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김정은 ‘핵’ 아니었으면 트럼프 못 만나”

“싱가포르 회담은 무력·국방력 필요성 절대적으로 보여주는 시간”

문혜현 기자 | 기사입력 2018/06/12 [10:55]

김문수 “김정은 ‘핵’ 아니었으면 트럼프 못 만나”

“싱가포르 회담은 무력·국방력 필요성 절대적으로 보여주는 시간”

문혜현 기자 | 입력 : 2018/06/12 [10:55]

▲ 12일 김문수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가 여의도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북미정상회담에서 한국이 제외된 것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드러냈다.     © 문병곤 기자

 

김문수 자유한국당 서울시장 후보가 북미정상회담에 관해 “북한이 핵을 가지지 않았다면 트럼프와 만날 수 있었겠느냐”고 말했다. 

 

12일 오전 김 후보는 국회 정론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그는 이날 싱가포르 현지에서 개최된 북미정상회담을 언급하며 “대한민국의 운명을 누가 결정하느냐, 미국이 결정하는가 문재인 대통령이 결정하는가 여부를 더 생각하게 하는 시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처한 처지를 북미정상회담이 잘 보여주고 있다”며 “핵을 가진 김정은이 어떤 위력을 가지고 있는지 주목해주길 바란다. (북한이) 핵을 가지지 않았다면 그들의 큰 대전략이 이루어질 수 있었을까”라고 물음을 던졌다. 

 

김 후보는 이번 북미정상회담을 한국의 불리한 지정학적 조건을 확실하게 보여주는 싱가포르 회담이라며 “국가의 존엄을 지킬 수 있기 위해서는 무력과 국방력이 필요하다. 절대적으로 보여주는 시간이다”라고 평가했다. 

 

김 후보는 북미정상회담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보였다. 그는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트럼프와 김정은이 만나는 과정에 대한민국 대통령이 왜 빠졌을까”라며 “진짜 힘은 국방력이다. 우리는 핵이 없다. 핵을 가진 트럼프와 핵을 가진 김정은이 만난 거라는 현실은 삼척동자도 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 후보는 “핵을 폐기한다고 전쟁이 끝나는 것인가? 우리나라는 왜 국력을 가지고도 눈치 보는 나라가 됐을까”라고 냉소했다. 

 

이어 “(국가는) 우리를 당당한 주권국가로 우뚝 세우고자 하는 의지가 없다”라며 “그런 관심을 가지고 있는 정치 지도자가 없다”라며 “하지만 야당이 이런 이야기를 하면 전쟁광으로 몰아간다”며 언론의 비판기능을 강조하기도 했다. 

 

끝으로 김 후보는 “미북정상회담을 보면 김정은의 몸값이 높아진 것이 핵 때문이라는 것을 부정할 사람이 없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penfre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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