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 동반 성장을 위해”…넥슨 ‘NDC 2018’ 성료

텐센트, 미호요,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등 활발한 참여 풍성한 강연 만들어

정규민 기자 | 기사입력 2018/05/01 [16:09]

넥슨이 개최한 NDC(Nexon Developers Conference)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넥슨은 NDC를 통해 게임업계에서 나눔과 상생을 통한 사회공헌의 선두주자로 앞서 나가는 모습을 보였다. 이번 NDC에서는 현직 개발자 및 종사자를 위한 세션과 미래 꿈나무를 위한 여러 배려가 돋보이는 등 다양한 시도가 이뤄졌으며 게임을 이루는 아트, 사운드도 놓치지 않고 중요하게 다루는 등 업계 관계자들과 게임 팬들의 호평을 이끌어 냈다. <편집자 주>


 

지난달 말 진행된 ‘NDC 2018’ 19000여명 찾아 성황리에 마쳐

넥슨이 만든 나눔과 상생타 기업 적극 참여로 풍성한 강연

현직 종사자 위한 세션 및 미래 꿈나무 위한 세심한 배려 돋보여 

 

▲ NDC 오프닝 환영사를 진행하는 오웬 마호니 넥슨 대표. <사진제공=넥슨>  

 

게임업계 최대 지식 공유의 장 NDC(Nexon Developers Conference, 이하 NDC)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424일부터 사흘간 열린 NDC는 올해 12회째를 맞았다. 게임기획, 운영, 프로그래밍, 비주얼아트 및 사운드, 프로덕션 등 폭넓은 주제의 106개 강연에 약 19000명이 누적 참관한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올해는 뜨거운 사회적 관심을 받는 빅데이터, 머신러닝 등 인공지능 관련 다양한 지식 나눔과 텐센트, 미호요, 블리자드 엔터테인먼트 등 게임산업을 이끄는 세계 유수 기업들의 활발한 참여도 이뤄졌다.

 

이에 더해 이번 NDC를 통해 모든 강의가 무료로 진행됐으며 NDC 종료 이후 모든 강연 영상과 발표자료가 NDC 홈페이지를 통해 공유됐다. 또 대외에 강연을 공개한 2011년 이후 올해까지 NDC의 누적 참관객 수는 약 14만명으로 집계됐다. 통계를 통해 게임산업의 상생을 위한 지식공유플랫폼으로서 NDC의 영향력과 가치를 가늠해 볼 수 있었다.

 

시작은 미약하게지식공유사내 스터디로 시작한 NDC

NDC가 시작부터 사회공헌의 성향을 나타낸 것은 아니다. NDC2007년 넥슨 소속의 개발자들이 모여 서로 노하우를 공유하는 사내 스터디 행사로 시작됐다. ‘지식공유의 가치를 충분히 확인한 넥슨은 이후 취지에 공감하는 다른 기업의 개발자들을 대상으로 조금씩 영역을 확장했다.

 

지난 2011NDC는 대외적으로 개방돼 게임업계 모두가 참여하는 지식 공유 플랫폼으로 진화를 시도했다. ‘지식을 공유하는 것이 게임 산업 자체를 발전시킬 것이라는 믿음에 기반한 선도적 행보를 보인 것. 넥슨은 기업에서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는 등 매년 사흘에 걸쳐 지식과 노하우를 공유하며 동종 업계와 호흡하는 사례로 찾아보기 어려운 새로운 모습을 보였다.

 

게임업계는 상생을 위한 첫 걸음을 열린 마음으로 받아들였다. 정보 공유의 필요성에 공감한 다양한 직군의 업계 종사자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풍성한 강연을 채우고 국내·외 게임산업을 대표하는 개발자 및 아티스트들의 강연은 NDC의 수준을 끌어 올렸다. 지식 나눔을 통해 업계의 상생을 도모한 NDC가 그 자체의 선순환을 이룬 것이다.

 

▲ 기조강연을 진행한 강대현 넥슨코리아 부사장. <사진제공=넥슨> 


기조강연, ‘즐거움을 향한 항해: 넥슨이 바라보는 데이터와 AI’

기조강연에 앞서 NDC의 개막과 함께 환영사를 진행한 오웬 마호니 넥슨 대표는 최신 트렌드와 유행만을 뒤쫓다 보면 결국 다른 사람의 비전을 쫓게 된다. 게임업계의 성장을 위한 진정한 혁신이 중요하다“NDC를 통해 가장 중요한 것은 업계 종사자들이 서로에게 영감을 주는 것을 배웠다. 단순히 기술과 지식을 공유할 뿐 아니라 혁신과 새로운 영역을 개척할 수 있도록 우리 스스로와 주변인들을 채찍질하고 독려하는 정신으로 여러분을 NDC 2018에 초대했다고 전했다.

