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중앙위 “지도부 무책임해…중진들은 밥그릇 싸움”

기득권 세력 책임회피…이전투구에 눈 멀어
정우택·이완구·나경원·심재철 불출마 해야

문혜현 기자 | 기사입력 2018/06/20 [14:45]

한국당 중앙위 “지도부 무책임해…중진들은 밥그릇 싸움”

기득권 세력 책임회피…이전투구에 눈 멀어
정우택·이완구·나경원·심재철 불출마 해야

문혜현 기자 | 입력 : 2018/06/20 [14:45]

▲ 20일 자유한국당 중앙위원회가 김성태 한국당대표권한대행의 사퇴를 요구하고 중진들의 무책임을 비판하고 나섰다.     © TV조선 뉴스 갈무리

 

한국당 중앙위원회가 김성태 당대표권한대행과 중진의원들이 6·13 지방선거 패배에 책임지지 않고 당권투쟁에만 관심을 보인다며 수습책을 촉구하고 나섰다. 

 

20일 한국당 상설위원회 최대 조직인 중앙위원회 6개단 및 26개 수석부위원장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선거 결과에 대해 무한책임은 외면한 채 단지 사퇴라는 미봉책으로 이 파국을 수습하려는 자유한국당 지도부에 우리 당원들은 분노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들은 “아직도 일신의 안일과 자기 보신만을 추구하며 책임을 회피하던 일부 중진들이 벌써부터 당권을 차지하겠다는 자기욕심에 이전투구를 벌이려는 모습이 보여지고 있다”고 꼬집었다.

 

이에 “민심의 채찍을 달게 받기는커녕 잿밥에 눈이 어두워 밥그릇 싸움을 벌이고 민심은 뒷전인 한국당 기득권세력들에게 촉구한다”며 아래와 같은 사항을 요구했다. 

 

먼저 김 권한대행의 ‘중앙당 해체’ 방법을 문제삼았다. 이들은 “김성태 당대표 권한대행은 대행의 역할만 충실하라”며 “당의 주인인 우리 330만 당원의 의사를 무시한 독단적 발상이며 국회의원 중심의 정당으로 가겠다는 것으로 시대에 뒤떨어진 발상이다. 패배의 중심인 자신들의 기득권을 더욱 강화하겠다는 의도로 보일 뿐이다”라고 비판했다. 

 

이어 김 권한대행의 조속한 비대위 구성을 통해 모든 권한을 비대위에 일임하고 대행직을 사퇴함으로서 파국에 책임질 것을 요구했다. 

 

또한 정우택 의원과 이완구·나경원·심재철 의원의 불출마 선언을 요구했다. 

 

이들은 “이번 6·13 지방선거에 직접적 관련이 있는 책임자 전원과 계파논리에 함몰하여 당의 몰락을 자초한 세력들은 먼저 기득권을 철저히 포기하고 전당대회 불출마와 함께 지방선거 완패에 대한 무한책임을 선언하라”고 촉구했다. 

 

그러면서 위 세 의원을 “선거기간 중 당내 분열을 초래하는 발언을 일삼았고(정우택 의원) 유세지원을 명목으로 본인의 당권도전을 시사하며 본인의 안위만을 도모했다(이완구·심재철·나경원). 결코 묵과할 수 없는 부적절한 행위이며 분노를 금할 수 없다”며 격한 감정을 여과없이 드러냈다. 

 

이에 더해 당 외부인사의 비대위원장 영입에 대해서도 부정적인 입장을 보였다. 이들은 “당 내부에서 당의 실정을 잘 알고 강단 있게 개혁을 추진할 수 있는 인사를 선임하고 비대위에 중앙위원회 및 당원이 추천하는 인사도 참여해 혁신안을 도출하라”고 요구했다. 

 

덧붙여 ▲ 당내 의견수렴을 위한 끝장토론 개최 및 독립 상설기구 설립 통한 당원 의견수렴 ▲ 중앙위원회 의원들에게 핵심적인 역할 부여하는 당규 당헌 제정 등을 추가로 해나갈 것을 촉구했다. 

 

penfre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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