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 다음날 잠긴 목, ‘윤폐산’으로 틔워라!"

[전통의학 연구가 김석봉 발굴 종로에서 약 잘 짓던 할배방 5가지 공개]

글/김석봉(전통의학 연구가) | 기사입력 2018/02/23 [13:18]

지금부터 40여 년 전 서울 종로에 약을 잘 짓던 ‘할배’가 한 분 계셨다. 노인은 이미 오래 전에 돌아가셨지만, 생전에 환자를 보실 때는 처방의 효험이 커 항상 환자가 문전성시를 이루었다. 처방의 효험이 크다 보니 환자들은 노인의 처방을 ‘할배방’이라고 특별히 부르기도 했다. 노인의 처방이 효험이 큰 이유는 4대째 집안에서 내려오는 비방서 때문인데, 노인은 환자가 오면 약을 짓다가 반드시 한쪽 방에 들어가 서랍을 열고 비방서를 보고 나오곤 했다. 이 비방서의 처방들은 세대를 거치면서 개선에 개선을 더하여 임상 효과가 큰 비법으로 발전된 것들이었다. 모든 사람이 스스로 병을 고칠 수 있는 능력자가 되어 질병의 고통으로부터 벗어나길 바라는 마음으로 몇 가지 질병 치료에 효과적인 ‘할배방’을 소개한다.

 


 


담배보다 해로운 미세먼지 들이마신 후 목 아프고 ‘답답’
폐 윤택케 하는 들깨·행인·오미자·길경 이용해 목병 탈출

 

▲ 사진은 국제 환경보호 단체 ‘그린피스’ 활동가들이 초미세먼지의 위험성을 알리고 이에 대한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해 ‘콜록콜록 초미세먼지’ 캠페인을 벌이는 모습.     © <사진출처=그린피스>

 

1. 답답한 목 트이는 할배방
매년 미세먼지가 우리 하늘을 뒤덮고 있다. 한국 정부는 2016년 미세먼지 특별대책까지 발표했지만, 미세먼지는 점점 더 독해지고 있다. 세계환경성과지수(EPI)에서는 한국의 대기질이 세계 180개국 중 173위라고 보고했고, 외신에서는 한국의 대기질이 심각한 수준이라는 보도를 연달아 내고 있다.


그러다 보니 한국인들은 지금 담배보다 더 해롭다는 미세먼지를 너무 자주 들이마시고 있다. 조용하지만 거칠게 파고드는 미세먼지의 공세가 갈수록 맹렬해지고 있다. 우리는 과거에 경험해본 적 없는 환경에 적응하느라 분주하지만, 적응은커녕 앞날이 걱정스럽기만 하다. 맑은 날은 가뭄에 콩 나듯 하고 거의 언제나 미세먼지가 떠도는 날과 함께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 ‘먼지’는 자연의 일부다. 그래서 적당한 먼지는 오히려 면역력을 높여주고 몸에 이롭다는 주장도 있다. 그러나 지금의 미세먼지는 그 양도 엄청나고 질적인 면에서도 이로울 것이 없다. 자연의 미세먼지가 아닌 인공의 석유화학 산화물로 가득하기 때문이다. 이것이 우리 몸속에 들어와 쌓이면서 심각한 질환을 초래하고 있다. 미세먼지에 얹힌 오염물질이 죽음의 그림자로 다가와 우리에게 살인자 노릇을 하고 있는 것이다. 문제는 앞으로 미세먼지의 폐해가 더 심해질 거라는 데 있다.


특히 미세먼지가 호흡기에 치명적인 악영향을 미치는 만큼 호홉기를 보호하기 위해선 미세먼지가 온 세상을 누렇게 뒤덮고 있을 때 미세먼지에 노출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이에 적극적으로 대처하여 폐 기능을 강화시킬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하는 것도 필요하다.


미세먼지가 불어닥칠 때 피해를 줄이기 위한 최대의 핵심은 몸속으로 들어온 중금속과 미세먼지의 배출이다. 이를 위해선 무엇보다 물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식생활에서 양파와 마늘을 많이 섭취하면 폐 기능 강화는 물론, 양파와 마늘 속에 들어 있는 유황 성분이 체내에 쌓여 있는 화학 중금속물질을 해독시키는 데 큰 역할을 한다. 또 미역 등 해초류에는 체내의 노폐물과 독소를 흡착하여 배설시키는 효능을 지닌 알긴산이 다량 함유되어 있기 때문에 해초류를 많이 섭취하면 황사로 인한 미세먼지와 화학 중금속물질을 효과적으로 해결할 수 있다. 이밖에도 배와 도라지 등도 폐 기능 강화에 큰 도움이 되므로 잘 활용할 필요가 있다.


