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채빚 때문에" 공무원 협박 꽃뱀

최민이 기자 | 기사입력 2013/02/25 [17:38]

"사채빚 때문에" 공무원 협박 꽃뱀

최민이 기자 | 입력 : 2013/02/25 [17:38]
[주간현대=최민이 기자]전남 나주경찰서는 공무원에게 접근해 불륜을 저지르고 이를 미끼로 거액을 뜯어낸 꽃뱀주부들을 붙잡았다. 붙잡힌 송모(52)씨와 김모(49)씨는 공무원들을 모텔로 유인한 뒤 성관계를 갖고 이 사실을 직장과 가정에 알리겠다고 협박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지난 2012년 7월 김씨는 평소 알고 지내는 전남 지역 공무원 최모(54)씨를 송씨에게 소개했다. 이후 이들은 각각 역할을 분담해 송씨는 공무원 최씨를 유혹하고, 김씨는 A모텔로 들어간 송씨로부터 객실번호를 받아서 알몸사진을 찍었다.
 
이들은 공무원 최씨에게 알몸사진을 보내 “10억원을 주지 않으면 가족과 직장에 알리겠다”며 최근 6개월 동안 협박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이 공무원 최씨로부터 뜯어낸 돈은 현금과 신용카드를 합해 총 3억2500만원으로 달했다. 지난해 말부터 이들의 협박이 점차 심해지자 최씨는 우울증으로 사직서를 제출하고 자살을 시도하는 등 괴로워했다. 또한 최씨가 사직하자 이들은 집으로 찾아와 “가정을 파괴하겠다”며 협박을 지속해
체포 직전까지 3000만원을 추가로 요구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 조사 결과 송씨는 평범한 주부였으나 경마에 중독돼 거액의 사채빚을 떠안게 되자 이 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송씨는 10년 전 식당을 할 때 종업원으로 일했던 김씨에게 함께 모의하자고 제안, 치밀하게 계획을 세워 범행을 시도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최씨로부터 뜯은 금액으로 사채빚을 갚고, 명품백 등을 구입하는 등 모두 탕진한 상태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이들의 범행이 치밀하고 교묘해 또 다른 피해자가 없는지 여죄를 밝혀내고 있다.

chmie13@hyunda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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