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돌 부럽지 않은 ‘크리에이터 전성시대’

성혜미 기자 | 기사입력 2018/05/25 [14:09]

바야흐로 크리에이터 전성시대. 크리에이터란 유튜브 플랫폼에 콘텐츠를 기획·제작·유통하는 1인 미디어를 말한다. 플랫폼에 따라 1인 미디어를 지칭하는 단어는 조금씩 다르지만 아프리카TVBJ, 트위치는 스트리머라고 부른다. ‘검사’ ‘의사였던 초등학생들의 장래희망은 이제 유튜버’ ‘BJ’가 대세다


한 때 마니아들의 하위문화’ 1인 방송 급속도 성장

100만 명 이상 구독자 보유한 크리에이터 연예인급

 

▲ XtvN ‘슈퍼TV’의 한장면 <사진출처=XtvN i돌아이어티 ‘슈퍼TV’>

 

미래엔 누구나 유명인이 될 기회가 생길 것

앤디 워홀이 말했던 미래’는 오늘날이 아닐까이사배, 대도서관, 씬님. 밴쯔 등은 연예인도 아닌데 수만~수십만 명의 팬클럽을 거느리고 있는 크리에이터. 이들이 방 안에서 컴퓨터나 스마트폰으로 뚝딱 만들어 인터넷에 올리는 ‘1인 방송콘텐츠는 정기 구독하는 사람만 500만명이 넘는다.

 

초등학생 장래희망 1순위

최근 초등학생의 장래 희망 1위는 크리에이터. 크리에이터란 유튜브 플랫폼에 콘텐츠를 기획·제작·유통하는 1인 미디어를 말한다. 플랫폼에 따라 1인 미디어를 지칭하는 단어는 다소 다르지만 아프리카TVBJ, 트위치는 스트리머라고 부른다.

한국언론진흥재단의 ‘201610대 청소년 미디어 이용 조사 보고서에 의하면 초등학생 5명 중 1명은 ‘1인 미디어를 즐겨본다고 답했다.

 

대도서관(게임), 도티(게임), 캐리와 장난감 친구들(키즈), 밴쯔(먹방) 등의 크리에이터는 억대 수입을 올리며 아이돌 못지않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

 

지난해 한국방송통신전파진흥원의 자료에 따르면 국내 인기 유튜버 톱10 1위인 PomPom Toys(키즈)가 약 316000만원, 2위 캐리와 장난감 친구들(키즈) 193000만원, 3위 도티(게임) 159000만원의 광고수입을 올린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부수입이 포함되지 않은 수치다.

 

크리에이터의 인기 비결은 동질감’, 즉 쌍방향성이다. 일례로 뷰티 크리에이터가 메이크업을 통해 연예인같이 예뻐지는 모습을 보여주며 함께 꾸미는 즐거움을 느끼게 해주고 영상을 보는 네티즌들과 쌍방향성 소통을 통해 친밀감을 높이는 것이다.

 

엄청난 인기에 매니지먼트도 등장

크리에이터 시장이 활성화되면서 이들을 매니지먼트하는 MCN 업계도 활기를 띄고 있다. MCN은 멀티채널네트워크(Multi Channel Network)의 약자로 크리에이터들의 콘텐츠를 유통하고 저작권을 관리하는 회사다.

 

MCNSM·YG·JYP엔터테인먼트 같은 연예기획사들이 연예인을 매니지먼트 하는 개념과 비슷하지만 연습생을 키워 양성하는 연예기획사와 달리 크리에이터들과 파트너십을 맺는다.

 

국내에서는 CJ E&M의 다이아TV를 비롯해 트래져헌터, 샌드박스, 비디오빌리지 같은 회사들이 대표적인 MCN으로 꼽힌다.

 

다이아TVMCN업계의 선두주자다. CJ E&M2013년부터 크리에이터들과 파트너십을 맺고 MCN 활성화에 앞장서 오다 2015년 다이아TV를 론칭했다.

 

현재 다이아TV는 게임, 뷰티, 키즈, 푸드, 엔터, 음악 등 1400여팀과 파트너십을 맺었다. 이들 중 구독자 100만명이 넘는 크리에이터는 16개팀이다.

 

다이아TV의 한 관계자는 케이블 채널인 CJ E&M에서 시청률 1%만 넘어도 대박이라고 한다. 산술적으로 4000만 인구 중 1%40만명이 해당 프로그램을 시청한 셈인데 인기 크리에이터는 1%가 넘는 시청률을 기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움직이는 연예기획사

연예계도 MCN업계에 참여하고 있다. 강유미, 유병재, 이수현(악동뮤지션) 등이 연예계 대표 크리에이터로 꼽힌다.

 

레거시 미디어에서 선택받지 못한 연예인들이 직접 자신의 콘텐츠를 제작해 대박이 나는 경우도 있다. 일례로 과거 동성 성추행 혐의로 피소됐던 개그맨 김기수는 무죄판결을 받았지만 대중매체에 나서지 못하자 뷰티 크리에이터로 전향했다. 그가 진행하는 유튜브 채널 예쁘게 살래, 그냥 살래구독자는 6만명에 달한다.

 

아이돌 그룹 엠블랙 지오도 지난 2월 사회복무요원 소집 해제 후 아프리카TV BJ로 전향해 화제를 모았다.

 

그러나 모든 연예인들이 대박이 나는 건 아니다. 과거 물의를 빚었던 한 인기 연예인은 얼마 전 사측에서 크리에이터 전향을 권유했으나 제작PD, 작가 등을 지원해달라고 요구해 없던 일이 되기도 했다.

 

다이아TV의 한 관계자는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자신의 유명세만 믿고 크리에이터로 전향하는 연예인은 업계에서 살아남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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