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춘은 열정의 나이이다”

세대를 넘나드는 청춘공감연극 ‘그냥 청춘, 여름’

박소영 기자 | 기사입력 2013/03/08 [13:45]

“청춘은 열정의 나이이다”

세대를 넘나드는 청춘공감연극 ‘그냥 청춘, 여름’

박소영 기자 | 입력 : 2013/03/08 [13:45]


[주간현대=박소영 기자] 오는 3월20일부터 3월31일까지 연습실험실 혜화동1번지에서 청춘공감연극 ‘그냥 청춘, 여름’이 공연된다. 본 공연은 2009년 초연을 하고, 수많은 앙코르를 받은 청춘의 꿈과 현실에서 오는 갈등을 그린 작품 ‘그냥 청춘’의 후속작이다.
 
2009년 29살이었던 ‘그냥 청춘’의 철수가 2013년 33살로 무대에 등장한다. 여전히 철수는 대학로에서 연극을 하지만 제작비를 마련하기 위해 막노동을 해가며 고군분투해왔던 현실적인 문제는 나아지지 않고 있다. 청춘이기에 꿈을 포기하지 않는 주인공 철수는 좀 더 좋은 조건의 공연을 하기 위해 지원을 받고자 셰익스피어 원작의 ‘로미오와 줄리엣’을 준비한다.
 
하지만 모든 일이 순탄하게 진행된다면 얼마나 좋으랴 공연 준비 내내 작품 속 등장인물의 이상적인 사랑과 다르게 현실 속에서는 배우들 간의 사랑이 뒤엉켜 연기를 해야 하는 배우 사이의 간극은 점점 벌어진다. 현실 속 각자의 상처들은 무대 안에서 서서히 드러나게 되고, 무대 안의 배우의 삶은 현실 속에서 다시 아픔으로 보인다.
 
이 공연은 자신의 꿈을 향해 달려가는 청춘들의 일화를 이야기한다. 2009년 ‘그냥 청춘’의 철수가 겪었던 현실적인 고민에 이어 2013년 철수의 현실적인 고민이 다시 무대 위에서 펼쳐진다. 4년이 지난 시간만큼 철수는 현실을 바라보는 시각도 성장했다. ‘그냥 청춘’을 본 관객이라면 ‘그냥 청춘, 여름’ 공연을 관람하며 자신이 성장한 모습을 돌아볼 수 있고, 다시금 꿈을 향한 열정과 의지를 상기시킬 수 있다. 또한 꿈을 꾸는 모든 이들 그리고 꿈을 향해 달려가는 모든 이들이 느끼는 꿈에 대한 불확실과 내 길이기에 혼자 걸어가야만 하는 외로움을 느끼는 모든 이들에게 공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
 
여성 극작/연출가 홍영은은 그간 ‘그냥 청춘’, ‘청춘밴드’, ‘청춘, 전쟁이다’ 등 청춘을 소재로 그린 다양한 청춘 시리즈 작품을 연출해 왔고, 젊은 청춘의 꿈과 사랑, 희망을 찾아나서는 이야기를 섬세하게 그려내는 연출을 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녀가 말하는 청춘이 겪는 성장통을 사계절에 비유해 ‘그냥 청춘’은 새로운 꿈의 시작을 알리는 봄을 말한다면, ‘그냥 청춘, 여름’은 봄이 지나고 꿈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을 그린다. 여름이면 곤욕을 치루는 천재지변의 이상기후 같이 꿈을 향해 가는 길이 순탄하지만은 않다. 열대야로 잠을 못 이루 듯, 꿈을 가진 청춘이기에 잠을 못 이루어도 좋다. 현실이라는 큰 벽에 부딪혀 장마처럼 눈물이 쏟아져도 세상의 짙은 푸르름과 같이 꿈의 푸르름을 상상하며 힘을 얻는다. 그녀는 말한다. “꿈을 가진 당신이 아름답습니다. 그냥 청춘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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