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8일 ‘여성안전대책’ 발표
이상구 기자 | 입력 : 2013/03/06 [14:03]
[주간현대=이상구 기자] 서울시는 6일 ‘세계 여성의 날(3.8)’을 맞아 ‘서울시 여성안전대책’을 발표했다. 시는 여성에게 가장 절실하지만 아직도 낙제점에 가까운 ‘안전’ 분야에 주안점을 둬 올 한해 집중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이날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설명회를 열고 “여성 안전은 여성 인권의 출발점이고, 인권은 복지의 기본 전제”라며 이 같은 안전대책을 발표했다. 박 시장은 지난해 성평등, 건강, 안전 등 6대 분야로 구성된 ‘여성의 삶을 바꾸는 서울 비전’을 발표하고 “530만 서울여성의 삶을 보다 행복하게 바꿔 나가는 서울시장이 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시가 이번에 발표한 ‘여성안전대책’은 시가 그간 예산을 지원해 안전한 환경을 조성하는데 주력해왔던 것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이웃과 함께, 인적 안전망을 구축하고자 관련 대책을 모색한 것이 특징이다. 서울시는 먼저 어두운 골목길, 지하주차장, 집 주변 등 여성의 발길이 닿는 도시 전체가 기본적으로 안전에 적합한 환경이 만들어 지도록 ‘안전한 환경을 조성하는 일’에 지속적으로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서울시는 보안경비업체인 ADT캡스와 함께 24시간 ‘싱글여성 홈 방범서비스’를 시작한다. 이는 월 6만4000원(부가세 포함)인 최신 홈 방범서비스를 월 9900원(부가세 포함)에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로 올해 3000가구를 시작으로 2015년까지 1만 가구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관련 시는 초기 설치비를 지원하고 월 이용료의 차액은 ADT캡스가 공익차원에서 지원하게 된다. 홈 방범서비스를 이용하게 되면 무선감지센서가 집에 설치돼 외부침입이 감지될 경우 경보음이 울리고 보안업체에 즉시 알려져 긴급출동이 이뤄진다. 또한 집 안엔 긴급 비상벨도 설치돼 위험 발생 시 누르면 실시간 모니터링을 하는 ADT캡스 관제센터에서 주변 가장 가까이 있는 보안 요원에게 알려 긴급출동이 이뤄진다. 서울시는 3월 중 ADT캡스와 이러한 내용을 담은 협약을 체결하고, 서울시 홈페이지를 통해 3000가구 모집에 들어간다. 서울에 거주하는 전세 7000만원 이하 혼자 사는 여성이 대상이며, 전·월세 기준 저소득층 위주로 선발한다. 이와 관련 박원순 서울시장은 “가장 안전한 곳이어야 할 집에서조차 불안에 떨어야 할 정도로 여성들의 안전이 위협을 받고 있는 것이 오늘날의 현실”이라며 “세계 여성의 날을 맞아 UN과 세계 각 도시에서 기울이고 있는 여성폭력 종식 등의 노력에 발맞춰 서울시도 다양한 생활정책을 펼쳐 여성이 안전하고 행복한 도시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무단전재 및 배포금지. 본 기사의 저작권은 <주간현대>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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