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의 ‘클래식 RPG’ 관심 떠났나…‘흉가 같아’

‘클래식 RPG’ 운영 논란…팬들 “부모 버린 자식”

정규민 기자 | 기사입력 2018/03/08 [17:03]

넥슨의 ‘클래식 RPG’ 관심 떠났나…‘흉가 같아’

‘클래식 RPG’ 운영 논란…팬들 “부모 버린 자식”

정규민 기자 | 입력 : 2018/03/08 [17:03]

넥슨은 현재 60개가 넘는 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다. 하지만 넥슨이 커지기 시작한 2000년 초반 넥슨과 함께 한 게임은 5개 내외였다. 넥슨은 2005년 함께 성장해온 게임에 대한 우대로 클래식 RPG’를 출범했지만 현실은 게임판 고려장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오래된 팬들은 더 이상 넥슨을 믿지 않는다며 떠나고 신규 유저들은 떠나는 팬들을 보며 우리의 미래가 저럴수도 있다라는 이야기를 하고 있다. <편집자 주>


 

 

넥슨 초기 함께한 RPG 인기 떨어지자 클래식 RPG’ 출범

팬들 집중 운영 예상했으나 바람의 나라제외하고 무시

일랜시아8년 넘게 방치된 게임도 존재흉가 연상돼

 

▲ 넥슨이 서비스하고 있는 게임 명단. <사진제공=넥슨 공식홈페이지 갈무리> 

 

넥슨이 발표한 신작 게임들이 호평을 받는 가운데, 기존 게임들의 관리 소홀 문제로 유저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최근 넥슨은 PC 온라인 게임 천애명월도와 모바일 게임 듀랑고’, ‘메이플블리츠x’ 등 신작게임들을 연이어 발매하며 대박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천애명월도는 중국의 텐센트가 개발하고 넥슨에서 국내 서비스를 맡았다. 새로운 세계관을 만들어 낸 듀랑고는 출시 2주만에 누적 다운로드 330만건을 돌파하며 인기를 끌었다. 또한 넥슨이 야심차게 선보인 메이플블리츠x’는 인기 게임 메이플스토리IP를 활용해 새로운 형식의 게임을 만들어 내 호평을 받고 있다.

 

넥슨은 꾸준하게 신작 발매 및 퍼블리싱 담당 등 게임업계에서 범위를 늘려가고 있다. 넥슨이 서비스하는 게임들은 공식홈페이지 기준 PC게임 42, 모바일 게임 23개로 게임업계 거대기업 ‘3N’으로 불리는 넥슨, 넷마블, 엔씨소프트 중 가장 많은 수다.

 

하지만 넥슨게임 유저들은 게임을 많이 만들고 서비스해봤자 어차피 유저가 오래 머물 수는 없는 구조라며 신작 게임 발매에만 집중해 기존 게임들, 특히 클래식 RPG로 분류한 게임들에 대한 관리가 전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 클래식 RPG 중 하나인 어둠의 전설. 어둠의 전설은 1997년 만들어 져 넥슨의 황금기를 이끌었다. <사진제공=어둠의전설 공식홈페이지 갈무리>     © 주간현대

 

넥슨이 버린 자식 클래식 RPG’

넥슨은 2005클래식 RPG’를 출범했다. 클래식RPG엔 넥슨의 시작을 함께한 게임이자 인기 게임인 바람의 나라’, ‘어둠의 전설’, ‘일랜시아’, ‘아스가르드’, ‘테일즈위버’ 5RPG 게임이 포함됐다.

 

클래식 RPG의 출범 소식을 들은 넥슨 게임 팬들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클래식 RPG에 포함된 5개 게임은 몇 년째 단순한 버그 수정, 불법 프로그램 차단 등 기본적인 운영도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특히 1세대 온라인 게임으로 불리는 바람의 나라’, ‘어둠의 전설’, ‘일랜시아등 게임 팬들은 새로운 콘텐츠 추가를 기대하며 복귀유저를 자처했다. 하지만 클래식 RPG 출범과 함께 돌아온 운영진은 잠시 관리하는 모습을 보이고 다시 사라졌고 복귀유저들은 그럼 그렇지라는 반응을 보이며 떠나기 시작했다.

