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9주기 추도식…“기억합니다”

정세균 국회의장 추도사 “우리의 꿈이 된 당신의 꿈”

문혜현 기자 | 기사입력 2018/05/23 [16:22]

故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9주기 추도식…“기억합니다”

정세균 국회의장 추도사 “우리의 꿈이 된 당신의 꿈”

문혜현 기자 | 입력 : 2018/05/23 [16:22]

▲ 23일 김해 봉하마을에서 고 노무현 대통령 서거 9주기 추도식이 진행됐다.     © 노무현재단 생중계 화면 갈무리

 

고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9주기를 맞아 경남 김해 봉하마을에서 추도식이 진행됐다. 

 

23일 ‘평화가 온다’라는 주제로 공식 추도식을 준비한 노무현 재단은 “한반도 평화의 새로운 시작을 향한 시민의 염원을 모으고 노 전 대통령의 평화번영 의지를 되새기는 장이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날 추도식에는 고 노 전 대통령의 가족 이외에도 정치권 인사가 대거 참석했다. 민주당에선 추미애 대표·홍영표 원내대표 등 당 지도부와 소속 의원 수 십 여명이 참석했다. 이외에도 민주평화당·정의당 지도부도 함께 자리했다. 또 정부 측 인사로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과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도 참석했다. 

 

이날 감사인사로 나선 이해찬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역사가 이렇게 전진하고 발전하고 있습니다. 오늘 이 자리가 우리 민주진영이 전진하는 자리가 되고 평화가 오는 자리가 되길 진심으로 기대하겠습니다“라고 전했다. 

 

추모 공연으로는 가수 이승철이 ‘그런 사람 또 없습니다’라는 노래를 열창했다. 정세균 국회의장은 ‘기억합니다. 우리의 꿈이 된 당신의 꿈’이라는 공식 추도사를 낭독했다.  

 

정 의장은 “황소의 우직함으로 앞을 향해 걸은 당신은 마침내 깨어있는 시민과 함께 세상을 바꿨습니다. 새 시대의 밀알로 거듭난 당신을 우리는 결코 잊지 않을 것입니다”라며 “(우리는 당신을) 민주주의를 키우고 지역주의를 허물고 남북평화를 위해 헌신했던 대한민국 제 16대 대통령으로 영원히 새길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유족 대표 인사로 나선 아들 노건호 씨는 “내년 10주기에는 부디 북의 대표도 함께할 수 있는 상황과 여건이 이뤄지길 기대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후 진행된 묘비 참배 순서에서는 ‘민주주의 최후의 보루는 깨어있는 시민의 조직된 힘’이라는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말이 새겨진 묘역에서 진해 해군의장대의 조총 발사와 진혼곡 연주 아래 유족과 내빈의 헌화가 이어졌다.

 

이날 묘역 한켠에는 추도식에 오지 않은 문재인 대통령이 보낸 헌화가 놓여 있었다. 지난해 추도식에 참석한 문재인 대통령은 “현직 대통령으로서 이 자리에 참석하는 것은 오늘이 마지막”이라고 밝힌 바 있다. 

 

penfre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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