롬 건조기가 기대 이상으로 판매되며 ‘1가구 1건조기’ 시대를 앞당기고 있다. 

 

LG전자가 신제품을 출시한 지난달부터 최근까지 4주 동안 ‘듀얼 인버터 히트펌프’ 건조기의 판매대수는 직전 모델인 인버터 히트펌프 건조기 출시 초기와 비교하면 3배를 훌쩍 넘는다. 특히 LG전자가 최근 2주 동안 판매한 전체 건조기 가운데 2/3가 ‘듀얼 인버터 히트펌프’ 방식의 신제품이다. 일부 유통에서는 구매자가 몰리며 일시적으로 물량이 부족한 현상까지 나타날 정도다. 이는 신제품의 낮은 전기료, 짧아진 건조시간 등이 건조기 구매를 고려하는 소비자들에게 크게 어필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의류시험연구원(KATRI; Korea Apparel Testing Research Institute)의 시험결과에 따르면, 세탁물 5킬로그램(kg)을 표준코스로 건조하는 경우 전기료는 ‘에너지모드’ 기준 117원에 불과하다. 또 ‘스피드모드’를 이용하면 80분대에 건조가 끝난다. ‘살균코스’는 황색 포도상구균, 녹농균, 폐렴간균 등 유해 세균들을 99.99% 없애준다.

 

LG전자가 신제품에 적용한 ‘듀얼 인버터 히트펌프’는 건조기의 핵심 부품인 컴프레서에서 냉매를 압축하는 장치인 실린더가 2개다. 기존 인버터 히트펌프 방식에 비해 한 번에 압축할 수 있는 냉매량이 15%까지 늘어나 효율과 성능이 높다. 건조기에 듀얼 인버터 히트펌프 방식을 적용한 것은 국내 업체 가운데 LG전자가 유일하다.

 

또 ▲제품에 표시되는 예상 건조시간의 정확도를 크게 높인 ‘스마트 타이머’ ▲고객이 제품을 설치하는 위치에 따라 문이 열리는 방향을 다르게 할 수 있는 ‘양방향 도어’ ▲ ‘콘덴서 자동세척 LED 알림’ 등 신제품만의 차별화된 편의 기능들도 고객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LG 관계자에 따르면 “건조기의 성능과 효율을 크게 높인 듀얼 인버터 히트펌프 방식이 고객들로부터 인정받고 있다”며 “보다 많은 고객들이 트롬 건조기의 차별화된 성능과 편의성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penfre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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