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의 '빅피쳐', 남북정상회담 시작으로 6자회담까지 이끈다

이상호 기자 | 기사입력 2018/03/11 [20:13]

▲ 문재인 대통령이 2월9일 저녁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장과 함께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 행사장에서 관객들을 향해 손을 흔들고 있다.     ©2018평창사진공동취재단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마련된 남북과 북미 정상회담의 잠정 합의가, 비핵화 당사국들이 참여하는 6자회담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만약 6자 회담이 성사된다면 지난 2008년 이후 다시 북한의 비핵화 의지와 동북아 평화를 다지는 자리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 역시 11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고 돌아온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과 서훈 국가정보원장을 중국과 일본, 러시아로 파견하기로 했다. 이들은 각국 정상들에게 북한의 비핵화 입장과 남북·북미정상회담 성사 배경을 설명할 것으로 보인다. 문재인 대통령 역시 중··일 정상에게 이 같은 메시지를 전화 통화를 통해 전할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각국의 정상을 만날 수 있을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면서 상황이 완전히 바뀌었으니, 북한에 대한 의심을 한 번 내려놓고 진정성을 믿고 같이 협력해서 동북아 평화체제를 만들어 나가자는 취지의 이야기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트럼프 대통령에게 가서 했던 얘기를 직접 전달하는 의미가 있을 것이라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각국 정상과 통화를 나누는 방안도 거론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문 대통령의 시각은 남북대화에 그치는 것이 아닌 6자회담으로 향하고 있다면서 결국 6자회담의 복원과 한반도 평화가 궁극적 목적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와 관련해 정 실장과 서 원장의 중··일 방문 직후 강경화 외교장관과 레스 틸러슨 국무장관의 만남을 앞두고 있다. 이 자리에는 북핵 6자회담 한국 측 수석대표인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도 참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제적인 분위기 역시 6자 회담 성사 가능성을 높인다.

 

남북, 북미 정상 대화가 성사될 무렵 중국과 일본에서는 패싱에 대한 우려가 나오기 시작했다. 동북아 평화에 대해 특별한 대책이 없는 러시아와 중국, 일본이 이번 6자 회담을 거부할 이유가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적 의견이다. 특히 러시아와 중국의 경우 지난해부터 6자 회담의 필요성을 역설했으며, 일본은 대북 강경책을 고수했으나 5개국이 참석하는 상황에서 회담 자체를 거절할 명분이 없다는 것이다.

 

이와 관련해 노규덕 외교부 대변인은 “(6자회담이) 중단된 기간이 길기는 하지만 여전히 유용성이 있는 것으로 생각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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