종로 할배가 일러준 진폐증(塵肺症) 처방인 윤폐산(潤肺散)도 미세먼지를 몰아내는 특효방이다. 할배가 일러줄 당시의 윤폐산은 주로 석탄가루나 먼지 등으로 폐가 굳어지는 증상에 활용했는데, 미세먼지로 인해 폐 기능이 저하되는 증상에도 훌륭한 효능을 발휘한다.


이미 오래 전에 돌아가셨지만, 종로 할배가 세상에 남기고 간 윤폐산 처방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윤폐산 만드는 법
▶처방 내용: 들깨·행인·오미자·길경·은행·자완·선인장·토복령 40그램, 생강 20그램.
▶법제법: 들깨와 행인과 은행은 살짝 볶는다. 선인장은 가시를 불에 태워 제거한 다음 말린다.
▶복용법: 이들 약재를 가루내어 하루 3번 식후에 15그램 정도씩 복용한다.
▶처방 풀이: 이 처방은 폐를 윤택하게 하는 데 효능을 지닌 들깨·행인·오미자·길경·자완 등을 주된 약으로 사용하고 있다. 여기에 폐에 찬 열(熱)을 식혀 폐출혈 등을 막아주는 데 효능이 있는 선인장과, 중금속 독소를 해독하는 데 효능이 있는 토복령을 가미했다.

 

치질은 항문근육과 말초혈관에 어혈 꽉 차 피 굳어진 현상
돼지 대장으로 해독하고 삼백초로 혈행 원활케 하면 ‘해결’

 

▲ 치질로 고생하는 사람이 많다. 주위에 예전에 없던 항문 전문병원이 늘어나는 것만 봐도 치질로 고생하는 사람이 그만큼 많다는 걸 알 수 있다.     © <사진출처=Pixabay>

 

2. 말 못할 치질 잡는 할매방
치질로 고생하는 사람이 많다. 주위에 예전에 없던 항문 전문병원이 늘어나는 것만 봐도 치질로 고생하는 사람이 그만큼 많다는 걸 알 수 있다. 하지만 질병의 특성상 치질이 있다고 해도 남에게 쉽게 환부를 드러내 놓고 치료받기란 쉽지 않은 일이다. 특히 여성의 경우는 더욱 그러하다. 이런 때 집에서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참으로 다행스런 일이라 하겠다.


치질은 항문 내에 어혈과 독가스가 차 항문의 근육과 말초혈관이 부풀어 오른 현상이다. 달리 설명하면, 보일러관에 에어가 차면 아무리 불을 지펴도 물이 돌지 않고 방이 냉하듯이 항문 근육과 말초혈관에 어혈과 독가스가 찬 나머지 피가 순환되지 못하고 굳어진 현상이다. 이렇게 굳어지고 부풀어 오른 덩어리를 치핵(痔核)이라 하는데, 치핵이 항문 내부에 생기면 내치질이라 하고, 항문 외부에 생기면 외치질이라 한다.
항문 내에 어혈과 독가스가 차는 원인은 육류 음식과 화학적으로 가공한 인스턴트식품 등 서구식의 비자연적인 식생활 때문이라 하겠다. 이를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다음과 같다.


육류 음식은 본래 사람에게 주어진 먹을거리가 아니다. 즉 사람은 태생 때부터 곡식과 채소와 과일 등 탄수화물을 섭취하면서 살아왔고, 이에 맞춰 인체의 소화기관을 진화시켰다. 이런 점에서 동물성 단백질인 육류 음식을 섭취하면 인체의 소화기관이 제대로 소화시키지 못하기 마련이다. 이로 인해 장내에 산독성 가스가 생기고 피가 탁해지기 마련이다.


더구나 육류 음식은 곡물과 채소와 과일과는 달리 장운동을 활발히 일으키는 식이섬유를 지니고 있지 않다. 따라서 육식을 하면 음식물이 인체의 기다란 대장을 제대로 통과하지 못하고 쌓이게 마련이다. 이로 인해 장내에서 부패되고 산독성 가스가 생기게 마련이다. 썩는다는 것을 뜻하는 한자인 ‘썩을 부(腐)’자만 보더라도 어떤 중심을 뜻하는 ‘고을 부(府)’에 ‘고기 육(肉)’이 들어 있는 형태다. 즉 오장육부에 고기가 들어가면 부패된다는 뜻이다. 


