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심폐소생술! 어렵지 않아요

보성소방서 홍교119안전센터 소방교 이동혁 | 기사입력 2018/03/06 [16:15]

[기고] 심폐소생술! 어렵지 않아요

보성소방서 홍교119안전센터 소방교 이동혁 | 입력 : 2018/03/06 [16:15]

2000년 4월 18일 잠실 야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롯데 자이언츠 임수혁 선수가 2루에서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신속한 대처가 있었다면 위험한 상태에 빠지지 않았을 가능성이 높았지만 뒤늦은 대처 때문에 심장 부정맥에 의한 발작 증세로 뇌사 상태에 이르고 말았다그리고 임수혁 선수는 10년 가까운 투병 끝에 모든 사람의 바람을 저버리고 지난 2010년 2월 7일 세상을 떠났다

 

그로부터 11년 후 그때와 비슷한 상황이 발생했다.

 

2011년 5월 8일 오후 3시 제주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K리그 제주 FC와 대구 FC와의 경기에서 제주 신영록 선수가 후반 44분께 슈팅을 쏘고 난 뒤 갑자기 쓰러졌다그것을 본 김장열 트레이너는 곧바로 심폐소생술을 실시했고 지금 현재 신영록 선수는 의식을 회복해 병원에 다니면서 재활치료를 하고 있다고 한다.

 

같은 상황에서 그들의 삶과 죽음을 갈라놓은 것은 무엇일까바로 김장열 트레이너가 신영록 선수에게 시행한 심폐소생술이다.

 

심폐소생술이란 심장마비가 발생했을 때 인공적으로 혈액을 순환시켜뇌의 손상을 지연시키고 심장이 마비 상태로부터 회복하는데 결정적인 도움을 주는 방법이다심장이 멎고 나서 즉시 4분 이내에 심폐소생술이 시행되면 대부분 소생 확률이 높다그렇지만 4~6분 이상 혈액순환이 되지 않으면 뇌에 손상이 올 가능성이 크고, 6분 이상 이러한 상태가 계속되면 뇌의 기능이 완전히 정지되어 생명을 잃게 된다.

 

심정지는 대부분 집이나 공공장소 등 병원 밖에서 발생하며 대부분의 최초 목격자가 일반인인데심폐 소생술을 잘 모르거나 할 줄 안다고 하더라도 직접 나서서 시행하기가 두려워서 잘 시행하지 않는 경우가 많다그래서 소생할 수도 있는 사람이 그 기회를 잡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많은 사람이 심폐소생술이 전문적인 지식과 자격을 갖춘 사람만이 할 수 있는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이것만큼 간단한 지식과 동작으로 다른 사람의 생명을 구할 수 있는 것이 없다한가지 예로 몇 년 전 초등학교 6학년생이 집에서 심장마비로 쓰러진 아버지를 심폐소생술로 소생시킨 사례도 있듯이 어린 학생들도 할 수 있는 것이 심폐소생술이다.

 

새로운 계절이 시작하는 지금주변의 가족과 사랑하는 사람들을 위해 맛있는 음식과 여행 등 많은 것들이 있겠지만그것보다 먼저 그들의 생명을 책임질 수 있는 심폐소생술을 배워보는 것은 어떨까가까운 소방서를 방문하면 무료로 약간의 시간만 투자하면 배울 수 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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