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박 대통령, 밀봉의 길로 들어서는 것인가”

장재복 기자 | 기사입력 2013/02/26 [11:57]

민주 “박 대통령, 밀봉의 길로 들어서는 것인가”

장재복 기자 | 입력 : 2013/02/26 [11:57]
[주간현대=장재복 기자]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 하루 전인 지난 24일, 윤창중 인수위 대변인과 김행 위키트리 부회장을 청와대 대변인으로 임명했다.
 
이날 관례적으로 공식 발표하던 청와대 대변인 임명을 기습적으로 자행했는데 ‘부적격 인사’로 거론됐던 윤창중씨에 대한 비난공세를 모면하려는 술수라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로써 박 정부의 인사는 처음부터 끝까지 ‘불통’, ‘깜깜이 인사’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민주통합당 서영교 의원은 26일 국회 원내대표실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윤창중 청와대 대변인을 박근혜 대통령이 첫 번째 선물로 주셨다”며 “이제 밀봉의 길로 들어서는 것인가”라고 비판의 포문을 열었다.
 
서 의원은 “그동안 국민을 불안하게 했던 불통인사의 대미를 윤창중 대변인이 장식했다. 우리에게 준 첫 번째 분 선물치고는 너무 충격적이고 달갑지 않은 선물”라며 “인수위판 불통, 밀봉스타일이 청와대판 시리즈로 이어지는 것이 아닌지 우려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윤 대변인은 인수위 시절부터 불통대변인으로 낙인찍혔던 인물 아닌가. 뉴스를 검열하고 기사감을 검열하고 차단했다. 출입기자는 물론 여당에서 조차 걱정스럽고 의아하다는 반응이다”라며 “이러다가 대통령이 국민을 위한 선물을 보내는 것까지 차단하는 것 아닌지 모르겠다”고 비꼬았다.
 
정성호 대변인도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그동안 박근혜 대통령의 내각과 청와대 인선을 볼 때, 박근혜 대통령이 자신의 아버지인 박정희 전 대통령과 같은 외로운 길을 선택하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며 “후보시절부터 박근혜 대통령을 괴롭혀 온 불통, 독선, 오기의 이미지가 이번 대변인 인선을 통해서 더욱 심화되는 것은 아닌지 걱정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박근혜 대통령이 오직 최고권력자에 충성만 하는 측근이라는 벽돌로 쌓인 벽에 가려, 국민과 소통하지 않는다면, 그것은 실패한 대통령으로 가는 지름길”이라며 “그런 점에서 윤창중 대변인 임명은 박근혜 대통령이 국민과는 동떨어진 자신만의 길을 가겠다고 선언한 것이 아닌지 걱정스럽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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