 

이어 이어진 NDC 기조강연의 주제는 즐거움을 향한 항해: 넥슨이 바라보는 데이터와 AI’였다. 지난해 출범한 인텔리전스랩스의 대표 강대현 넥슨 부사장은 게임을 즐기는 이용자들 각각의 목적과 피드백에 대한 탐구가 필요한 이유에 대해 이야기하며 진정한 재미를 선사하기 위한 빅데이터의 분석 관리, 인공지능 기술 적용 등 효과적인 차세대 솔루션을 제시하며 게임 업계에 큰 화두를 던졌다.

 

NDC는 매 회 시의성 있는 주제로 기조강연을 진행했다. 이를 통해 게임업계가 함께 고민해나가야 할 화두를 제시한 것. 지난 2014년에는 한국 인터넷의 아버지라 불리는 전길남 카이스트 명예교수가 급격히 발달한 인터넷의 역사를 돌아보고 그 미래를 전망했으며 2016년에는 정상원 넥슨 부사장이 급격한 환경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키워드로 다양성을 제시했다. 이에 더해 지난해 야생의 땅: 듀랑고의 개발을 총괄한 이은석 디렉터가 ‘4차 산업혁명 시대의 게임개발을 주제로 인공지능이 게임산업에 가져올 변화를 짚어낸 바 있다.

 

프로젝트가 끝나고 난 뒤포스트모템

포스트모템(post-mortem)’, 게임업계에서 프로젝트가 끝난 후 복기하며 프로젝트를 되짚어보는 과정을 의미한다. 포스트모템을 통해 얻은 성공과 실패의 노하우를 향후 개발의 자양분으로 삼을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중요하게 여겨지는 과정 중 하나로 자리 잡고 있다.

 

하지만 포스트모템은 주로 분석 이후 내부에서만 공개하는 것이 관례다. 실패의 경험은 외부에 공개하기 어려운 민감한 정보들을 포함하고 있기 때문. 하지만 넥슨은 직접 주최한 NDC에서 그동안 다양한 포스트모템 강연을 통해 게임업계에 성공의 지름길을 제시하는 이정표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했다.

 

넥슨은 이번 NDC에서도 포스트모템 강연을 이어갔다. 이번 NDC에서도 전례 없는 장르의 게임으로 주목받은 야생의 땅: 듀랑고의 아트 제작 뒷이야기를 풀어냈으며 최은영 넥슨 아트디렉터가 직접 세션을 운영해 많은 참관객이 몰렸다. 또한 서구권 시장에서 큰 인기를 끈 대화형 스토리텔링 게임인 초이스와 넥슨이 지난해 내놓은 ‘AxE’의 포스트모템도 성황리에 진행되는 등 다양한 포스트모템 강연이 진행됐다.

 

강대현 넥슨 부사장은 성공과 실패를 겪으며 얻은 소중한 노하우를 공유함으로써 수많은 업계 종사자들이 실무에 적용할 수 있는 자산을 제공하는 셈이라며 결국 서로의 경험을 통해 간접적인 배움을 얻고 다 함께 발전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 NDC가 진행된 넥슨 판교 사옥 주변에서는 거리공연도 펼쳐졌다. <사진제공=넥슨>


게임업계에 종사하고 싶은 학생을 위한 NDC

넥슨은 지난 2010NDC부터 학생들의 참관을 허용해 게임산업을 간접적으로 경험하고 꿈을 키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게임업계 입성을 꿈꾸는 학생들에게 NDC는 이미 일종의 필수 과정으로 자리잡았다. NDC에 참관하는 것만으로 게임업계 전반에 대한 이해 수준을 크게 높일 수 있기 때문이다. 학생들은 게임 기획, 프로그래밍, 아트 및 사운드, 게임 운영 등 다양한 주제의 강연들을 통해 최신 트렌드와 지식을 파악할 수 있고 업계 선배들로부터 살아있는 조언을 얻을 수 있다.

