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비대위원장에 총선 영향 끼칠 ‘칼’ 주겠다”

안상수 “양 날개 가지고 균형 맞춰야”

문혜현 기자 | 기사입력 2018/06/26 [11:57]

김성태 “비대위원장에 총선 영향 끼칠 ‘칼’ 주겠다”

안상수 “양 날개 가지고 균형 맞춰야”

문혜현 기자 | 입력 : 2018/06/26 [11:57]

▲ 자유한국당 비대위 준비위에서 김성태 당대표 권한대행은 "혁신 비대위원장에게 한국당을 수술할 칼을 쥐어주겠다"고 밝혔다.     © 김상문 기자

 

김성태 자유한국당 당대표권한대행은 “핵심 비대위원장에게 자유한국당을 살려야 할 칼을 들게 하겠다”고 말했다. 

 

26일 자유한국당 혁신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위한 준비위원회 1차 회의에서 김 권한대행은 “자유한국당은 더 이상 피할 곳도 기댈 곳도 없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핵심 비대위원장의 ‘칼’이 2020년 총선 공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칼이라며 ‘김종인 모델’ 보다 더 강해져야 할 것을 주문했다. 

 

그는 “남의 당이라도 배울 것은 배워야 한다”면서 “이렇게 해야 제대로 된 비대위원장을 모실 수 있다. 저는 자유한국당 당 대표 권한대행으로 어떠한 사심과 내 자신의 정치적 이해와 욕구를 위해서 행동하지 않겠다”라고 결의를 보였다.

 

이어 “앞으로 안상수 비대위 구성 준비위원장에게 비대위 위원장을 모시는 모든 작업에 실질적인 전권을 부여해서 우리 한국당 구성원 전원이 핵심 비대위 준비위의 활동 결정에 대해 다 수용할 수 있어야 한다. 자유한국당은 이제 진정한 쇄신과 변화의 첫발을 내딛었다”고 말했다. 

 

안상수 비대위원장은 “우리나라가 제대로 되기 위해서는 양 날개의 좌우가 균형을 갖고 모든 면에서 서로 경쟁하고 견제하고 추진해야 한다”고 밝혔다. 

 

안 위원장은 이날 회의에서 “자유한국당의 재건은 우리 당 뿐만 아니라 앞으로 국가의 미래를 위해 대단히 중요한 일이다”라면서 “이 과정에서 저희들이 혁신비대위를 구성하고 위원장을 모셔서 당과 함께 새로운 변화, 새로운 목표를 세워 가는 중차대한 일이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김 권한대행이 원구성을 비롯한 하반기 국회의 역할과 현 정부 문제점을 지적하는 일이 막중하기 때문에 살펴달라는 주문을 했다며 “모든 결정은 의총을 비롯한 여러 회의를 통해 소상히 서로 정보를 나누고 국민과도 소통하는 절차를 가지고 결국엔 전국대의원대회에서 투표를 통해 결정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태 권한대행은 준비위회의 후에 이어진 기자들과의 만남에서 ‘칼 발언’과 관련해 “앞으로 핵심 비대위원장에게 자유한국당을 살릴 칼을 드리고 그 칼로 제 목부터 치게 하겠다. 김종인 모델보다 더 강한 핵심비대위 되길 간절히 바란다”고 밝혔다.

 

김 권한대행은 ‘목을 친다’라는 표현이 차기 총선 불출마나 대표직 사퇴냐는 기자의 질문에는 “저 자신이 비대위원장의 과감성 있는 결단을 위해서 그분의 결단과 결심을 수용할 수 있는 마음가짐을 피력했다”며 “어떠한 정치적 욕구와 목적이든 그 칼 앞에 모든 것을 내려놓겠다”라고 답했다. 

 

한편 준비위원으로 선임된 장호준 청년대표의 지역구가 강서구인 것을 두고 당내에서 ‘객관성’ 논란이 불거지고 있는 상황에 대해서는 “갈등을 드러내서 본질이 훼손되면 시작도 하기 전에 앉은뱅이가 될지도 모른다. 우리 구성원들이 진정한 쇄신을 위해 날카로운 비판과 날선 토론이 날밤을 새우는 그런 당이 되어야한다”고 논란을 일축했다.  

 

penfree@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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