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청원 탈당…“한국당 ‘불신의 회오리’ 빠져 있어”

“책임지고 자리 비킬 것…건강한 보수로 거듭나길”

문혜현 기자 | 기사입력 2018/06/20 [15:01]

서청원 탈당…“한국당 ‘불신의 회오리’ 빠져 있어”

“책임지고 자리 비킬 것…건강한 보수로 거듭나길”

문혜현 기자 | 입력 : 2018/06/20 [15:01]

▲ 20일 친박 큰형님으로 불리는 서청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지방선거 패배의 책임을 지고 탈당하기로 했다. 이로써 자유한국당은 국회 내 112석을 차지하게 됐다. <사진=김상문 기자>     ©주간현대

 

서청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6·13 지방선거 참패에 따른 책임을 지고 탈당을 발표했다. 

 

20일 서 의원은 입장문을 통해 “보수의 가치를 제대로 지키지 못해 국민의 분노를 자초한 보수진영 정치인들의 책임이 크다”며 “오늘 오랫동안 몸을 담고 마음을 다했던 당을 떠난다”고 밝혔다. 

 

서 의원은 “총선 패배 이후 벌써 2년여 동안 고민해왔다”면서 “이제 때가 됐다고 판단했고 눈물은 흘리지 않겠다. 마지막 소임이라 생각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는 ‘노병은 결코 죽지 않고 다만 사라질 뿐’이라는 말을 인용하며 “이제는 제가 당에 도움을 드릴 수 없기에 조용히 자리를 비켜드리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방선거 참패에 대해서 서 의원은 “당이 위기에 제대로 대응치 못하고 거듭된 실수로 결국 국민의 마지막 심판을 받았다”며 “당은 해체 위기에 몰렸지만 무기력하게 폐허에서 울고 있을 수는 없다. 건강한 보수정당은 나라의 기둥이고 국민의 기댈 언덕으로서 그 역할을 다시 수행할 수 있도록 이번에야말로 건강하게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서 의원은 탈당의 결정적인 이유를 “‘불신의 회오리’에 빠져 아직도 해법을 찾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국당에서) 친이·친박의 분쟁이 끝없이 반복되며 한 발짝도 못 나가고 있으며 역사에 기록될 ‘비극적 도돌이표’”라고 말했다. 

 

끝으로 서 의원은 “연부역강(나이가 젊고 힘이 강함)한 후배 정치인들이 정치를 바로세우고 새로운 희망과 비전을 열어달라”고 당부했다.

 

전두환 신군부 집권기인 1981년 제 11대 국회에 입성한 서 의원은 현재 8선으로 역대 최다선의원이며 친박계 맏형으로 불린다. 서 의원의 탈당으로 이제 한국당 의석수는 기존 112석에서 112석으로 줄어들게 됐다. 

 

penfre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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