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9기고]설마 하는 숙취운전, 대형사고의 지름길

여수소방서 화학119구조대 소방사 추교민 | 기사입력 2018/05/26 [09:17]

▲여수소방서 화학119구조대 소방사 추교민

우리는 흔히들 술을 마신 직후 운전하는 것을 음주운전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내 몸에 알코올성분이 남아있다면 그것이 음주운전이다. 자고 일어났어도 알코올성분이 완전히 사라지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이것이 숙취운전이다.

 

포털사이트에 숙취운전을 검색하면 아침출근길에 음주단속에 걸려 억울함을 토로하는 글을 쉽게 찾을 수 있다. 전날 적당한 음주 후 충분한 수면을 하고 출근하는 길이었다는 것이다. 적당히와 충분히를 어떻게 정의할 수 있겠는가? 사람마다 다르겠지만 보통 소주 한 병의 알코올을 분해하는데 4~6시간정도 걸린다고 한다. 술자리가 밤 12시 전후로 끝났다 하더라도 소주 한 병반 이상을 마셨다면 출근길에 숙취운전을 할 가능성이 높다.

 

최근 교통안전에 대한 의식이 높아지고 처벌이 강화되면서 음주운전 적발 건수는 감소했지만 오히려 출근길 숙취운전이 늘어나는 추세다. 취기가 남아 있어도 ‘자고 일어났으니 괜찮겠지’라고 쉽게 생각하는 것이다. 하지만 이것도 음주운전인 만큼 분명히 판단력과 신체능력이 저하되어 위험성을 가지고 있다. 또한 음주운전과 같은 처벌을 받는다.

 

인식의 변화와 함께 술자리 문화의 변화가 필요하다. 다음날 운전을 할 일이 있다면 술자리를 일찍 끝내고 적당한 음주를 권하자. 과음을 했다면 자신의 몸 상태를 과신하지 말고 대중교통을 이용하자.

 

누군가 취(醉)한다는 말은 술(酒)의 노예(卒)가 되는 것이라고 했다. 우리의 인생을 술 따위의 노예가 되지 않게 하기 위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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