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부 없다고 동의한 것 아닙니다. XX님 성희롱 그만하세요”

성혜미 기자 | 기사입력 2018/02/28 [16:24]

“거부 없다고 동의한 것 아닙니다. XX님 성희롱 그만하세요”

성혜미 기자 | 입력 : 2018/02/28 [16:24]

지난해 10월 뉴욕타임즈는 찾을 수 없는 강간범이란 제목의 논문을 소개했다. 해당 논문의 저자인 임상심리학자 사무엘 스미티맨은 썸녀를 강간한 컴퓨터 프로그래머’ ‘지인의 아내를 강간한 화가등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진행했다. 그 결과 가해자 모두 합의 없는 성관계를 했지만 여성을 강간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아리조나 대학의 공공보건학 교수 메리 코스 교수는 그들(가해자)에게 피해자의 동의 없이 (성기를)삽입했느냐고 물으면 그렇다고 답한다. 하지만 강간과 같은 행위를 했느냐고 물으면 아니오라고 말한다라고 설명했다. <편집자 주>


 

▲ 논문 ‘찾을 수 없는 강간범’은 ‘거부하지 않음이 동의함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지적한다. 사무엘 스미티맨은 논문에서 거부하지 않음을 동의함으로 착각, 어떤 행위를 이어나가면 안된다는 점도 분명히 한다.     © 무료이미지사이트 픽사베이


논문 찾을 수 없는 강간범거부하지 않음이 동의함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을 지적한다. 사무엘 스미티맨은 논문에서 거부하지 않음을 동의함으로 착각, 어떤 행위를 이어나가면 안된다는 점도 분명히 한다.

 

최근 ‘me too’ 운동으로 폭로된 가해자들과 성범죄자는 범행에 대해 대부분 합의된”, “저항하지 않음이라고 주장한다. 하지만 피해자들은 불이익, 권위, 권력 때문에 저항하지 못한 것 뿐 합의된 상황이 아니라고 말한다.

 

해외에서는 이와 관련해 성폭력의 기준을 동의했느냐로 두는 #Yes means Yes 캠페인이 진행 중 이다. 성폭행 사건을 조사할 때 침묵, 소극적 저항, 술에 취한 상태 등 불명확한 의사 표현을 합의한 성관계로 보면 안된다는 것이다. 해당 캠페인은 성폭력 가해자가 피해자의 안 돼란 말을 라고 해석하는 것에 대해 “‘싫다면 싫다(No means No)’는 것으로 이해하라고 말한다.

 

이소희 한국여성민우회 사무국장은 28<주간현대>와의 통화에서 최근 미투 운동에서 피해자가 문제제기를 하면 많은 가해자들이 그럴 의도가 아니었다. 심각하게 받아들이는 것 같다고 말한다면서 그렇게 가볍게 문제제기를 넘기면 안된다고 밝혔다.

 

이어 누군가는 동의하지 않았지만, 즉 거부가 없다고 어깨를 만진다거나 허리를 둘러싸는 모든 행위 등은 성찰해 봐야한다면서 이런 오해들이 차곡차곡 쌓여서 터진게 오늘 날의 me too”라고 덧붙였다.

 

최근 서울 신촌에서 진행된 <달라진 우리는 당신의 세계를 부술 것이다 - '강간문화'의 시대는 끝났다>에 참석한 한 여성은 성범죄는 권위와 권력을 통해 이뤄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거부하지 않은 것이 아니라 못한 경우가 많을 것이라면서 동의하지 않은 경우 누구든 상대에게 이를 강요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그는 직장 내에서 이뤄지는 차별과 성희롱적 발언, 그리고 추행 등 모두 권위를 가진 이들이 돌아봐야 할 문제라면서 이 같은 문제들이 시대를 거듭하면서 누적돼 지금의 상황이 발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ahna101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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