 

이번 NDC에 학생 참관객으로 방문한 경희대학교 유근우씨는 “NDC에서는 학생들도 다양한 세션을 참관할 수 있어 게임 업계에 대한 여러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며 교실에서 배울 수 없는 생생한 목소리를 들을 수 있어 향후 준비해야 할 부분에 대한 방향을 잡게 됐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넥슨은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NDC 현장 운영에 도움을 주는 ‘NDC 서포터즈를 모집해 게임 업계의 분위기를 익히고 인맥을 쌓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서포터즈에게는 다음해 NDC 패스, 서포터즈를 위한 NDC 앵콜 세션 및 특별 커리어 세션 개최 등 다양한 혜택을 제공하며 특히 NDC 종료 후 강연자들이 모여 교류하는 자리인 스피커 파티에 초청, 업계 종사자들과 교류할 수 있는 자리를 제공한다.

 

▲ NDC에서 열린 아트전시회를 통해 다양한 작품을 만나볼 수 있었다. <사진제공=넥슨>


NDC 아트 전시회, ‘아티스트와의 교류

올해 8회를 맞은 ‘NDC 아트 전시회(NDC ART EXHIBITION)’는 예술작품을 방불케 하는 다양한 게임 아트 작품을 전시해 매년 수많은 참관객들의 눈길을 사로잡아왔다.

 

특히 올해는 큐브 형태의 조형물 안에 작품을 전시하고 영상 및 AR 작품 등 더욱 다양한 형태의 구성으로 예년에 비해 한층 더 다각화된 전시를 선보였다. 또한 4명의 아티스트가 참여한 아티스트 토크를 운영해 전시 작품을 출품한 아티스트와 참관객이 직접 소통하며 전시 작품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는 자리를 마련했다. 이와 함께 올해 처음 도입한 도슨트 프로그램을 통해 새로운 전시 구성과 작품에 대한 설명을 직접 들을 수 있는 기회도 제공됐다.

 

지난 2014년부터 시작돼 NDC의 명물로 자리매김한 ‘NDC 아트북 배포 행사역시 눈에 띄었다. 넥슨은 2014년부터 참관객들을 위해 NDC 아트북을 무료로 배포했다. 매년 아트북 배포 데스크 앞은 팬들의 줄로 장사진을 이뤄 행사가 순식간에 끝나곤 했으며 올해 역시 이른 아침부터 몰려든 팬들로 10분 남짓한 시간 만에 행사가 끝났다.

 

한편 넥슨은 무료 배포를 놓친 이들을 위해 ‘NDC 아트북의 유료 판매도 병행하고 있으며 수익금 전액을 보육원에 기부하고 있다.

 

공유·나눔·상생넥슨이 생각한 미래의 열쇠

넥슨은 게임사의 자산인 미공개 일러스트콘셉트 아트를 전시회를 통해 공개하고 참관객을 위해 무료 아트북을 배포하는 것도 상생과 나눔의 일환이라는 설명이다.

 

게임 아티스트들과 학생들은 전시회 참관을 통해 창조를 위한 다양한 영감을 얻을 수 있으며 이는 곧 게임 아트의 질적 향상으로 연결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무료로 배포되는 아트북은 참관객들과 게임업계 지망생들에게 더할 나위 없는 선물이자 교재가 된다.

 

권도영 NDC 사무국장은 “NDC가 지향하는 열린 정보 공유를 통한 동반 성장이라는 취지에 공감하고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앞으로도 게임 산업 전반에 영감을 주는 자리가 될 수 있도록 NDC를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최근 ‘4차 산업혁명이 전세계를 관통하는 화두로 부상하는 가운데 개방과 공유는 새로운 혁신을 일구기 위한 핵심 키워드가 됐다. 지식과 노하우를 움켜쥐고 있는 것이 아닌 미래를 위한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공유하고 발전시켜 함께 성장하는 것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커지고 있는 것이다. 4차 산업혁명이 핵심 기술로 여겨지는 AI 분야에서도 이와 같은 지식공유를 통한 생태계 발전을 위한 노력이 이어지고 있다.

  

넥슨이 게임산업의 발전과 상생을 위한 역할을 꿋꿋이 수행해오며 NDC의 발자취를 남기는 등 사회공헌을 이루는 가운데 다른 게임사들도 다양한 형태의 사회공헌을 만들어 낼지 많은 관심이 쏠리고 있다.

 

penfre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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