인스턴트식품이 어혈과 독가스를 유발하는 이유는 인스턴트식품이 각종 인공 화학첨가제로 가공되었기 때문이다. 화학 첨가제는 자연의 물질이 아니라는 점에서 인체의 소화기관이 제대로 소화시키지 못하기 마련이다. 이렇게 체내에 쌓인 화학 독소는 피를 독혈(毒血)로 오염시키고, 인체를 오염시키기 마련이다. 그 결과 장내에 산독성 가스가 생기기 마련이다.


할배가 일러준 치질 처방, 즉 삼백탕 만드는 법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삼백탕 만드는 법
▶처방 내용: 돼지의 대장 200그램, 지렁이 14마리, 삼백초·마치현 각 40그램.
▶복용법: 위에서 소개한 약재를 돼지 대장이 흐물흐물해질 때까지 푹 끓여 하루 3번 나누어 마신다.
▶처방 풀이: 이 처방은 동기요법(同氣療法)으로 돼지 대장을 주된 약으로 사용하고 있다. 여기에 해독·소염의 효능이 큰 지렁이와 마치현을 가미했고, 혈행을 원활하게 해주는 데 효능이 큰 삼백초를 가미했다. 따라서 이 처방은 치질을 해소하기에 충분한 가치가 있다고 하겠다.

 

3. 백내장 극복하는 할배방
백내장은 눈의 수정체가 흐려지는 증상으로 눈동자의 속이 희게 보인다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발생 초기에는 시력장애는 없고, 눈앞에 모기가 날아다니는 듯하거나 눈이 피로하다는 느낌이 있다. 증상이 진행되어 감에 따라 안개 속에서 물건을 보는 것 같은 느낌이 들고, 점차 시력이 약해져 멀리도 가까이도 보기 힘들게 된다. 때로는 물체가 겹쳐서 보이기도 하고, 여러 개로 보이기도 한다. 더욱 진행되면 나중에는 밝고 어둡다는 것만 느낄 뿐 실명상태에 이르게 된다.


백내장의 원인은 외부적으로 이물질이 눈에 쌓여 생기기도 하고, 당뇨병으로 영양이 부족하여 눈에 기혈(氣血)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아 생기기도 한다. 하지만 대개는 간의 피로로 인해 눈에 기혈 순환이 제대로 되지 않아 생긴다. 즉 눈은 간에 속하는 인체 기관으로서 간의 상태에 따라 영향을 받는데, 간이 피로하면 간열(肝熱)로 인해 눈이 충혈(充血)되고 피로해진다. 그리고 이런 일이 지속되면 눈에 기혈 순환이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아 눈이 점차 탁해지게 된다.


한편 간을 피로하게 하는 요인을 꼽는다면, 일단 지나친 과로와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꼽을 수 있다. 또한 지나친 음주와 흡연도 간을 피로하게 하는 요인으로 꼽을 수 있다. 또 화학적으로 가공한 인스턴트식품 등 화학 독소의 축적도 간을 피로하게 하는 요인으로 꼽을 수 있다.


따라서 이런 점을 통찰한다면, 백내장을 근본 치유하기 위해선 일단 간을 피로하게 하는 요인을 금하는 게 필요하다. 그리고 간열(肝熱)과 안열(眼熱)을 식혀 눈에 기혈 순환이 원활히 이루어지도록 하는 게 필요하다.


할배의 처방은 눈에 넣는 안열(眼熱)을 식히고 눈을 윤택하게 하기 위한 외용약(外用藥)인 영실기름과, 간열(肝熱) 식히기 위한 내복약(內服藥)인 ‘시호천마탕(柴胡天麻湯)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간 필자가 경험한 바 종로 할배의 처방 이외에도 찬물로 눈을 수시로 찜질하고, 손바닥을 비벼 눈을 감싼 다음 안구를 중심으로 눈을 지속적으로 마사지하면 더욱 빠른 치유 효과가 있다.

 

◆시호천마탕 만드는 법
▶처방 내용: 시호 8그램, 천마·생지황 6그램, 당귀·백작약 각 4그램, 황금·황련·치자·목진피·결명자·원지·석창포·모려분 각 3그램, 감초 2그램.


