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4세 경영 임박 “구광모 견인, 부회장 6인 보좌”

성혜미 기자 | 기사입력 2018/05/18 [16:26]

LG그룹 4세 경영 임박 “구광모 견인, 부회장 6인 보좌”

성혜미 기자 | 입력 : 2018/05/18 [16:26]

LG그룹의 경영권 승계 전통은 장자가 가업을 승계하고 일단 승계가 되면 선대의 형제는 모두 경영에서 물러난다라고 전해진다이번에도 이변은 없었다최근 구본부 LG그룹 회장의 아들인 구광모 LG전자 상무가 그룹 지주사인 LG의 사내이사로 선임됐다여기에 LG그룹은 바이오유기발광다이오드(OLED)등 새로운 분야에서 성과를 내야 한다는 과제도 갖고 있다. <편집자주>

 

LG 사내이사로 선임된 구광모 장자승계·형제독립

하현회·한상범 등 부회장 6인 구광모 상무 보좌역할

6월 말 임시주주총회, 사내이사 선임 안건 최종확정

바이오·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신사업 성공과제

 

▲ 2012년 4월 당시 구자경 LG 명예회장(앞줄 왼쪽 세 번째), 구본무 LG그룹 회장(앞줄 맨 왼쪽)과 구본준 LG그룹 부회장(뒷줄 왼쪽 두 번째부터), 구광모 LG전자 상무, 구본능 희성그룹 회장, 구본식 희성그룹 부회장(뒷줄 오른쪽 두 번째) 등 LG그룹 오너 일가 모습. <사진=LG 제공>  

구본무 LG그룹 회장의 아들인 구광모 LG전자 정보디스플레이(ID) 사업부장 상무가 그룹 지주사인 LG의 사내이사로 내정됐다.

 

LG그룹에 따르면 LG는 지난 517일 오전 이사회를 열고 구 상무를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해당 안건은 오는 629일 열릴 임시 주주총회에서 통과되면 최종 확정된다. 임시 주총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될 경우 구 상무는 LG 이사회 멤버로 참여할 수 있다.

 

구 회장이 최근 건강악화로 서울대학교 병원에 입원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LG그룹의 경영권 승계 작업 속도가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LG 관계자는 구 회장이 와병으로 인해 LG 이사회에서 역할을 수행함에 제약이 있는 관계로 주주 대표 일원이 이사회에 추가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논의가 이사회에서 있었다고 설명했다. 

 

LG컨트롤타워 재편

LG그룹의 경영권 승계 전통은 장자가 가업을 승계하고 일단 승계가 되면 선대의 형제는 모두 경영에서 물러난다라고 전해진다.

 

이변은 없었다. 현재 구본무 회장을 제외하고 LG그룹 경영에 참여하고 있는 아들은 셋째인 구본준 LG그룹 부회장 뿐이다. 구광모 상무의 경영권 승계가 완료될 경우 구본준 부회장도 LG그룹 외 경영을 시작할 것으로 전망된다. 

 

구 부회장의 공백은 전문경영인들이 메운다. 하현회 LG 부회장, 박진수 LG화학 부회장, 한상범 LG디스플레이 부회장, 차석용 LG생활건강 부회장, 권영수 LG유플러스 부회장, 조성진 LG전자 부회장 등이다.

 

이들은 오랜 기간 LG계열사들을 경영해온 만큼 상대적으로 젊은 구광모 상무의 한계를 경험과 지혜 등으로 보완해줄 것으로 예상된다. 

 

구 상무에 쏠리는 관심

이번에 LG의 사내이사로 선임된 구 상무는 올해부터 LG전자의 성장사업 중 하나인 B2B사업본부 ID(Information Display) 사업부장으로서 글로벌 사업을 이끌고 있다. ID사업부는 디스플레이 산업의 핵심 성장 분야인 사이니지 사업을 주력으로 수행하며 전자·디스플레이·ICT·소재부품 등 주요 사업 부문과 협업하는 부서다.