 

▲ 넥슨이 1996년 처음으로 선보인 RPG '바람의 나라'는 집중 관리를 받고 있지만 여전히 유저들은 불만족스럽다. <사진제공=바람의 나라 공식홈페이지 갈무리> 

 

유일하게 관리 받는 바람의 나라

넥슨을 만든 게임으로 불리는 바람의 나라는 넥슨과 시작을 함께한 게임으로 알려져 있고 다른 클래식 RPG들이 관심에서 멀어진 지금도 꾸준히 광고를 내는 등 집중 관리를 받고 있다.

 

하지만 바람의 나라에서도 문제점이 계속 밝혀져 논란이다. 통칭 매크로, 핵으로 불리는 불법 프로그램들에 대한 조치가 없다는 유저들의 항의가 이어지자 불법 프로그램으로 획득하는 주요 아이템의 가격을 과하게 낮춘 것. 또한 게임성을 해치는 방향으로 업데이트를 진행하거나 유저수 불균형에 신경을 쓰지 않는 등 관리 소홀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한편 넥슨은 2016년 자기비하 메시지를 담은 바람의 나라 광고 쾌적 ON’을 공개했다. ‘문제점을 인식하고 있고 고쳐나갈 예정이라는 의미의 광고였지만 지금까지 피해 입은 유저들은 문제점을 알고도 고치지 않았다는 소리라며 몇 년간 문제제기했던 내용을 이제야 광고에 쓰는 이유가 뭐냐며 분노했다.

 

한 바람의 나라 유저는 자유게시판에서 바람의 나라를 그만둔다는 내용의 글을 쓰고 “2016년 광고 이후 문제점을 해결해 줄 것이라 믿고 지금까지 게임을 즐겨왔지만 결국 고쳐진 점은 없었다거짓말만 남발하는 운영에 질려 더 이상은 게임을 즐기지 못할 것 같다고 말했다.

 

▲ '바람의 나라', '어둠의 전설' 이후 선보인 '일랜시아'의 공식 홈페이지 토론글이 2009년에 멈춰있다. <사진제공=일랜시아 공식홈페이지 갈무리> 


버려진 클래식 RPG’, 8년 이상 소통 없는 운영진

눈에 보이는 관심을 받고 있는 바람의 나라와 달리 다른 클래식 RPG 소속 게임은 더욱 처참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201611월 박지원 넥슨 대표(현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다양화 강화 차원에서 여전히 고정 팬층이 있는 고전 온라인 RPG ‘어둠의 전설아스가르드에 대해서도 아주 오래간만에 업데이트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후 아스가르드는 공식 채용공고를 등록하고 산재해 있던 버그와 불법 프로그램, 불법 아이템 등을 삭제하며 꾸준한 관리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어둠의 전설은 지난해 운영진이 재등장 했다온갖 불법행위를 처단 하겠다라고 했으나 1년도 채 되지 않아 관심에서 멀어진 운영을 보여주고 있다.

 

어둠의 전설 유저들은 게시판에서 무능인지 도망인지 확실히 알려 달라사소한 문의를 보낸지 한 달 만에 온 답변이 자동응답일 때 기분이 어떤지 아느냐고 성토하는 등 소통을 원하고 있지만 넥슨은 아무 입장도 밝히지 않고 있다.

 

이럴바엔 그냥 서비스 종료를 했으면 좋겠다게임 커뮤니티에 올라온 클래식 RPG ‘일랜시아유저의 한탄이다. ‘일랜시아1998년 서비스를 시작한 게임이다. 일랜시아는 8년 넘게 업데이트, 버그 개선, 이벤트 진행 등 관리를 전혀 받지 못하고 있다. 올해로 20주년을 맞았지만 출시 당시 약속된 8개의 마을은 아직도 전부 구현되지 않은 상태다.

 

또한 불법 프로그램과 버그를 이용해 만들어 낸 아이템들이 시장을 장악해 게임 내 모든 화폐가 쓸모없어 졌으며 심지어 불법 아이템이 없으면 게임을 하지 못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현재도 불법 아이템은 버젓이 거래되고 있다.

