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분 게임 리뷰] 평온한 마음을 되돌아보자 ‘Mountain’

복잡한 세상, 산을 바라보며 마음을 다스리자

정규민 기자 | 기사입력 2018/04/09 [08:32]

[30분 게임 리뷰] 평온한 마음을 되돌아보자 ‘Mountain’

복잡한 세상, 산을 바라보며 마음을 다스리자

정규민 기자 | 입력 : 2018/04/09 [08:32]

하루에도 수많은 게임이 오픈하고 서비스를 종료하는 지금, 게이머들이 플레이할 게임을 선택하는 기준은 무엇일까요? 혹자는 개발사와 개발자의 이름값을, 또는 그래픽, 사운드, 타격감, 혹은 독창성이 뛰어난 게임을 기다립니다. 11초가 소중한 현대인들이 마음에 드는 게임을 찾는 데 필요한 시간은 30분 내외. 게임을 선택 후 30분만 플레이하면 이 게임을 더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의 갈림길에 서죠. 당신의 시간은 소중합니다. ‘하고 싶은 게임을 찾기 위해 소비하는 시간이 아까운 당신에게 30분 플레이 리뷰를 바칩니다.


 

세상은 바쁘게 돌아갑니다. 우리는 정치·사회·문화·경제 등 끊임없는 이슈 속에서 살아가죠. 업무는 많고 직장 상사는 이유 없는 짜증을 부리고 속이 타 들어갑니다.

 

힐링이 필요해바쁜 세상을 살아가는 우리가 항상 입에 달고 사는 말입니다. 여행을 떠나고 휴식을 취하고 싶지만 현실은 어렵기만 합니다. 어쩌면 우리가 게임에서 행복을 찾으려 하는 이유일 수 있죠.

 

하지만 게임에서도 힐링을 찾기는 힘듭니다. 어떤 게임은 총을 쏴 상대를 굴복시켜야 하고, 어떤 게임은 승리를 위한 방법을 연구해야 하고 또 다른 게임은 같은 팀이 된 다른 플레이어들에게 상처받기도 하죠. 결국 스트레스를 풀기 위해 접한 게임이 다시 스트레스를 안겨주기도 합니다.

 

▲ 시작과 동시에 산이 됐다.     © 정규민 기자

 

산 시뮬레이터 ‘Mountain’

제작자 David OReillyMountain(이하 마운틴)에 대해 컨트롤 없음, 자동 저장, 오디오 온오프 스위치, 앞으로 나아가는 시간, 사물의 성장과 사물의 죽음, 스스로 표현하는 자연이라고 설명했습니다.

 

▲ 작품 제목 ‘신’, 마운틴을 시작할 때 그리게 된다.     © 정규민 기자

 

이런 설명은 수수께끼 같지만 게임을 하는 순간 빠르게 이해됩니다. 플레이어는 게임 시작과 동시에 신, 자식, 아이들 같은 많은 것을 그린 후 신이 됩니다. 그리고 산이 됩니다.

 

▲ ‘이곳에서 당신의 시간을 즐기세요’ 게임의 주제가 아닐까     © 정규민 기자

 

미리 보는 결론 : 바쁘게 게임한 당신, 산으로 떠나라

마운틴은 유료게임입니다. 시뮬레이터 게임이죠. 하지만 플레이어는 게임을 실행시킨 후 아무것도 하지 않아도 됩니다. 천천히 도는 산을 가만히 바라보고만 있어도 됩니다. 어려운 조작을 할 필요도 없고 클리어를 위해 공략을 찾아볼 필요도 없습니다.

 

처음 바쁘게 이것저것 누르는 동안 은 제자리에 그대로 머물러 있습니다. 한참을 마우스도 휘저어보고 키보드도 누르며 시간을 허비한 후 깨닫게 됩니다. ‘내가 너무 바쁘게 사는구나

 

그리고 어느 순간 천천히 제자리에 머물러 돌고 있는 산을 바라보게 됩니다. 나 자신을 돌아볼 시간을 갖는 거죠. ‘얼마나 바쁘게 살았나’, ‘얼마나 힘들게 살았나’, ‘난 무엇을 위해 이 게임을 실행시켰나

 

▲ 해가 뜨고 진다. 날씨가 바뀐다. 나무가 자라고 사라진다.     © 정규민 기자

 

사실 이 게임에는 건반 기능이 있습니다. 키보드 맨 아랫줄과 중간줄을 눌러 계이름을 표현해 노래도 연주할 수 있죠. 그리고 동요 비행기등 기본적인 노래를 연주하면 멋있는 효과도 볼 수 있습니다.

 

▲ ‘미레도레미미미’ 동요 비행기를 연주하자 생선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 정규민 기자

 

비행기를 연주하니 생선비가 내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갑자기 어디선가 비행기가 날아와서 산에 박혔죠. 비행기를 클릭할 때 마다 비행기가 상호작용을 일으켜 반짝였죠. 오래 누르자 비행기가 뽑혀 나왔습니다. 산에 폐기물을 버리는 느낌이여서 저 우주 너머로 보내줬습니다.

 

몇 번을 다른 곡을 연주하려 시도하다가 다시 천천히 돌아가는 산을 쳐다봅니다. 생선비 효과를 꺼줍니다. 감성적이게 되는 게임. 아무도 시키지도, 요청하지도 않았지만 차분해지고 가라앉습니다. 생각을 하게 됩니다.

 

▲ 시야에서 멀어져 우주 중 하나가 된 ‘산’ 물론 다시 돌아갈 수 있다.     © 정규민 기자

 

깊은 생각에 빠져 아무것도 안하고 있는 사이산은 점점 멀어집니다. 시야에서 멀어지고 멀어져 우주로 향합니다. 저 멀리 보이는 을 중심으로 별빛이 반짝입니다. 하지만 어떤 일이 있어도 불가능 한 것이 있습니다. 중간에서 벗어나는 것. 우주의 중심이 로 표현됩니다.

 

바쁘지 않아도 됩니다. 쉬다 가세요.

쉬는 느낌. 딱 정리하면 그렇게 말할 수 있겠죠. 바쁘게 힘들게 달리다가 한숨 돌리는 느낌, 한참을 전력질주 하다 넘어져서 주변을 봤는데 아름다운 광경이 펼쳐진 느낌. 마운틴이 선사하는 쾌감입니다.

 

게임의 방식은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 생산, 전투, 승리, 탈취 등 여러 가지 대리만족을 느낄 수 있죠. 하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는 방식도 충분히 즐거움을 줍니다. 자신에게 생각할 시간을 줄 수 있는 게임, 그래서 더 눈이 가는 게임 마운틴입니다.

 

한참을 헤매고 지쳐 돌아왔을 때 그 자리에 그대로 서서 날 기다려주는 친구.

 

<Mountain>

PC, 모바일 / 1100/ 시뮬레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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