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가 있는 기부가 뜬다?

제품도 팔고 착한 일도 하고 1석2조 노리는 기업들

이세경 기자 | 기사입력 2013/03/08 [17:08]

이야기가 있는 기부가 뜬다?

제품도 팔고 착한 일도 하고 1석2조 노리는 기업들

이세경 기자 | 입력 : 2013/03/08 [17:08]

신발을 한 켤레 사면 제 3세계 어린이에게 신발 한 켤레를 기부하는 원 포 원(One For One)정책으로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신발기업이 된 탐스의 블레이크 마이코스키는 자신의 책인'탐스 스토리' (원제 : Start Something That Matter) 에서 이야기의 중요성에 대해서 강조했다.
 
그는 공항에서 만난 빨간색 탐스를 신고 있던 여자가 자신에게 탐스에 대해 열광적으로 설명하는 모습을 보며 성공을 확신했다고 했다.
 
최근 우리나라의 기부문화가 서서히 자리 잡으면서 기부자의 숫자나 기부 금액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공동모금회의 사랑의 열매 2012년 기부 목표금액은 3700억 원이었지만 4000억이 넘는 금액이 모금되었다. 이렇게 기부에 대한 관심이 증가함에 따라 기부단체들과 기업들의 사회공헌 활동은 참신한 이야기들을 담은 포맷들로 기부자들의 귀를 끌게 한다.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의 '자유의 여신상 복원 프로젝트'

1983년 미국의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사가 당시 심하게 훼손되어 있던 자유의 여신상에 대한 복원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자사의 카드를 신규 발급받을 경우 1달러, 그리고 자사의 카드로 결제할 때마다 1센트를 자유의 여신상 복원 사업에 기부한 것이다.
 
이 캠페인이 시작되자 시민들의 열의와 참여는 기대이상이었다. 이 기간 아메리칸 익스프레스 카드의 신규발급은 45%, 거래빈도는 28%로 폭발적으로 증가하며 복원사업에 170만 달러를 기부하는 쾌거를 이룬다. 이후 아메리칸 익스프레스의 자유의 ! 여신상 복원 프로젝트는 소비자의 마음을 뒤흔드는 코즈 마케팅의 시초가 되어 대표적인 마케팅 기법으로 자리 잡게 됐다.
 
미국 제약회사 헬프 레미디스

미국 제약회사 헬프 레미디스사는 반창고 신제품을 내놓으면서 피를 닦을 수 있는 면봉과 골수 기증 프로그램 가입서를 첨부했다.
 
소비자가 반창고를 붙이기 전 면봉으로 상처의 피를 닦을 수 있을 수 있게 하기 위해서다. 이렇게 혈액이 채취된 면봉을 가입서와 함께 골수 기증 기관에 보내면 기증 프로그램에 가입할 수 있다.
 
일반 소비자들이 쉽게 기증에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한 것이다. 이 색다른 마케팅 전략! 은 미국의 골수 기증 가입자 수를 이전보다 3배 이상 늘리는 놀라운 효과를 발휘했다
 
삼성생명 생명의 다리

삼성생명은 지난해 9월 서울 마포대교를 '생명의 다리'로 바꿔 놓았다.
 
마포대교는 2008년부터 5년 동안 85명이 자살을 시도한 곳이다. OECD 회원국 중 가장 높은 자살률을 기록하고 있는 우리나라에서 마포대교는 심각한 사회문제를 상징하는 장소였다.
 
삼성생명은 마포대교를 삶의 상처를 치유하고 희망을 회복하는 장소로 거듭나게 만들었다. 마포대교를 4개 구간으로 나누고 구간마다 센서를 ! 설치해 사람이 지나갈 때마다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메시지가 전달되게 했다.
 
'슬프거나 우울한 일이 있다면 청양고추 한 입 먹어보세요. 아픔은 더 큰 아픔으로 잊는 법이니까요' '가슴이 먹먹할 때 어때요? 노래 한번 불러보는 거' '가장 빛나는 순간은 아직 오지 않았다. 아직 오지 않은 것은 너무도 많다'… 아무한테도 말 못하고, 혼자서 꾹꾹 담아온 얘기. 시원하게 한번 얘기 해봐요'라는 문구 옆에는 '생명의 전화'가 놓여 있다.
 
수화기를 들면 상담원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삼성생명은 이 마포대교 ‘생명의 다리’ 프로젝트를 통해 자살률을 낮추는데 기여하면서도 생명 존중이라는 가치를 강조하는 보험회사라는 인식을 높이는 효과를 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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