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오롱家 4세 이규호, '공유주택' 사업 뛰어든 내막

셰어하우스 브랜드 '커먼타운' 분할해 '리베토' 설립…초대 대표이사로 '4세경영' 시동

김혜연 기자 | 기사입력 2018/02/19 [16:00]

코오롱家 4세 이규호, '공유주택' 사업 뛰어든 내막

셰어하우스 브랜드 '커먼타운' 분할해 '리베토' 설립…초대 대표이사로 '4세경영' 시동

김혜연 기자 | 입력 : 2018/02/19 [16:00]

▲ 이웅열 코오롱 회장의 장남인 이규호 코오롱 상무.     © 사진출처=코오롱


코오롱그룹이 ‘4세 경영’에 시동을 걸었다. 이웅열 코오롱 회장의 장남 이규호 (주)코오롱 상무(34)가어하우스 사업을 운영하는 등 공유주택 사업에 뛰어들며 처음으로 계열사 대표를 맡아 재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는 것.


2월19일 코오롱그룹에 따르면, 코오롱글로벌의 자회사인 코오롱하우스비전이 지난 1월 말 셰어하우스 브랜드인 ‘커먼타운’을 분할해 계열사 ‘리베토’를 설립, 이 상무를 초대 대표이사로 임명했다는 것.


앞서 코오롱그룹은 계열사인 코오롱글로벌을 통해 2016년 5월 부동산종합서비스 업체 코오롱하우스비전을 설립하고 부동산 임대사업에 뛰어든 바 있다. 커먼타운은 그동안 다세대, 빌라, 오피스텔 등 기존 재고주택을 소유하고 있는 집주인과 계약을 맺고 임대주택으로 개발한 후 코오롱하우스비전이 임대운영 사업을 맡아왔다.


이번에 새로 설립된 리베토(Libeto)는 초기 자본금 15억 원으로 설립된 회사로, 지난 1월26일 전환우선주 발행을 통해 자금 140억 원을 조달했다. 이 상무는 이 가운데 36억 원을 출자했으며, 코오롱글로벌이 리베토의 전체 지분 중 60%를 보유하고 있다. 공유경제를 기반으로 하는 부동산 서비스업이 주요 사업이며, 여성전용 셰어하우스 ‘커먼타운(Common Town)’ 관련 사업을 맡고 있다.


셰어하우스는 공유경제 개념의 새로운 주거형태로 여러 명이 한 집에 거주하면서 월세, 관리비 등을 함께 부담하는 집을 의미한다. 욕실이나 거실 등을 함께 사용하지만 각자의 개인 공간도 따로 갖추고 있다.

 

코오롱이 운영하던 여성전용 셰어하우스 커먼타운은 서울 압구정동, 한남동, 여의도, 청담동, 반포 서래마을 등의 역세권에 11개의 하우스를 운영하고 있다.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는 물론 월 렌터비에 관리비와 공용공간 청소 서비스, 세제와 휴지 등 소모품 및 시설 유지 보수비 등이 포함되어 입주자들의 만족도가 높아 입주율은 80% 이상으로 알려졌다.


공유경제가 세계적인 화두로 떠오르는 가운데 재계에서는 이 상무가 셰어하우스라는 이름으로 펼치는 공유주택 사업이 그의 경영 능력을 시험하는 잣대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일정 수준 이상 성과를 내면 그룹 후계자로서 위상이 더욱 견고해질 전망이다.


이번에 이 상무가 처음으로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오른 것을 두고 재계에서는 코오롱이 4세 경영을 본격화하기 시작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1남2녀 중 장남이자 고(故) 이원만 창업주의 증손자이자 이웅열 회장은 1남2녀 중 장남인 이 상무는 2012년 코오롱인더스트리에 차장으로 입사했다. 2014년 코오롱글로벌 부장을 거쳐 2015년 코오롱 인더스트리 상무보로 승진한 뒤 지난해 12월 (주)코오롱 상무가 됐다.


이 상무가 최고경영자(CEO)를 맡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에 이 상무가 처음으로 CEO 자리에 오른 것을 놓고 재계에선 코오롱그룹의 4세 경영이 본격화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코오롱그룹은 ‘장자 계승 원칙’을 지키고 있어 이 상무의 경영권 승계가 확실시된다.


이 상무는 영국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미국 코넬대에서 호텔경영학을 전공한 후 2012년 주력사 코오롱인더스트리 차장으로 입사해 구미공장 근무를 시작으로 경영수업을 받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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