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주민들, 핵전쟁 공포에 시달린다?

이상구 기자 | 기사입력 2013/03/11 [16:03]

북한 주민들, 핵전쟁 공포에 시달린다?

이상구 기자 | 입력 : 2013/03/11 [16:03]
[주간현대=이상구 기자] 북한이 도발 수위를 갈수록 높이면서 북한 주민들은 핵전쟁의 공포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평양 등 대도시에 살고 있는 북한 주민들은 핵전쟁이 일어날 경우 인구가 밀집한 대도시가 집중 타격 대상이 될 것으로 보고 자식들을 시골에 내려 보내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RFA)이 8일 보도했다.
 
이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최근 함경남도의 한 주민은 “내가 살고 있는 도시에서는 ‘어느 순간에 핵전쟁이 터질지 모른다’는 공포감 때문에 친척들이 있는 시골로 자식들을 모두 내려 보내는 사람들이 많다”고 전했다.
 
이 주민은 이어 “북한 당국이 전쟁 위협을 크게 강조하며 주민이동을 모두 차단했다”며 “도시로 통하는 길들은 모두 무장한 군인들이 지키고 있다”고 북한의 상황을 전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함흥시의 경우 시골로 대피한 학생들이 많은 까닭에 등교한 나머지 학생들마저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지역에선 적위대 비상소집과 대피훈련이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 진행되고 있어 주민들을 더욱 불안에 떨게 하고 있다.
 
보도에 따르면 또 다른 지역 주민은 “지금 북한은 당장이라도 전쟁이 일어날 것 같은 분위”라며 “특히 평양 주민들은 전쟁이 터지면 꼼짝 못하고 죽는다는 불안감에 몹시 뒤숭숭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함경북도의 소식통은 “북한 주민들은 이번에 전쟁이 일어나면 무조건 ‘핵전쟁’이라는 생각을 누구나 하고 있다”며 “우리가 남한이든 미국이든 핵을 쏘면 미국인들 가만히 있겠냐”며 “어차피 핵이 터지면 다 죽겠는데 훈련이고 뭐고 할 필요가 어디 있냐”며 김정일 제1위원장에 대해 원성을 쏟아내고 있다고 전했다.
 
또 다른 평양 소식통도 “북한 주민들은 방송 내용과 달리, 오히려 미국으로부터 선제타격을 받을까봐 걱정”이라며 “시민들 상당수는 ‘핵을 가지면 좋아질 줄 알았는데 이렇게 끔찍하게 시달릴 줄은 몰랐다’고 말하고 있다”고 이 방송은 소개했다.
 
한편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11일 “멸적의 불벼락을 가슴 후련히 안길 때가 왔다”며 “최후 결전의 시각이 왔고 우리 군력은 백년숙적 미국을 겨냥한 것”이라고 거듭 미국과 남한을 위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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