▶법제법: 황금과 황련은 술에 하루 동안 담갔다가 말려서 쓴다. 감초는 구워서 쓴다.
▶복용법: 이들 약재를 식후에 한 첩씩 달여 마신다.


▶처방 풀이: 이 처방은 간열을 식히는 데 효능을 지닌 시호와 간을 안정시키는 데 효능을 지닌 천마를 주된 약으로 사용하고 있다. 여기에 보음(補陰)과 보혈(補血)에 효능을 지닌 생지황·당귀·백작약을 가미하고, 삼초(三焦)에 몰린 열을 끄는 데 효능을 지닌 황금·황련·모려분을 가미했다. 또 눈을 밝게 하는 데 효능을 지닌 목진피와 결명자를 가미하고, 정신을 안정시키는 데 효능을 지닌 원지와 석창포를 가미했다,

 

◆영실유(營實油) 만드는 법
▶재료: 찔레나무 열매의 씨.
▶만드는 법: 빨갛게 익은 찔레나무의 열매를 따서 그 속에 있는 씨를 모아 기름을 짠다.
▶사용법: 기름을 하루 3~4회 눈에 넣는다.


▶해설: 찔레나무의 열매는 비타민 C를 풍부하게 지니고 있다. 비타민 C는 피로 회복에 효능이 큰 것으로 영실유는 눈의 피로를 풀어주는 한편, 눈을 윤택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고 하겠다.

 

4. 임파선염 물리치는 할배방
임파선은 포유류가 가지고 있는 면역 기관 중 하나로, 생체 내에 들어오거나 또는 생체 내에서 발생한 여러 이물질을 혈관으로 들어가기 전에 걸러 주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임파선의 기능으로 볼 때 육식이나 화학적으로 가공한 인스턴트가공식품 등을 섭취한다면, 제대로 소화되지 않은 음식의 불순한 용해물과 화학 독소가 임파선에 쌓여 각종 질병이 발생될 소지가 있다고 하겠다. 오늘날 우리 사회에 육류 음식이나 인스턴트가공식품 등 서구의 비자연적인 식품이 만연하면서 임파선염이나 임파선암으로 고생하는 사람이 늘어가고 있는 일은 결코 무관한 일이 아니라 하겠다.


할배가 일러준 임파선염과 임파선 부종 치료의 약재는 뽕나무열매 한 가지다. 구체적으로 치료 방법을 설명하면 먼저 뽕나무열매 한 말을 찧어 즙을 짠다. 즙을 짜고 난 찌꺼기는 버리지 않고 끓인 물 2되를 붓고 다시 즙을 짠다. 그러고 나서 처음 짠 즙과 두 번째 짠 즙을 합쳐서 토기에 담아 은은한 불에서 끈적끈적해질 때까지 달인다. 다 달여지면 밀봉하여 식힌다. 이것을 매일 3~4 차례 식간마다 큰 숟가락으로 하나씩 끓인 물에 타서 먹는다.


할배가 일러준 임파선 치료 약재인 뽕나무열매는 오디라고도 한다. 성질은 차고, 무독하다. 맛은 달콤하면서 시다. 피를 보하고 진액을 보하는 효과가 아주 크다. 또 내열(內熱)과 갈증을 해소하고, 건조한 것을 윤택하게 한다.


그간 필자가 할배의 처방을 임파선 질환으로 고생하는 사람에게 일러준 바 임파선이 붓거나 염증이 있는 사람은 물론, 임파선이 터진 연주창까지 좋은 효과가 있었다. 그리고 뽕나무열매즙 고운 것을 맹물에 타서 먹는 것보다 포공영 끓인 물에 타서 먹는 것이 더 효과적이었다. 또한 외치법(外治法)으로 환부에 부항을 20~30분 붙였다가 임파선에 쌓인 독소가 피하에 모였을 때 사혈(瀉血)하는 걸 겸하니 더욱 큰 효과가 있었다.

 

5. 갑상샘종 쫓는 할배방
갑상샘은 인체에서 가장 큰 내분비선으로서 갑상샘 호르몬을 분비한다. 목 앞쪽 한가운데에 위치하며, 앞으로 튀어나온 물렁뼈의 아래쪽을 감싸고 있다. 물렁뼈를 중심으로 좌우에 하나씩 붙어 있어 전체적으로 나비가 날개를 편 모양을 띈다.