 

일랜시아를 오래 플레이했다는 한 유저는 현재 남아있는 유저들 중 90% 이상이 불법 프로그램을 사용 한다또 불법 아이템, 일명 복사템 없이 어떤 것도 할 수 없는 상황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단지 추억 때문에 오래 매달렸던 게임이지만 더 이상은 지쳐서 못 하겠다라며 만약 신규, 또는 복귀 유저가 이 게임을 시작한다면 어떻게든 말리고 싶다. 하루 빨리 서비스 종료가 진행되길 원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넥슨의 시작점을 만들어 준 게임들이 사실상 범죄의 소굴로 바뀐 상황이다. 빠르게 변화하는 게임 업계에선 새로운 도약도 필요하지만 기존 유저, 특히 오래 함께해온 유저들을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한 과제다라며 넥슨과 같은 게임업계 거대 기업들이 더 이상 오래 함께 한 유저들을 생각하지 않는다면 오래된 팬들은 오래된 적으로 변하게 될 것이라고 우려했다.

 

penfree@hanmail.net

어둠화이팅 18/03/09 [16:32] 수정 삭제  
  어둠유저인데 어둠 운영자분들은 진짜 열심히 하고있다. 업데이트할때마다 핵도 막고있고 새로운 컨텐츠도 만들어내고있고 오토사냥 유저들은 잡더라. 근데 문제는 현실적으로 운영진의 인력부족이 너무 심하다는거다. 넥슨이 운영자 몇명 박아두고 고생시키고 진정으로 투자를 안해준다는거지. 생각해봐라 배그나 오버워치같은 초흥행 게임도 운영진 다 집중시키는데도 핵때문에 곤욕치르는데 구조적으로 프로그램이 더 취약한 초기세대 게임에 운영자 몇명 박아두고 핵도 관리하고 운영도 하고 컨텐츠까지 만들라고하면 그게 가능하겠냐? 가끔 보면 운영자들이 불쌍하다. 욕은 욕대로 운영자가 다 먹으면서 고생은 고생대로하고. 운영자를 욕하긴 싫고 넥슨이라는 기업의 구조나 운영방식이 정말 잘못된거같다는 생각이다.
어둠화이팅` 18/03/09 [16:35] 수정 삭제  
  이런 기사 뜨면 위에서는 운영진들 일 안하냐고 갈구면서 운영지만 굴릴 생각을 하지 제도적인 개선은 안하고 투자할 생각도 없다는게 제일 문제다. 리니지같은 게임봐라 오래됐다고 망한 게임이 아니라 더 안정화되고 구조 탄탄해지고 고정유저층 두터운 게임됐는데 어둠은 리니지만큼 흥했던 시기가 있으면서도 성숙시키는게 아니라 썩게만들어버렸다. 그래픽이 안좋고 시대에 뒤쳐지는게 중요한게 아니라 더 중요한 무언가 있는법인데 넥슨은 그걸 모르기때문에 장사꾼기업이라는 소리밖에 못듣는거다.
ㅇㅇ 18/03/09 [16:47] 수정 삭제  
  바람의 나라에서도 문제점이 계속 밝혀져 논란이다. 통칭 매크로, 핵으로 불리는 불법 프로그램들에 대한 조치가 없다는 유저들의 항의가 이어지자 불법 프로그램으로 획득하는 주요 아이템의 가격을 과하게 낮춘 것 => 어둠의전설도 최근에 불법프로그램으로 획득하는 엑스쿠라눔이라는 아이템의 가격을 낮춰서 해결하던데 덕분에 초보자들의 돈벌이 수단이 사라졌죠^^
ㅇㅇ 18/03/09 [16:48] 수정 삭제  
  엑스쿠라눔ㅋㅋㅋㅋ원래 개당 70만원이던 아이템이 하루아침에 5만원됰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결국 엑스쿠라눔 오토돌리던 캐릭들이 사라진게 사실이긴한데 불법프로그램 기준으로 패치를 해서 해결할수록 일반유저들은 몇배는 더 힘들어져감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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