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교섭단체 구성, ‘정체성 운운’ 바른미래vs평화‧정의

한동인 기자 | 기사입력 2018/03/12 [16:29]

제4교섭단체 구성, ‘정체성 운운’ 바른미래vs평화‧정의

한동인 기자 | 입력 : 2018/03/12 [16:29]

▲정의당과 민주평화당이 공동교섭단체를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바른미래당이 견제에 나선 모습이다. <사진 제공=김상문 기자>     

 

[주간현대=한동인 기자] 바른미래당이 정의당과 민주평화당의 공동교섭단체 추진에 대해 ‘정체성’을 이야기하며 비판을 내놓았다.

 

12일 노회찬 정의당 원내대표는 “지난 11일 긴급의원총회 결과 민주평화당과 공동교섭단체를 추진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바른미래당은 “교섭단체만 구성할 수 있다면 정체성 따위는 엿 바꿔 먹을 수 있다는 것인가”라고 비판했다. 

 

권성주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정의를 포기한 정의당은 존재가치가 없다”면서 “단순 숫자 맞추기를 위해 안면몰수하겠다는 정의당은 ‘정의로운 국가’를 표방하겠다는 존재가치를 상실했다”고 말했다.

 

권 대변인은 “국가가 국회법에 따라 교섭단체를 규정하고 지원을 하는 이유는, 일정 규모 이상의 국민이 공유하는 이해관계와 가치를 국회에서 정책과 예산으로 관철시키기 위해서다”라고 지적했다.

 

바른미래당의 비판에 정의당과 민주평화당은 즉각 반발했다. 

 

정의당 김동균 부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바른미래당에는 과연 미래가 있는가”라고 받아쳤다. 

 

김 부대변인은 “정의당은 정체성을 포기한 적이 없다”며 “공동교섭단체 구성이 합당이라도 되는양 호도하는 행태는 못된 마타도어일뿐이다”라고 반박했다. 정의당과 민주평화당의 공동교섭단체 추진은 국회 내부에서 문제되고 있는 의회구조를 극복하기 위한 하나의 방법론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특히 “(바른미래당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헐레벌떡 통합을 추진하고, 구성원들을 제대로 설득조차 못해 반쪽짜리 통합이라는 비판을 듣고 있다”고 지적했다.

 

국민의당과 바른정당의 합당으로 쪼개진 민주평화당은 “바른미래당은 정체성의 'ㅈ'도 말할 자격이 없다”며 강하게 받아쳤다.

 

김형구 민주평화당 부대변인은 “정체성을 운운하며 트집을 잡고 있다”며 “그렇게 정체성이 중요하다면 지금 당내 정체성이 다른 의원들을 볼모로 붙잡아 두는 일부터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penfre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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