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여연대 출신 김기식 내정자, 전문성 놓고 ‘낙하산 논쟁’

"금융감독 개혓 식견과 비전 확인할 수 있는 전문가"

한동인 기자 | 기사입력 2018/03/30 [14:21]

참여연대 출신 김기식 내정자, 전문성 놓고 ‘낙하산 논쟁’

"금융감독 개혓 식견과 비전 확인할 수 있는 전문가"

한동인 기자 | 입력 : 2018/03/30 [14:21]

▲ 신임 금융감독원장에 시민단체 출신 김기식 전 국회의원이 내정됐다.     ©더미래연구소 sns 갈무리

 

[주간현대=한동인 기자] 김기식 금융감독원장 내정자를 놓고 기대와 우려가 공존하고 있다.

 

30일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신임 금융감동원장 자리에 김기식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을 임명 제청했다. 

 

참여연대 정책실장으로 시민사회 활동에 첫 발은 내딛은 김 내정자에 대해 금융위는 다양한 이해관계 조정과 개혁적 경제정책을 개발해왔다는 점에 큰 점수를 줬다.

 

해당 소식에 참여연대는 논평을 내고 환영의 뜻을 전했다. 참여연대는 “김기식 금융감독원장 내정자는 시민단체 활동 과정에서 금융시장 투명성 제고와 금융소비자 보호 활동에 기여하였을 뿐만 아니라, 제19대 국회 정무위원회 야당 간사이자 법안심사소위 위원으로 활동하며 수많은 금융관련 법령의 제·개정과 개악저지에 앞장서 왔다”고 평가했다.

 

특히 “지난 이명박 정부에서 강행처리하여 금산분리 규제를 완화하는 개악이 이뤄진 「은행법」과 「금융지주회사법」을 복원시키는데 큰 역할을 한 바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자유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김 내정자에 대해 ‘코드낙하산’이라는 타이틀을 붙였다. 

 

신보라 자유한국당 원내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문재인 정권의 전형적인 캠코더 인사로, 금융 분야의 관치를 대놓고 하겠다는 선전포고”라고 말했다.

 

신 대변인은 “금융감독원장은 금융 전반에 대한 이해와 경험이 필수임에도 김기식 전 의원의 경력에서는 금융 전문성을 도저히 찾을 수가 없다”며 “금융이 막히면 경제가 죽고 서민이 죽는다. 문재인 정권의 내 식구 챙기기가 엄청난 국민적 고통을 초래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바른미래당 역시 ‘무차별 낙하산 투하’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김철근 바른미래당 대변인은 “이제는 시민운동가에게 고도의 전문성이 요구되는 주요국가기관까지 맡기겠다는 것인가”라며 “청와대가 평생을 시민운동에 투신한 김기식 전 의원을 금감원장으로 꽂은 것은, 친문인사들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서는 전문성 따위는, 그리고 금융시장 혼란으로 피해를 입게 될 국민 따위는 신경 쓰지 않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낙하산 인사’라는 야당의 지적에 대해 참여연대 측은 “김기식 금융감독원장 내정자가 모피아 등 관료 출신이나, 금융에 대한 전문성이 결여된 낙하산 인사가 아니다”라며 “금융감독 개혁에 대한 식견과 비전을 확인할 수 있는 전문가라는 점에서, 금융감독원장의 자격요건을 충족하는 인사라고 보기에 충분하다”고 반론했다.

 

penfre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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