갑상샘종은 갑상샘에 어혈과 독소가 차 목 부위가 비대해진 것을 말한다. 갑상샘 기능이 거의 정상적인 갑상샘종도 있고, 갑상샘 기능항진증이나 갑상샘 기능저하증을 수반하는 갑상샘종도 있다. 갑상샘이 종대(腫大)하면 침을 삼킬 때 갑상샘이 함께 움직인다. 또 종대가 심하면 호흡장애, 혈관압박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남성에 비해 여성에게서 더 많이 발견되며, 사춘기나 임신기의 특징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갑상샘종의 원인은 일단 화학적으로 가공한 식품이나 화학적으로 오염된 식품, 그리고 육류 음식 등 서구식의 그릇된 식품이 때문이라 하겠다. 즉 우리 사회에 만연해 있는 이들 식품을 비일비재하게 섭취한 나머지 체내에 화학 독소와 노폐물이 쌓여 피가 독혈(毒血)이 되고 탁혈(濁血)이 되었기 때문이라 하겠다. 그 결과 인체 조직에 기능장애가 나타나거나, 인체 조직이 썩고 죽어가는 현상이 나타난다고 하겠다.


갑상샘종이 유발되는 또 하나의 원인은 지나친 강박관념이나 불안감 등 정신적 장애 때문이라 하겠다. 그 결과 간에 무리가 오고, 기혈(氣血)과 호르몬의 순환이 정체되어 갑상샘종과 같은 현상이 나타난다고 하겠다.


따라서 갑상샘종을 치유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화학적인 식품이나 육류 음식을 금하고, 대신 현미와 채소와 과일 등 자연식을 하는 게 급선무이다. 또 정신적인 안정을 기해 기혈 순환을 원활히 하도록 하는 게 필요하다.


종로 할배가 일러준 갑상샘종 처방은 ‘봉출반하탕’이다. 여기에 돼지꼬리를 태운 재를 타서 마신다. 처방의 내용을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

 

◆봉출반하탕 만드는 법
▶처방 내용: 곤포·해조·하고초·목향 각 25그램, 빈랑·삼릉·봉출·천남성·반하·모려분 각 15그램, 조각자 열매·울금·백두옹·청피·사간 10그램.


▶법제법: 생강을 썰어 냄비에 3센티미터 두께로 깔고 그 위에 반하를 얹는다. 그러고 나서 뚜껑을 덮고 생강이 타서 연기가 날 때까지 가열한다.


▶복용법: 상기 약재를 식후에 1첩씩 달여 마신다. 마실 때 돼지꼬리 생것을 깨끗이 씻어 미역으로 서너 겹 감싼 다음 불에 태워 그 재를 5그램씩 타서 먹는다.


▶처방 풀이: 이 처방은 삼릉·봉출·천남성·반하·조각자 열매·백두옹·사간 등 종창과 담(痰)을 없애는 데 특효가 있는 약재를 주로 사용하고 있다. 여기에 곤포와 해조 등 갑상샘에 좋은 약재와 가슴의 번열을 식혀 정신을 안정시키는 하고초를 가미했다. 여기에 삼초(三焦) 번열을 끄는 모려분을 가미하고, 청간해울(淸肝解鬱)의 효능을 지닌 울금과 청피를 가미했다. 따라서 이 처방은 갑상샘에 울체된 담을 삭이고, 정신을 안정시켜 갑상샘종을 해소하기에 충분하다고 하겠다.

 



김석봉은 누구인가?
1959년 전북 김제에서 태어났다. 1988년 성균관대학교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한 후 수년간 잡지사 기자로 재직하며 우리 민족의 5천 년 삶 속에서 갈고 닦아 내려온 전통의학이 서양의학 일변도의 의료정책과 가치 기준 하에 아무 대책 없이 사라져가는 것을 안타깝게 여겼다. 자연의학과 전통의학을 아무도 거들떠보지 않던 1990년대, 향토명의와 민속의약비방 취재를 기획하여 전국을 수없이 돌며 발굴 취재한 내용을 <건강저널> <시사춘추> 등에 연재해 폭발적인 반응을 불러일으켰다.


현재는 동양자연의학연구소 소장으로 일하는 한편 한국문화원 운영과 학술 세미나를 통해 전통의학의 가치를 연구하고 발전시키기는 데 앞장서고 있다. 30년 가까이 전통의학과 향토명의 비방·비술, 민속의약 비방, 자연의학 등을 취재하고 연구하여 얻은 정보를 바탕으로 올해로 12년째 월간지 <전통의학>을 줄기차게 발행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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