 

구 상무는 LG전자 재경부문에 대리로 지난 2006년에 입사했다. LG전자 미국 뉴저지 법인, HE(홈엔터테인먼트)사업본부 선행상품기획팀, HA(홈어플라이언스)사업본부 창원사업장과 LG 경영전략팀 등을 거치며 제조 및 판매, 기획, 국내외 및 지방 현장 경험을 쌓아왔다.

 

지난 2015LG 상무로 승진한 이후 LG의 주력 및 미래사업을 탄탄히 하고 지속 성장에 필요한 기술과 시장 변화에 주목해 사업 포트폴리오를 기획, 계열사 간 협업을 통한 시너지 제고 등을 지원했다.

 

IT기술 동향에 관심이 많아 콘퍼런스 및 포럼 등에 참석하고 파트너사와의 협력을 직접 챙겨온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에서는 평소 함께 일하는 동료들을 존중하고 야구 관람도 같이 즐기는 등 소탈하게 지내지만, 업무에 있어서는 실행을 중요시하고 실무진이 미처 생각하지 못한 것까지 짚어내는 스타일이라는 평가를 얻고 있다.

 

새로운 먹거리 발굴

포스트 구본무LG위상을 유지함과 동시에 새로운 먹거리를 발굴해야 할 책임을 부여받았다.

 

최근 LG14000억원을 들여 오스트리아의 세계적 자동차 조명업체 ZKW를 인수했다. 인수합병에 보수적인 태도를 취해왔다는 평가를 받는 LG로서는 역대 최대 규모의 결정이다. 그동안 미래 먹거리로 육성해 온 자동차 전장 사업에 승부수를 던진 것으로 해석된다.

 

ZKW1938년 설립된 프리미엄 헤드램프(전조등) 제조사다. 메르세데스-벤츠와 BMW, 아우디, 폭스바겐, 볼보, 포드 등 주요 자동차 업체를 고객사로 두고 있다. 연 매출액이 201028000만 유로에서 지난해 12억 유로까지 뛸 정도로 성장세가 가파르다.

 

이번 인수로 LG그룹 계열사 간 자동차부품 사업 시너지 효과가 커질 것으로 기대된다. ZKW는 차량용 LED 사업에 진출해 올해부터 헤드램프를 양산하고 있는 LG이노텍과 벤츠·BMW에 차량용 디스플레이를 공급하는 LG디스플레이, 전기차 배터리를 만드는 LG화학 등과 협업하기 유리하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ZKW를 인수하면 ZKW가 확보한 자동차 및 부품 고객사를 대상으로 LG전자, LG이노텍(카메라모듈, LED), LG화학(자동차용 중대형전지), LG디스플레이(플렉서블 OLED), LG하우시스(자동차 시트용 원단 등) LG 그룹의 시너지 효과가 예상된다면서 전장 부품사업은 완성차 업체와 신뢰 관계가 중요하기 때문에 M&A를 통해 수주 확보에서의 시간 단축, 기술 협업이 진행되는 과정에서 비교 우위 확보가 가능하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스마트폰 수요가 정체를 보인 가운데 자동차 시장이 자율주행, 전기자동차로 전환이 확대되는 시점에서 신규 고객 확보 및 초기 시장(전장부품) 선점이 필요하다면서 이를 위한 ZKW 등 해외 전장업체 인수는 경쟁력 확대 관점에서 중요하다고 판단한다고 말했다.

 

또 다른 미래 먹거리는 바이오.

 

LG화학에 따르면 생명과학사업본부의 지난 1분기 매출은 1311억원, 영업이익은 70억원을 기록했다. 합병 직후인 작년 1분기 매출은 1294억원으로 합병 이전보다 15.6% 성장을 기록했다.

 

회사 측은 지난 1분기는 합병 직후인 작년보다 연구개발 투자를 늘리면서 상대적으로 영업이익이 줄었다면서 작년 1분기는 매출 대비 15.6%R&D에 투자한 반면, 올해 1분기에는 매출 대비 21.3%를 투자했다고 설명했다.

 

penfre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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