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탈영병 급증하는 까닭은…
이상구 기자 | 입력 : 2013/03/13 [11:42]
[주간현대=이상구 기자] 계속되는 고된 훈련과 배고픔 때문에 북한군 최전방 부대에서 올 들어 탈영자 규모가 급증하고 있다고 자유아시아방송이 13일 보도했다. 김민석 국방부 대변인인 이 매체와의 인터뷰에서 “숫자는 정확하게 말씀드리기 어려운데, 올해 들어서 전방에서 특히 탈영이 많은 것 같다”며 “예년과 비교해 7배 정도 급증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고된 훈련과 배고픔을 견디지 못하고 탈영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김 대변인은 이어 “아마도 내부적으로 식량이나 이런 생활여건이 좋지 않고, 군 기강이 해이해져서 발생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이 매체에 따르면 지난해 12월에 시작한 북한의 동계 군사훈련은 예년 같으면 2월 말에 대부분 마무리가 되는데, 전시 동원태세에 돌입하면서 현재까지 고강도 훈련이 이어지고 있다. 육해공군이 참가하는 대규모 국가급훈련도 조만간 열릴 예정이어서 북한군의 대규모 탈영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북한 여군 장교를 지낸 탈북자 김춘애씨는 “지금 북한 군인들은 ‘고난의 행군’의 시기인 90년대 출생자로서 배급이 아닌 어머니가 장마당과 뙈기밭을 일구며 살아온 세대”라며 “그러다 보니 당에 대한 충성심이 낮고 오직 개인 하나만을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고 말했다. <무단전재 및 배포금지. 본 기사의 저작권은 <주간현대>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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