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분 게임 리뷰] 이제는 e스포츠! 리듬 댄스 게임 ‘오디션’

오명, 서비스 종료 그리고 부활과 e스포츠까지

정규민 기자 | 기사입력 2018/06/21 [18:11]

하루에도 수많은 게임이 오픈하고 서비스를 종료하는 지금, 게이머들이 플레이할 게임을 선택하는 기준은 무엇일까요? 혹자는 개발사와 개발자의 이름값을, 또는 그래픽, 사운드, 타격감, 혹은 독창성이 뛰어난 게임을 기다립니다. 11초가 소중한 현대인들이 마음에 드는 게임을 찾는 데 필요한 시간은 30분 내외. 게임을 선택 후 30분만 플레이하면 이 게임을 더 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 고민의 갈림길에 서죠. 당신의 시간은 소중합니다. ‘하고 싶은 게임을 찾기 위해 소비하는 시간이 아까운 당신에게 30분 플레이 리뷰를 바칩니다.


 

어린 시절 오락실에 입장하는 순간 크게 울려 퍼지던 소음들, 그 중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던 것은 리듬게임이었습니다. 댄스 댄스 레볼루션, 펌프 등 빠른 속도의 음악과 함께 춤추듯 움직이는 고수들의 모습은 놀라움을 안겨줬죠.

 

주로 로 입력을 하던 게임들, 그와 함께 손가락을 활용해 피아노를 치듯 움직이는 리듬게임들도 주목받았습니다. 직접 몸을 움직여야 했던 이전 게임들과 다르게 익숙한 손을 이용해 리듬을 맞추면 됐기 때문이죠.

 

그리고 오락실이 저물어가던 시절, 1가구 1PC가 보급된 이후 EZ2DJ, 비트매니아 등 여러 게임들에 익숙해진 리듬게임 팬들은 집에서도 리듬게임을 즐기고 싶어 했죠. 여러 리듬게임들이 PC 온라인 버전으로 발매가 됐지만 저작권 문제와 유료화 문제로 큰 성과를 올리진 못했죠. 그렇게 리듬게임의 시대가 지나갈 무렵 리듬게임과 비슷하지만 한층 차별을 둔 댄스게임이 등장했습니다.

  

▲ 오디션을 시작하면 만날 수 있는 안내, 새로운 조작방식 덕에 튜토리얼은 필수다.  

 

대한민국 넘버원 리듬댄스게임 오디션

2004, 단순히 박자에 맞춰 노트를 누르기만 하는 방식에 질렸던 리듬게임 팬들을 놀라게 한 게임이 등장했습니다. ‘리듬댄스게임이라는 타이틀을 달고 나온 오디션은 기존 리듬게임과 달리 박자에 맞춰 노트를 누르지 않고 새로운 방식을 선보였습니다.

  

▲ 노트를 입력하면 캐릭터가 알아서 춤을 춘다.  

 

노트와 패턴이 주어지면 주어진 시간 안에 방향키를 이용해 빠르게 입력한 후 스페이스 버튼을 클릭해 입력 완료하고 그 후 박자에 맞춰 캐릭터가 자동으로 춤을 추는 형태의 리듬댄스게임을 선보인 것이죠.

 

▲ 시작과 동시에 지급받은 의류와 이벤트를 통해 획득한 게임머니로 아바타를 꾸몄다.   

 

귀여운 캐릭터도 인기를 한껏 끌어올린 이유가 됐습니다. 캐릭터에게 입힐 옷은 불티나게 팔렸고 이와 함께 한껏 꾸민 유저들이 서로 대화를 이어나가며 당당하게 커뮤니티를 자랑할 수 있는 게임이 됐죠.

 

오디션도 커뮤니티성을 살릴 수 있도록 여러 패치를 진행했습니다. 메신저, , 채팅 환경 등 편의성을 늘렸고 덕분에 리듬댄스게임과 함께 커뮤니티 게임으로서도 꾸준히 발전해나갔죠.

 

하지만 이 때문에 여러 오명들도 생겼습니다. 아바타를 통해 대화를 진행하며 성매매, 원조교제 등 여러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기도 했죠. 오디션의 이름을 바꿔 조롱하는 글들은 지금도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오명에 이어진 악재, 이권 다툼에 서비스 종료

여러 비난을 받으면서도 10여년이 넘게 이어왔던 오디션의 끝은 결국 이권 다툼 때문에 다가왔습니다.

 

서비스를 제공하던 와이디온라인측이 계약 종료를 앞두고 유저들의 데이터베이스가 공동 소유권임을 주장하고 일정금액을 제시하지 않으면 계약 종료시 데이터베이스를 삭제하겠다고 밝힌 데 이어, 부분적으로 데이터베이스를 복구하는 행위를 차단하기 위해 ‘DB제작자의 권리 침해 금지가처분 신청을 제기하고 오디션 개발사인 T3엔터테인먼트는 금액 지급을 거부하는 등 결국 오디션은 역사 속으로 사라지고 마는 듯 했죠.

  

▲ 굉장히 적은 유저수를 만날 수 있었다.  

 

결국 오디션은 서비스 종료 수순을 밟았습니다. 하지만 T3엔터테인먼트는 자회사였던 한빛소프트에 오디션의 게임성을 그대로 이전해 다시 처음부터 오디션을 시작했습니다. 모든 데이터베이스가 사라진 상황에서, 유저들은 다시는 찾지 않겠다고 선언했고 유저수는 급감했습니다.

 

하지만 2018년 들어 한빛소프트가 끝없는 노력과 함께 e스포츠에 대한 도전정신을 보여줬고 오디션이 다시 주목받기 시작했습니다.

  

▲ KeG 대통령배 선수 모집 전국 예선전 포스터. <사진제공=한빛소프트>     © 주간현대

 

게임 국가대표, e스포츠, 오디션도 만들어갑니다

올해, e스포츠, 국가대표 프로게이머 등 유명하고 세계적인 게임만 가능하다고 평가받던 시장에 한빛소프트가 도전장을 내밀었습니다.

 

한빛소프트는 오디션 국가대표 선발전, 2018 가족 e스포츠 페스티벌참가, KeG 대통령배 선수 모집 예선까지 e스포츠 시장에 걸음마를 시작했습니다. ‘리그시스템을 통한 e스포츠 대회를 체계적으로 준비하고 모든 유저에게 프로게이머가 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었죠.

 

결국 오디션은 e스포츠 협회 시범종목으로 채택됐습니다. 한빛소프트는 체계적으로 국가대표 양성에 나서겠다고 발 벗고 나섰죠.

 

한빛소프트는 오디션의 IP를 적극 활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구글을 통한 가상현실 게임 오디션 VR-아이돌등을 모바일뿐만 아니라 콘솔, PC로 계속 확장해 나가겠다는 목표도 전했습니다.

 

리듬댄스게임으로 시작했던 오디션은 커뮤니티를 지나 e스포츠를 향하고 있습니다. 끝없는 방향 전환, 15년을 바라보는 게임이 무너지지 않고 계속 생존할 수 있는 전략이 아닐까요?

 

색다른 방향 전환, 다음 방향은 어디일까 궁금해집니다.

 

오디션

PC / 리듬댄스 게임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주간현대
닉네임 패스워드 도배방지 숫자 입력
내용
기사 내용과 관련이 없는 글, 욕설을 사용하는 등 타인의 명예를 훼손하는 글은 관리자에 의해 예고 없이 임의 삭제될 수 있으므로 주의하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